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상을 보다 - 엔지니어의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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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근
(주)건화
연구소장/기술사·공학박사
(babokyg@hanmail.net )

                      



들어가는 말 - 지반공학회 사진전  

 

지난 10월 제1회 한국지반공학회 사진전 Geo-Photos가 개최된 바 있다. 이는 우리학회 회원들이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사진에 담아, 서로 공감하고 나누고자하는 의미로 만들어 진 것으로, 이번 사진전에는 약 100여점의 작품들이 출품되었다고 한다. 운 좋게도 금번 사진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업으로 선택한 엔지니어의 길, 특히 암반을 전공으로 해서 터널기술자로서의 길을 생각해보면,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내가 선택한 업에 대한 사랑이 모든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사진에 대하여 따로 공부를 했다거나, 고가의 사진장비를 다룰 줄 하는 전문가는 아니다. 단지 현장을 다니면서 터널 막장의 상태를 사진에 기록하고자 했고, 현장주변의 지질상태를 남기고자 했던, 열심히 사진을 찍는 습관들이 쌓여서 나름의 자그마한 노하우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또 하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의 것들이 소중하게 다가서고, 아름답게 느껴지곤 해서 더욱 사진을 자주 찍게 되었으며, 요즘은 스마트폰의 기능이 너무 좋아져서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멋진 사진들을 쉽게 찍을 수 있기에 더욱 사진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진 것이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나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통하여 본 엔지니어의 삶을 한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이 글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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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빛에 대한 조화]이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빛이 거의 없는 터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터널 막장에 있는 작은 양의 빛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절하느냐가 사진의 질과 느낌을 좌우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막장의 상태를 정량적으로 보고자 하는 기술적인 사진인 경우에는 가능한 많은 양의 빛이 요구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빛의 상대적인 밸런스를 포커싱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어두운 면과 밝은 면(햇볕이든 조명이든)을 잘 대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대비는 전체적인 색감을 좌우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구도를 잡게 된다. 다시 말하면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얼마가 빛을 잘 조절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극대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의 엔지니어의 삶을 생각해 본다.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분야의 집합체로서, 이를 공학적으로 접근하여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흙과 돌을 대상으로 하는 지반공학은 이 과정에서의 상대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며, 다양한 개체에 대한 조절과 조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엔지니어의 삶에서는 다양한 것에 대한 상대적인 밸런스를 포커싱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나 다른 분야에 비해 불확실성이 다수 내재된 지반의 특성에 대한 공학적 접근방법은 단순히 정량적인 양의 문제가 대상에 대한 기술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균형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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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뷰의 균형]이다.  


사진은 어느 대상을 바라보면서 일정한 각도나 크기로 이를 표현하는 작업이다. 즉 바라봄, 뷰(View)를 통한 자기 세계의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뷰에 대한 조화로움인데, 이는 비율로서 나타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사진속의 주요 대상을 전체적인 구도 속에 어디에 위치할 것인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다. 예를 들면 가운데 둘 것인지, 좌우, 상하의 비율을 적절하게 구분하고 이를 배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직사각형의 사진 속에 일정한 비율로 상하 좌우를 나누고 중심 피사체를 위치하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러한 배치로부터 전반적인 구도를 형성하게 되고, 조화로운 뷰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뷰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하여 만들어지게 되는데, 단순한 비율에 집착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조화로움을 가지면서 사진을 찍은 사람이 만족하는 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부터 엔지니어의 삶을 고민해 본다. 엔지니어링은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총합적 결합체에 대하여 이를 기술적으로 분석하여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반공학은 자연재료와 인공재료를 합리성을 가지고 서로 조합하는 것이므로 실용적인 접근방법이 중요하다.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한 현장과의 일치를 꾸준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복잡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엔지니어의 삶에서는 복잡한 현상을 객관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제한된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한 결과는 항상 다른 결론이나 잘못된 접근방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관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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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상에 대한 애정]이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진 찍을 대상에 대한 애착이 필요하다. 좋아하지 않는 대상에 대하여 과연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을까? 내가 찍고자 하는 대상에 대하여 평소 관심이 많고,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따라야지만 비로써 좋은 사진이 남겨지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그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과 장소에 따른 변화와 그 특성에 대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야만 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도, 주변 속에서도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터널현장을 들어설 때마다 현장의 문제를 찾고자 하는 기술자인 관점과 좋은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작가적 관점이 공존하게 된다.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얼마가 내가 그 대상을 애정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이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우리 일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이 없다면 과연 진정한 엔지니어링의 삶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우리 일은 흙과 돌을 대상으로 하는 어려운 일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이 쌓이고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참으로 매력이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엔지니어로서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어 나가고,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쌓아 간가면, 나름 의미 있는 엔지니어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우리 일의 기본은 바로 자기 일을 사랑하고 자기 일에 정성을 다하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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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상에 대한 자세]이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좋은 각도와 방향 그리고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이다. 좋은 사진을 위해서라면 귀찬니즘을 버리고,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움직이고 다가서고 그리고 찍어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끔 묻곤 한다. 언제 그런 멋진 사진을 찍었냐고... 사진은 찍고자 하는 마음과 이를 얻어내고자 하는 자세만 있다면 마음에 드는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이다. 주변을 둘러보고, 멋진 장면을 생각하고, 뷰를 결정하고, 과감하게 움직여서 그 순간의 빛의 향연을 담아내는 순간은 가장 즐거운 일중의 하나가 됨은 물론이다. 내가 지금 있는 현재의 공간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변화하는 모든 것들이 참으로 아름다운 그 자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에 대한 자세는 우리 업에 있어서 반드시 요구되는 중요한 항목이다. 엔지니어로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내가 지금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그리고 내가 지금 겪고 있는 현장의 모든 것들에 대하여 일을 잘 해결하고, 일을 무난하게 잘 마무리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야 말로 우리 엔지니어의 삶을 보다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작금에 있어 우리 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아지고 주변에 많이들 힘들어 하는 과정을 보게 된다. 같은 엔지니어로서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우리일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연을 대하는 정성스러운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부터 엔지니어링의 삶은 보다 넓어지고 깊어지는 과정을 통하여 더욱 더 빛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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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사진, 엔지니어의 삶을 보다 


