
황 영 철
한국지반공학회
제21대 회장
(ychwang@sangji.ac.kr)
존경하는 한국지반공학회 회원 여러분,
한국지반공학회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한 황영철입니다.
최근 땅꺼짐 발생 등 지반과 관련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은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도 최고의 지반공학 전문학술단체로서 사회재난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 학회는, 1984년 6월 16일에 창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2024년에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였고, 매우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4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우리 학회는 끊임없이 학문의 발전을 이끌고,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건설분야의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학술단체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의 한국지반공학회가 있기까지 학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선대 회장님들과 집행부, 그리고 모든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지반공학회는 사회의 공익을 위한 단체로서 지금까지 쌓아온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국내 및 국제학술행사와 국내외활동 등은 연속성을 잃지 않도록 꾸준하고 내실 있게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우리학회의 위상을 높여가는데 온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학회는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디지털혁신,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이슈가 계속해서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학문발전의 가속화가 진행될 것이고, 전혀 새로운 형태로의 발전도 나타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학문의 발전을 주도하는 학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한국지반공학회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의 우리학회 활동에 더하여 회원들에 대한 교육, 지반공학 관련 설계기준 개선, 그리고 미래세대 양성, 지반공학의 디지털화를 좀 더 충실하고 비중있게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첫째, 교육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학회에 속한 회원으로서 지식정보의 공유는 당연한 것입니다. 회원의 전문성이 강화될수록 학회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전담조직을 구성하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에게 정보공유 및 교육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관련 설계기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합니다.
설계기준은 그 나라의 기술수준을 나타냅니다. 지반공학 분야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이에 맞는 기술 기준과 표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준분야 조직을 신설하여,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기준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관련기준의 개선과 대응을 통하여 지반공학분야에 몸담고 있는 우리학회 회원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학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젊은 지반공학자 지원 조직을 신설하여, 국내외 학술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젊은 과학자들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우리 학회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겠습니다.
넷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은 벌써 너무도 깊숙이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개개인의 관심과 능력에 따른 학문의 디지털화는 이미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분야의 디지털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디지털 위원회를 신설하여 각 분야의 디지털화에 필요한 기본교육을 제공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세상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를 얘기하라고 했을 때, 누군가가 ‘서로 공감하여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라고 한 답변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진정어린 소통의 시작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해결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학회의 발전을 위해 서로가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서로의 공감을 시작으로 학회의 새로운 도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 한국지반공학회가 40년의 역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 세대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가치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저를 포함한 21대 집행부는 회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발전하는 학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