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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근
(주)건화 지반터널부/기술연구소
부사장/연구소장/공학박사/기술사
(babokyg@hanmail.net)

                      


■ 들어가는 말 - 무엇을 할 것인가?


작금의 세월이 너무 복잡하고 너무 급격히 변화하고 너무 빨리 지나가는 듯합니다. 누군가가 그랬듯이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고 했지만 요즘처럼 시간이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적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잠시 돌이켜보면 1983년 대학을 입학하고 1987년 암반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1993년 지반엔지니어를 직업으로 선택하면서 우리 업으로 밥 먹고 산지가 28년이 지났고, 우리학회와 인연을 맺은 지도 30여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입니다. 어느덧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주변의 환경도 변했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경륜이 쌓여 조직의 장도 맡고, 전문가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저 또한 운 좋게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리학회의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연으로 해서 우리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엔지니어와 회원들에게 의미 있는 말씀을 나누고자 이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변화와 변혁의 시대입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혀 예상치 못한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건설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건설분야에서 토목의 중심축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 우리 지반엔지니어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참으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업에 있는 저로서는 현업과 현장의 회피, 엔지니어링의 도외시, 우리업에 대한 자존감 상실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부터 어떠한 돌파구나 대책을 생각하고 논의하고 구체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가장 시급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What is to be done] 오늘 우리에게 그리고 저에게 던져본 명제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결실들을 바탕으로 우리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우리 분야의 훌륭한 선생님들이, 우리 분야의 존경받는 선배 기술자들이 중심이 되어서, 지반을 사랑하고 지반공학에 열정을 가지고 우리학회에 애착을 가진 우리 후배기술자들에게 우리 학회 회원들에게 우리 분야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우리 지반공학 분야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3가지 꼭지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꼭지 [기술 - Geo-Tech]  


지금은 스마트 디지털 시대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빠르데 변하고 발전하는 전기 전자 기계분야를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디지털 기술들이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지반공학분야는 지하 또는 지중에 내재된 불확실성(uncertainty)을 다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험에 의존하고 현장 지향적인 공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들이 많은 학생들과 후배들이 우리분야를 회피하는 주된 이유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제 우리 지반공학분야도 빠르게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지반기술이 추구해야할 세 가지 키워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째는 ‘지반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숫자로 표현하는 디지털 지오텍(Digital Geo-Tech)’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지반에 대한 다양한 현상과 특성을 보다 정량화된 분석기법을 통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숫자로 나타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정성적이고 주관적인 분석이나 평가는 지양하고 정량적인 객관화된 평가를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첨단기술과 기법을 활용하는 스마트 지오텍(Smart Geo-Tech)’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있어 수많은 첨단기술들이 개발되고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사항입니다. 현장을 베이스로 하는 우리분야에서 현장에서의 데이터 획득과 처리 그리고 분석에서 로봇, 드론, BIM 등의 다양한 첨단 기술 등을 과감히 도입하고 활용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프로젝트 관리를 추구하는 통합 지오텍(Integrated Geo-Tech)’입니다. 지반공학은 프로젝트 전체 분야의 하나의 구성분야라는 인식을 벗어나서 주요 지반 프로젝트인 경우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을 주관할 수 있는 통합관리 기술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반공학적 접근방식과 공학적 사고체계로부터 프로젝트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꼭지 [사람 - Geo-Engineer]


지금은 엔지니어가 중심인 시대입니다. 시간이 변화고 세월이 흘러가도 그 중심에는 전문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복잡하고 거대화하고 있는 건설패러다임시대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이야말로 이를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대책을 수립하는 전문엔지니어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반엔지니어는 지반의 복잡성(complexity)을 취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많은 경험을 통하여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월이 지날수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할수록, 지반기술자의 역량과 실력은 확대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제 우리 지반엔지니어도 더 신속하게 변신해야 할 것입니다. 지반엔지니어가 추구해야할 세 가지 키워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째는 ‘지반관련 전문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성(Special Geo-Engineer)’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본사항입니다. 지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반중에 발생한 제반 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공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반엔지니어만의 전문기술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공부하고, 고민하고, 소통하는 엔지니어로서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혁신성(Challenging Geo-Engineer)’입니다. 지반분야의 한계를 벗어나는 가장 핵심적인 사항입니다. 우리 분야의 폐쇄성을 탈피하여  중요 관련 분야에 있어 타분야 전문가와 선진 시스템을 통한 도전과 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를 수용하고 미래기술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며, 다양한 선진 프로젝트를 경험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종합 엔지니어링능력을 갖춘 총체성(Total Geo-Engineer)’입니다. 현재 글로벌 건설은 설계, 시공 및 감리분야에 대한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한 분야에 대한 제한적인 경험과 지식만으로는 메가 프로젝트 리딩할 수 없습니다. 이제 설계 및 시공 그리고 감리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술적 경험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토탈 엔지니어 시대입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동으로 일을 수행하고 서로 협력하는 통합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기술적 한계성을 극복하여 힘을 모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꼭지 [더 나은 세상 - Geo-Space]


