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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희송지오텍
대표이사
우리학회 부회장
(kskim@hsgeo.co.kr)

                      



지난 6월 초 정충기 회장님과 학회 임원들은 서울 용산에서 우리 학회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담당자분들께 학회를 소개하는 상견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 학회의 활동 현황설명과 국토교통부 업무에 대한 이해와 상호 협력사항에 대하여 논의가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상도동 유치원 붕괴, 도심지 지반함몰, 포항지진에 의한 액상화 현상, 집중 강우에 의한 토석류 피해등은 지반 공학적 특성의 중요도를 인식하지 못하여 발생 하였으므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자문과 지반공학 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하여 협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상기 문제 해결을 위한 향후 우리 학회 및 지반공학 전공자들이 해결하여야 할  숙제는 현재 보다 더 정밀한 조사기법 개발 및 지반의 불확실성 극복 방안의 구체적 제시일 것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방법을 찾고 해결해야 할 시점 이라고 판단 됩니다.   
지반의 불확실성 극복 방안중 하나는 일부 연구단에서 고도의 연구가 진행 중이고, 최근 타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고도의 자동화(인공지능 탑재 : 알파고등) 기술개발이 필요 할 것입니다.
즉 융복합 기술개발로 완벽하지는 못해도, 현재보다는 지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인적 및 물적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라는 용어는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제46차 세계경제포럼에서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처음 언급하며 화두가 되었습니다.
Industry4.0은 2013년부터 독일정보통신산업협회(BITKOM)와 독일엔지니어링협회(VDMA) 등의 민간단체가 주도하여 제조업체들이 기존 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하여 업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로 특히 ICT와의 접목을 통해 기계와 사람, 인터넷 서비스를 상호 연결하여 제조업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추진한 프로젝트입니다.


‘4차 산업혁명’ 이라는 단어만을 생각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고 지반공학 분야에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가들은 변화하지 않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생각으로 지내려 한다면 현재의 직업은 소멸되거나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를 하였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지반공학 전공자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반공학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하는 기술은 어려운 기술이 아니며,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술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표준관입시험(SPT)에 활용되는 자동햄머 기록장치, 물리탐사 장비를 활용한 자동 지반모니터링 시스템, 터널 시공현장 저수조에 설치된 실시간 자동수위 기록시스템, 흙막이 가시설 계측모니터링 시스템, 사면 낙석모니터링 시스템, 국토지반정보 포털시스템등이 기존 지반공학분야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사례입니다.


위와 같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반공학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시 모든 결과물은 DATA로 생성됩니다. 양질의 DATA취득 및 관리(저장), 분석을 위해 타 전공자들(전자, 통신, 전산, 기계, 계측전공자등)과 유기적 협력이 이루어지며 우리는 얻어진 DATA의 분석을 통해 지반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적극 활용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이 4차 산업혁명이며, 향후 지반공학 분야에도 무인기가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발생시 핸드폰을 통해 이상상황을 알람으로 알려주고, 탐사용 로봇이 극한지에서 DATA를 취득해오는 한 단계 발전된 사물인터넷(IoT) 및 로봇기술을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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