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반공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울산과학기술원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에 재직 중인 원종묵입니다. 저희 학회지에 “젊은 지반공학자 소개” 코너를 통하여 제 소개를 할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학부 졸업 후, 동 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과 지반공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미국 조지아 공대에서 2017년에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2019년부터 울산대학교에서 조교수 및 부교수로 근무하였으며 2024년 7월부로 현 직장인 울산과학기술원에 합류하였습니다. 한국지반공학회에서는 최근 5년간 각종 위원회 간사, 영문논문집 Associate Editor, 학회지 편집위원, YGE 위원회 위원, 학술대회 좌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박사과정 학위논문 주제로 점토입자에 의한 폐색현상 규명 및 점토입자 이동이 중금속의 이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연구하였고 그 이후에는 점토를 포함한 지반의 내부침식 거동, 점토광물에 대한 미시적/거시적 거동, 머신러닝의 지반공학적 응용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학교에 임용된 후 박사과정으로부터 시작된 위 주제들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계속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로 현재까지 50여 편의 국제저널을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연구실의 지도학생들과 점토-모래 상호작용 기반 세립토이탈(suffusion) 거동 규명, 친환경 내부침식 경감 방법 고찰, 물리기반 인공신경망의 지반공학적 응용, 폭발하중에 대한 기초의 동적 거동,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모래지반 내 이동 현상 규명 등에 대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도학생들과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하여 미래의 지반공학자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의 대부분의 연구주제들은 지반내의 물의 흐름에 기반하고 있고 현재까지 실내실험 및 흐름방정식 모델링에 기초하여 수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자로서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실험 결과의 스케일업과 연구 성과의 산업적 적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현장 규모의 실증 실험에도 도전하여 학계에서 개발된 원천기술들이 조금이나마 건설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반공학이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학문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지반공학자들이 사회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저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연구자로서 정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비록 미약하지만, 학회의 발전과 우리나라 지반공학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