지반엔지니어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프로젝트가 잘 완성되고 멋진 구조물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보다 발전하는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나 과정이 있었음에 불구하고, 지반엔지니어로 이를 고민하고 해결하고 것이야말로 엔지니어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일 거라 생각합니다.    
지반엔지니어는 추구하는 완벽한 세상을 G공간(Geo-Space)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G공간은 땅을 전공으로 하는 엔지니어가 만들고 창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이는 안전하고 멋진 우리들의 공간이 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미래 세상의 공간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지반엔지니어가 구축해야할  G공간에 대한 세 가지 키워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째는 ‘우리 다음세대가 더 잘 살 수 있는 미래 공간(Future Geo-Space)’입니다. G공간은 제4의 공간으로서 미래시대에 우리 인류에게 편안하게 살만한 가장 중요한 핵심공간입니다. 미래 G공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미래 핵심기술이 어우러져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모든 선진 기술과 시스템들이 통합되는 융합 공간(Fusion Geo-Space)’입니다. G공간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공간으로서 우리가 개발한 모든 혁신기술과 미래 시스템이 하나로 구현되는 통합공간입니다. 융합 G공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융합 선진기술이 적용되고 활용되어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 공간(Essential Geo-Space)’입니다. G공간은 경관이 아름다운 환경 친화적 지상공간과 함께 우리들의 삶을 영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교통, 물류, 처리 등을 담당하는 필수 지하공간입니다. 필수 G공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복합 처리기술이 개발되고 운영되어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야할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마치는 말 - 무엇을 꿈꿀 것인가? 


지금까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세 꼭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첫째가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지반기술(Geo-Tech), 둘째가 우리가 앞으로 되어야 지반엔지니어(Geo-engineer), 셋째가 지반기술과 지반엔지니어가 실현할 G공간(Geo-Space)입니다. 이를 하나로 묶어서 표현해 보면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G-Space]입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지반엔지니어로서 살아오면서 느껴온 것들이 많고, 느낀 것들이 많은 만큼 우리 업에 대한 애정과 바람들이 모아져서 이러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지반공학을 선택한 모든 분들에게는 아마도 나름의 사정과 사연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각자의 선택과 그 속에서의 고민들 그리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거쳐 우리 일을 이해하고 우리 업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업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가장 중요한 과정이나 결실이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비록 멋지고 화려하진 않지만, 정말 가치롭고 멋진 길이엇음을 느끼게 되면서, 원대한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논의하고, 꾸준히 일하는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엔지니어로서 의미를 가지게 되며, 또한 기술경쟁력 있는 엔지니어로서 가치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분명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꿈꾸고 고민하는 것들은 우리업의 발전을 위해 보다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며, 변화에 대한 갈망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극복해야할 문제가 쌓여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지반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반 전문 엔지니어로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변화속의 현재를 극복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지금 우리들에게 우리 모두가 한 팀이 되는 진정한 지반엔지니어들이 많이 만들어져 모두가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며, 모두가 같이 세상에 기여 할 수 있는 행복한 멋진 미래를 그려봅니다. 또한 지반기술(Geo-Tech)을 바탕으로 지반을 안전하게 굴착하고, 지반엔지니어(Geo-engineer)를 중심으로 멋진 지반구조물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는 G공간(Geo-Space)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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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벤져스(Gvengers)

[지반 전문기술을 통하여 땅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구하는 지반 엔지니어들의 총합체]


G공간(Gspace)

[G벤져스가 지반 전문기술을 통하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구축하고자하는 미래 최고의 지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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