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가고,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해년(己亥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난 수년 간 지속된 국내외의 경제 위기와 건설 산업의 불황 속에서 우리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저성장, 고유가, 원화가치의 강세 삼중고 현상으로 건설경기는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침체국면에 빠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한 때 유망학과였던 건설 및 토목과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일부 대학들은 학과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기존의 이름을 버리는 우(愚)를 범하고 있습니다. 70년대 건설의 호황과 함께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이러한 변화와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사면초가’인 현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사회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과거 의식주 해결에만 치중하던 시대는 지나고, 더 나아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기대하는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학회도 이제 단순히 ‘둑을 쌓고 집을 짓는 역할’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로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가야 합니다. 이를 반증하듯 국토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등에서는 이미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각종 법령과 기준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정보통신분야에서는 건설 IoT팀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깃발 아래 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재난을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어려우면서도 급변하는 시대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 학회는 위기를 타개하고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며,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게 하여 우리 학회가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각 세부 전공분야가 벽을 허물고 화합하여 ‘국민 감동의 지반공학’을 이룰 수 있는 학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간 우리학회는 지속적인 학술활동, 적극적인 기술교류 및 사회 공헌을 통하여 내적 성장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 건설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학회는 국내 건설관련 유관 기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2,000 여명의 회원이 속한 책임 있는 학회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받아 학회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야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안주하거나, 직면한 문제에만 치중하여 근시안적인 문제해결 방안 모색에만 치중하지 않고, 학문간 교류 및 융합 등을 시행하고 교육 개선을 통한 우수한 인재의 확보 등의 근본적인 해답을 찾고 이루어 나가는 것이 우리 학회가 향후 미래에도 많은 회원과 국민으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고 책임감 있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 한 해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올 2019년에도 한국지반공학회는 여러분들의 학술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반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학회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2019년 새해에는 건설 산업 전반에 창의와 활력이 소생하고, 모든 회원 분들이 풍족하여 가슴에 꿈과 희망이 되살아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