지금까지 사진을 통하여 본 엔지니어의 삶은 기술자적 관점과 작가적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단지 사진을 좋아하고 찍는 간단한 의미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엔지니어의 삶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사진을 찍는 일 그 자체가 작금의 복잡하고도 어지러운 우리 현실에서의 엔니지어로서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실천행동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기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사진을 찍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결국 엔지니어의 길이 형성되고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가야할 길, 어렵고 험난하지만 이겨내고 넘어서야 하는 엔지니어의 길 말입니다. 아마도 힘들고 고난 하여왔지만, 이 길을 잘 선택했고 잘 해왔다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우리 모두가 함께 같이 가는  미래의 길이 될 것입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엔지니어로서 걸어왔던 길속에서 내가 찍었던 그리고 남겨왔던 많은 사진들을 내려다봅니다. 어려웠지만 즐겁게 달려왔던 길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오직 한길을 걸으면서, 현장 속에서 그리고 자연과 함께 같이 걸어왔던 그 길을 그려봅니다. 엔지니어로서의 걸어왔던 길이 소중하고 가치로 왔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길이 계속적으로 같이 가는 길을 명심하면서 오늘도 어느 현장에서, 주변의 것들과 함께하면서, 일상속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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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서남권 연약지반처리 심포지엄의 남도학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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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용 채
우리학회 부회장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geo@mmu.ac.kr)

                      


목포해양대학교(총장 박성현)에서는 날로 발전하는 서해안 시대를 맞이하여 제10차 서남권 연약지반처리 Symposium(위원장 장용채교수)을 개최하였다. 전남지역에 대형 연약지반공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지역적인 현안문제를 학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하고자 연약지반처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기술과 이론적인 학술자료를 상호 공유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지역의 연약지반에 관한 전반적인 주제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였고, 아시아지역의 다양한 연약지반연구에 대한 주제발표를 해온 ATC-7과 연약지반심도가 50m이상 존재하는 부산, 울산, 경남의 연약지반상 특수구조물의 거동특성을 접하게 되었다. 해양항만기술위원회와 연약지반기술위원회에서는 경주와 포항지진발생 이후 항만구조물의 내진보강기준정립 등 최신 기술의 문제점과 시방기준에 대해 발표하였다. 우리지역의 대학에서는 벼농사 위주의 연약한 간척농지를 제염하여 밭농사나 조림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등 지역현안문제를 중심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연약지반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기술력소개세션을 만들어 짧은 시간이지만 고유기술들을 지역의 기술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심포지엄이었다.


