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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은 철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ISSMGE 아시아지역 부회장
(ecshin@inu.ac.kr)


들어가며


인도의 방문은 제9차 ICSMGE를 서울에 유치하기 위하여 우리학회 전임 임원들과 2013년부터 매년 12월경에 인도 지반공학회(IGS)를 수차례 방문하였으며, 개인적으로는 열 번이 넘는 것 같다. 2017년 3월에 ISSMGE 대륙별 부회장선거에 출마한 필자는 8년여 간의 선거운동과 우리학회 전임회장단의 열애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레바논의 Marc Ballouz박사를 제치고 아시아 24개국에서 20개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상규교수님이 1997년부터 2001년까지 ISSMGE아시아 지역 부회장을 역임하신바 있다. 필자의 임기는 제19차 ICSMGE가 서울에서 2017년도 9월에 개최된 시점을 출발점으로 2021년까지 4년간 활동하게 된다.


인도지반공학(IGS)는 1948년도에 창립되어 2018년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현재 40개지부로 구성되어있다. 그간 1994년도에 ICSMGE를 뉴델리에서 개최한바 있으며 2007년 제13차 아시아지역 지반공학회 (13th ARC)를 콜카타에서 개최된바 있다. 매년 기술위원회 활동으로 1~2회의 국제학술발표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국제학술대회 수준의 IGS 연례학회를 각 지부의 순서로 12월에 개최하고 있다. 인도지반공학회(IGS)는 IGS저널을 SPRINGER출판사를 통하여 연 6회에 걸쳐 발간하고 (약 250편의 논문) 있으며, IGS NEWS를 연간 6회 정도 발행하고 있다. 현재 IGS회원수는 약 4000명 정도이다. ISSMGE의 33개(TC)에 각 분야별로 2~3명의 IGS회원이 핵심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ISGTI - 2018 학술발표회 프로그램


이번에 개최되는 ISGTI-2018(International Symposium on Geotechnics of Transportation Infrastructure)는 인도지반공학회 뉴델리지부와 인도공과대학 델리캠퍼스(IIT Delhi), 그리고 ISSMGE TC202(Transportation Geotechnics)가 공동으로 2018년 4월 7~8일 양일간 진행되었다. ISGTI-2018은 대회장으로 인도공과대학 델리캠퍼스의 J.T. Shahu교수가 주관하였으며, 장소는 IIT-Delhi 캠퍼스의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학술발표회는 그림 1과 같이 단상에서 ISSMGE의 아시아지역 부회장인 필자와 인도지반공학회 회장인 India Institute of Sciencee의 GL Sivakumar Babu 교수(오른쪽 두 번째), 대회장인 IIT의 JT Shahu 교수 등이 촛불점화와 축사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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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세계지반공학회(ISSMGE)를 대표해서 ISSMGE본부의 활동내용과 3번의 Board Meeting 내용에 관하여 소개하였다. 또한, 2017년 9월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19차 세계지반공학회에 관한 내용을 PPT로 발표하였다. 인도는 19차 ICSMGE에 26명이 참석하여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2019년 10월에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제 16차 아시아 지반공학 학술발표회(16th HRC), 2019년 12월초에 파키스탄 Lahore에서 개최되는 제9차 AYGEC (Asian Young Geotechnical Engineers Conference)를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2021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20th ICSMGE에 관하여 소개하였다.


논문발표는 표 1에 필자와 우리학회 회장인 정상섬교수를 비롯한 10명이 Keynote Lecture를 하였으며, 논문주제별로 11명의 Invited Lecture가 같이 진행되었다. 필자는 박봉근 박사(백경ENC 대표이사)와 함께 지하수위가 높은 모래자갈지반에 양질의 그라우팅기둥을 형성할 수 있는 Surfactant Grout에 대하여 CIP시공사례와 함께 발표하였다. 지하수위가 높은 지반에서는 그라우팅 품질의 문제점이 발생되는바, 인도 학자와 기술자들도 이번 발표한 그라우팅 기술에 관하여 많은 관심이 있었다.


기조강연에 초청된 우리학회 회장인 정상섬교수는 SWCC와 흙의 전단강도정수, 식생에 따른 전단강도증가 개념을 불포화토 이론에 접목시켜 YS-Slope Model을 개발하여, 우면산과 같은 집중강우 시 사면붕괴와 토석류의 안정성을 예측하는 방법에 대하여 발표하였다(그림 2). 인도에도 장마철에 집중강우가 발생되어 아샘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방에서 산사태가 발생되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되어 강연 후 많은 인도기술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학술발표 후원회사 특강은 Maccaferri Environmental Solutions Pvt. Ltd와 STRATA GEOSYSTEMS가 각각 발표하였다. 개별논문은 각주제별로 77편 발표되었다. 각 주제별 Keynote Lecture는 표 1과 같고, Invited Lecture 및 개별논문의 주제는 표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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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발표가 끝날 무렵 필자와 정상섬 회장은 잠시 시간을 내어 뉴델리 관광명소인 꾸뜹미나르 유적의 이슬람제국 승전탑(높이 72.5m)을 방문하였다(그림 3a). 힌두교왕국인 인도에 진출한 무슬림이 세운 석축탑으로 관광객들이 탑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으나 탑을 올라가는 통로가 혼잡하여 압사사고가 빈번하여 1982년도에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였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석축탑이 네팔 카투만두에도 있는데 2015년 4월 지진으로 인하여 탑이 붕괴되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페르시아 양식의 무굴건축의 대표작으로 1565년 후마윤황제를 기리기 위하여 축조되어, 후대에 타지마할건축에 영향을 준 후마윤무덤을 방문하였다(그림 3b).


4월 7일 저녁에는 Gala Dinner에 앞서 Culture Program이 별도의 공연장에서 1시간에 걸쳐 인도 지역별 민속공연을 선보이는 문화행사가 진행되었다. 학회참석자들이 인도의 각 지방에서 많이 참석한 관계로, 각 지방의 특유 민속춤을 선보였다. 그림 4(a)는 푼ㅈㅑㅂ지역의 민속춤이며, 그림 4(b)은 남부지역의 추수한 후의 축제를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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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인도는 인구 13억5천4백만 명으로 세계 2위, GDP 세계6위의 인도는 최근 인도의 나렌드라 모리총리가 국가 경제발전과 국제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하여 교류하고 있음에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중국, 네팔, 부탄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이 인접한 국가로 몇몇 나라와는 적대시, 그리고 나머지 나라와는 우호관계에 있다.


우리학회와 인도지반공학회와는 2013년도 12월에 뉴델리 IIT캠퍼스에서 인도지반공학회 연례학술회의 중 제1회 공동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제2회는 19차 ICSMSE가 서울에서 개최되었을 때 우리학회 주관으로 열렸다.


인도지반공학회는 Madhira R. Madhav교수를 포함하여 3명이 ISSMGE 아시아부회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지반공학회에 잘 알려진 석학으로 미국 미주리 대학교의 Shamsher Prakash 교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Braja M. Das 교수, 애리조나 대학교의 Hewand Desai 교수 등 많은 저명한 교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학회와 인도지반공학회는 향후 학술교류는 물론 기업 간의 기술교류 등 앞으로 두 학회가 공동으로 협력할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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