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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은 철
인천대학교 명예교수
㈜고려컨설턴트 회장

(ecshin@inu.ac.kr)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20차 ICSMGE의 폐회식과 더불어 현재의 ISSMGE Board Member는 4년 7개월의 임기(2017년 9월 ~ 2022년 5월)를 마치게 되었다. 서울 코엑스에서 2017년 9월에 개최된 ICSMGE(ISSMGE 회원수 90개국, 개인회원 2066명, 회사회원 41사)을 기점으로 시작하여 2018, 2019년 말까지는 각 지역과 나라들의 학술회의와 기술위원회 학술발표회(TC) 등 방문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2020년 1월 코로나 (COVID-19)의 유행으로 2022년 중순까지 모든 ISSMGE의 물리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화상회의로 진행되었다. 


제 19차 ICSMGE가 유래없이 성황(참석자 82개국에서 1952명 참석)을 이루면서 필자의 17대 아시아지역 부회장의 활동(김상규 교수, 12대, 1997~2001)은 탄력을 받았다. 2017년 당시 24개국이었던 아시아지역회원 국가가 2019년 필리핀, 2021년 몽골이 새로 ISSMGE의 회원국이 되면서 회원국가는 26개국으로 증가하여 유럽지역(36개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조직이 되었다. 향후 중동국가들과 동남아(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을 대상으로 회원국가 배가 운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시아지역은 세계인구의 70% 이상이 거주하며, 환태평양 지진대와 히말라야산맥 지진대가 분포하고 있어 지진활동이 매우 활발하며, 이와 함께 쓰나미와 홍수로 인한 산사태 또한 매우 큰 자연재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ISSMGE 등을 통해 실질적 대응학문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토목기술이 개발되고 적용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아시아지역 기술위원회(AsRTC)는 8개 기술분과가 활동 중이며, 이 중 우리나라는 AsRTC 7, Thick Delta Deposits(김진만 교수), AsRTC 18, Mega Foundation(정상섬 교수), AsRTC14, Smart Observation Method(정문경 박사)가 활동중에 있다. Workshop 또는 Seminar는 지난번 16차 ARC처럼 아시아지역 지반공학회를 개최하는 기간에 주로 병행하여 개최하였다. ISSMGE TC 활동은 아시아지역에서 인도(TC 107, TC 206, TC 302, TC 301)가 매년 3~4번 개최하며, 일본(TC 106), 한국(TC 104, 2022년 9월), 카자흐스탄, 이라크(TC 305) 등에서 개최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지역회원국들은 1년에 1회 정도 국내학술회의 개최하며, 2~3일 정도 일정으로 매우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한국은 매년 봄, 가을 학술발표회의와 6월 지반공학의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각 회원국들은 2~3년에 한 번씩 국제지반공학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은 모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높고,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이 심하여 도로, 지하철, 철도, 공항, 항만, 댐, 교량 등의 사회기반시설과 주거지역을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하여 Smart Technology의 적용과 High Technology 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필자가 수행한 ISSMGE 활동사항은 총 52회로 2017년 4회, 2018년 10회, 2019년 17회, 2020년 9회, 2021년 8회, 2022년 4회에 걸쳐 행사를 진행하였다. 통계로 보면 매달 1회씩의 ISSMGE 행사에 참여하였으며, 11~12월과 4~5월에 행사가 집중되었다. 


이번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 20차 ICSMGE의 참여자는 1,160명으로, 직전 한국에서 개최한 제 19차 ICSMGE의 1,952명에 비하여 COVID-19 유행으로 인해 대단히 감소하였다. 이번 호주학회는 한국학자들이 개최국인 호주 다음으로 많이 참가하여 놀라웠으며, 향후 한국의 국제적 학술활동에 청신호를 보는 것 같아서 흐뭇하였다. 올해도 6월 말 키프로스 국제학술발표회, 10월 초 우즈베키스탄 학술대회, 12월 중순 인도지반공학회 학술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어우러진 시드니 항구의 오페라 하우스와 다링하버의 멋진 전경과 같이, ISSMGE의 활동 사항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제 임기 동안 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참여 경비를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ISSMGE와 한국지반공학회, 연구논문발표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인천대학교 지반연구실 연구원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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