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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우리학회 대외협력부회장

(baek44@kict.re.kr)





학회라는 곳은 유사한 학문을 토대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서 기술에 대하여 공개 발표하고 상호간의 의견을 공유하는 단체이다. 우리학회는 매년 봄과 가을에 각각 한번씩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학술저널”과 학회 소식지인 “지반”과 회원정보 레터격인 “동행”을 발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을 통하여 현재 난재해 있는 지반 관련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민의 안전 확보와 기술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잠실 석촌호수 지하차도부근에서 지반함몰이 발생했을 때 지반공학회와 국토교통부가 협업하여 지하안전특별법을 만든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지반 관련하여 발생된 문제점을 국민들의 입장에서 불안감을 해소한 것이 큰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적 사업에서 지반분야의 기술이 요구될 때 적극적인 협력으로 학회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받고 있다. 예를 들면, 대심도 지하에 건설되고 있는 GTX사업, 공항사업, 해안항만개발 사업 등 지반기술을 요구하는 곳이 매우 많다. 



지반공학회 학회 활동의 대부분이 현장 방문과 기술자간의 미팅을 통하여 현장조사 및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기술적 지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겨울부터 나타난 COVID-19로 인하여 우리의 생활은 바뀌게 되었다. 대면 행사 및 소규모 미팅도 모두 취소되고 연기가 되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 신임 회장단이 꾸려지고 대외협력부회장을 맡고 실질적으로 비대면 시대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겼다. 대면행사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인원제한과 행사를 통제하였고, 이사회 및 운영위원회 모임은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하여 추진되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회원들의 협조로 무난히 행사가 진행되었다. 몇몇 외부기관과의 MOU 등 계획대로 추진이 된 것이다.  



2019년 12월 경,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생되었다는 언론보도 이후, 국내 확진자 수만 해도 1,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사회활동 인구의 40%이상이 코로나 확진을 받은 셈이다. 이후 진정세에 접어들어 2022년 4월 25일부터 코로나가 감염병 2등급으로 하향 조정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 치료제 뿐만 아니라 확실히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에 맞춘 사회활동이 이루어질 것을 예상한다. 이제 우리학회도 새로운 학회활동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준비중인 국내외 학회가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가깝게는 20th ICSMGE가 호주 시드니에서 2022년 5월 2일부터 개최되어 정문경 회장님을 비롯하여 다수의 학회 회원이 직접 참여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2022년 6월 16일 POST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지반의 날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지반의 날은 우리학회가 주도하는 행사로 올해 제 9회를 맞으며, 모처럼 대면행사로 준비중에 있다. 회원여러분들은 그동안 못다한 대면 미팅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큰 행사로 10th ICPMG(지반물리모형실험 국제학술대회)가 2022년 9월에 KAIST에서 성황리에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술위원회 별로 소규모의 행사와 현장방문이 준비되어 있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대면모임과 현장방문의 제약이라 생각된다. 현장을 모르고 화상회의를 통한 회의로 한계성을 가지고 온 것 또한 현실이었다. POST 코로나 이후 이런 현장 방문과 해결방안 마련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리라 생각되므로 지반기술자를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많은 해갈이 되리라 기대한다. 우리학회의 핵심인 기술위원회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우리학회 기술위원회는 세부분야별로 16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5개의 연구회가 있다. 각 위원회와 연구회는 년간 1회 내지 2회 정도의 현장방문을 통하여 새로운 기술과 교류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결과물은 책자로 만들어 발간하고 있으며 학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학회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리라 생각된다. 이외에도 대면시대가 열림으로 해서 우리학회의 6개의 지역발전특별위원회의 역할도 매우 기대된다. 본회의 회원들과 지역특성에 맞추어 왕성한 기술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년 이상을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들의 행동에 대하여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대 경전에 나온 말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되었다.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내고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학회가 나아가면 하는 바램이다. 


학회지 지반 5월호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가 많이 준비되었다. 해외 사고사례와 스마트 건설시대를 맞이하여 개발된 스마트 센서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이외에도 오랜만에 서면으로 뵙게 되는 윤여원 교수님을 초대하였다. 학회에서 일어난 이모저모 일들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작성하였으며 학회 회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구독을 바랍니다. 


이후, 대면 모임행사를 통하여 회원들의 친목과 지반기술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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