서남권 연약지반처리 심포지엄은 21세기가 시작된 2000년 10월에 이곳 목포해양대학교에서 개최된 이래 2년마다 격년제로 진행되다, 광주전남지역을 번갈아가면서 개최하여 이번 제10차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약 20년 전만해도 전남지역에 대형 연약지반공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율촌산업단지조성, J-project, F1경기장 조성,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건설, 목포-보성간 철도공사, 남악신도시 건설 등 굵직굵직한 대규모 연약지반처리공사가 우리지역 여러 곳에서 진행 중에 있었다. 이러한 현안문제에 우리 학계가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하는 고심 끝에 지반공학을 전공하는 여러 기술자들과 머리를 맞대면서 시작한 것이 본 심포지엄을 탄생하게 된 동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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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학교에서 10년 동안 격년으로 5차까지 개최하고, 광주전남지역을 오가면서 4차례 개최하였으니 최근에 나는 한동안 한발 짝 멀리서 심포지엄개최를 바라보는 입장이었다. 이번 행사준비를 하면서 다시 10년 만에 개최를 준비하다보니 옛날 자료들을 챙겨보고 그때의 주소록과 인맥들을 점검한다. 여름방학 때부터 학회에 알리고, 주변 지인들에게 가을에 목포 놀러 한번 오시라고 수시로 얘기하곤 한다. 2주를 남겨두고는 논문편집을 도와주신 동신대 김재홍교수와 함께 매일 전화를 하면서 점검을 한다.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전화하고 만나면서 준비상황을 검토하고 대책을 세운다. 어떻게 하면 목포를 찾아  오신 외부 손님들에게 멋진 남도의 향기를 보고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특색을 찾아본다. 먼저 명창을 섭외하여 저녁시간에 멋진 남도의 소리와 함께 식사하는 것을 고민해보고, 홍어삼합을 떠올려본다. 직접 수산물 시장에 가서 맛을 보고 서울사람들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의 신선도를 갖는 홍어, 그에 맞는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고른다. 이제 여기에 막걸리만 곁들인다면 목포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주점에 들려 신선한 막걸리를 주문한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행사장인 대강당에 학생들과 함께 책상을 나르고, 업체들의 전시를 돕고 행사장의 보온 통에 물을 담아 끓여 놓기 시작한다. 건설경기의 침체이후 최근 들어 대학원생들이 진학하지 않아 모든 것들을 직접 준비하고 옮기고 정리해야만 한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준비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이 있었지만 드디어 11월 8일 아침이 밝아온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비바람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한다. 8:30분까지 건전하게 붙어있던 대형 현수막이 비바람에 그만 찢겨버린 것이다. 급히 업체사장님을 불러 조치를 취하고자 하니, 이런 바람에는 그 어떤 현수막도 설치할 수 가 없다면서 진입로의 횡방향 난간에 부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종일 비바람이 거칠어 외지에서 오시는 손님맞이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300여명의 많은 관계자분들이 찾아와 심포지엄을 경청하고, 업체홍보부스를 방문하여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목포시청을 비롯한 전라남도 산하 공무원들과 한국도로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의 임직원분들이 많이 오셔서 학계, 업계의 새로운 기술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였다.


오전세션이 끝나고 바닷가의 학생회관에 점심식사를 마련했다. 톡 쏘는 독특한 향기를 갖고 있는 홍어삼합에 막걸리 100병을 준비하였다. 구내식당이 홍어냄새로 진동할 정도로 구수한 냄새가 식당을 찾는 우리 회원들을 정겹게 맞은 것이다. 서로 간에 한두잔씩 주고받으며 점심을 하고, 오후엔 지금까지 학회행사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업체소개세션을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짧은 시간동안에 최대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였다. 나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학회와 업계의 광고협찬도움을 받았기에 그분들에게 최선을 다해주고 싶었다. 자신들의 장점과 기술력을 최대한 소개할 수 있도록 홍보부스를 통해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였다. 산학연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양한 지식자료를 공유함으로서 한발 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기술력들이 증진되리라 생각한다.


오후 5:40쯤 되어 심포지엄이 곧 끝나려 하는데, 밖에 나갔다 오신 분들이 폭우가 내린다한다. 100여명이 끝까지 남아서 강연을 듣고 있던 터라, 이 식구들이 다 같이 식당으로 이동을 하여야 하는데 폭우를 어떻게 피할까 고민에 잠시 빠진 것이다. 급히 대학본부에 연락을 취해 외부손님맞이를 위해 학교버스를 요청하였고, 학교 측의 배려로 외부 식당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우리회원님들을 안전하게 모셔다 준 학교직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우리학교 박성현총장님은 개회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해주셨고, 바쁘신 일정도 뒤로하고 저녁 만찬 장소까지 참석해 회원 분들과 끝까지 같이 식사를 하면서 우리 학회의 활발한 활동과 성공을 기원해주셨다. 물론 저녁식사장소에는 남도명창이 고수와 함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참석해주셔서 30여분 이상 선율을 내려줌으로서 모두가 식사를 멈추고 박수치기에 급급했다. 서울, 부산에서 많은 회원 분들이 그쪽에서 행사할 때 꼭 초청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관심 속에 저녁만찬이 진행되었다. 저녁에 바쁜 일정으로 먼저 올라가신 분들을 제외하고 다음날 아침 요트체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각자 소단위로 늦은 시간까지 목포의 밤바다를 즐기고 이른 아침에 서로를 깨워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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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50명 정도의 최신형요트체험을 예약했기에 일찍 약속장소인 마리나 요트계류장에 나갔는데, 밤새 과하게 약주를 하신 분들이 많아 예약인원의 반수인 25명 정도만이 승선해 한차례 체험으로 끝냈다. 목포의 차가운 바닷바람을 제대로 맛보여주고 멋스런 풍경들을 회원들의 뇌리에 강하게 심어나간다. 유달산과 목포해양대학교 그리고 목포대교를 지나 일제시대 때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고하도의 무기를 숨기는 다수의 동굴들을 통한의 눈으로 보고 되돌아온다. 선장님이 일반적인 관광코스를 더 연장해서 현대삼호조선소가 보이는 곳까지 다양하게 구경을 시켜주면서 친절한 목포시 공무원임을 자랑스럽게 해준다. 


1박 2일의 심포지엄이 끝나고 모두들 각자의 일상으로 되돌아간다. 멀리서 먼 걸음마다하지 않고 잰걸음으로 달려와 심포지엄을 빛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서남권 연약지반처리 심포지엄이 끝없이 개최되어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나라 연약지반처리의 메카로 자리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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