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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양성원
연세대학교 OB 남성합창단
(GLEE CLUB) 지휘
(ssgtyang@hanmail.net)

                      



실패할 기회, 다시 일어설 용기         


어려서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으며, 소년은 9살에 이미 세계 최연소 프로 바둑기사가 되었다. 그리고 당시 최강국이라던 일본으로 유학 갔다(11~18살). 하지만 그 천재는 그곳에서 무참히 깨졌다. ‘국수’(國手) 조훈현 9단은 이를 출발점으로 하여 기본기부터 다시 연마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1875)는 어려서부터 뛰어난 음악성으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작곡가였으며, 그에 못지않은 피아노 실력까지도 겸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23세에 바그너의 <탄호이저>를 보고 받은 감동으로 오페라 작곡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바그너의 모방작에 지나지 않다는 불명예를 안겨줬던〈진주조개잡이〉(1863)를 시작으로, 그는 10년이 넘도록 많은 오페라 작품들을 썼지만 이렇다 할 만한 게 없었다. 단지 그 많은 실패들로 산()을 이룰 뿐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오페라 <카르멘>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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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는 <카르멘> 초연 후, 또 한 번의 맹렬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여자 주인공(카르멘)이 담배공장 직공이라는 천민 신분이라는 점, 여러 모로 준수한 청년(돈 호세)이 그런 여자를 사랑하게 된 점, 게다가 얻지 못한 사랑을 결국 살해함으로써 파멸에 이른 점 등, 당시 사람들이 무엇 하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훈현 9단은 유학하는 동안 무수히 많은 패배들을 쌓았다. 그리고 그 산() 위에 우뚝 올라섰다. 바둑에는 ‘빈삼각’이라는 수가 있다. 비효율적이라 가급적 두지 말라는 악수이다. 제1회 세계 바둑대회 ‘응씨배’에서, 그는 모두의 비웃음과 조롱꺼리에 지나지 않았던 그 악수를 두 번이나 두었다. 그리고 승리했다. 비웃음과 조롱은 곧 놀람과 감탄으로 변했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새로운 한국류의 출발”이라 했다. 마침내 정석을 넘어 자신만의 정석을 세상에 알린 것이다.


비난은 잠시뿐이었고, <카르멘>은 오랜 세월 패배들로 높이 쌓인 산() 위에서 그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 바그너 모방작, 베르디 모방작이라던 그 비난들은 이제 당시 유럽 각국 작곡가들의 장점들을 창조적으로 재결합했다는 호평으로 변했다. 또 천민 신분의 담배공장 여공이 주인공이라는 낯설음과 불편함은 이제 이국적 정서를 프랑스적인 취향에 잘 융합시켰다는 찬사로 바뀌었다. 이제는 더 이상 모방이 아니었다. <카르멘>은 모든 면에서 당시의 수준 즉 모방을 넘어 다음 세대를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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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연말, 이 오페라를 본 브람스(Johannes Brahms)는 “비제를 포옹하기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 갔을 것”이라며 감동했다. 또 그 이듬해에는 차이콥스키(Pyotr Tchaikovsky)가 “10년 안에 <카르멘>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자신에게 또 사랑하는 이에게, 넘어질 기회를 주라! 실패할 기회를 주라! 바로 그곳에서 다시 일어설 용기와 힘을 얻을 기회를 주라! 그리고 한참이 지난 어느 때엔가, 예전에 넘어졌던 그곳에서 얻을 수 있었던 그 용기와 힘을 기억할 기회를 주라! 그것들이야말로 생의 가장 값진 보물이었음을 깨닫는 지혜를 얻을 기회를 주라!


때가 되면, 우리 모두는 세상에 나가게 될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냉담 혹은 비판, 심지어는 견디기조차 힘든 독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화살들을 맞게 될 것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수없이 맞고, 수없이 넘어질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비참하고 힘겨운 자신의 모습을 두 눈 똑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또 다시 일어서야 할 것이다. 그렇게 일어서길 수없이 하는 동안, 우리는 어느 샌가 세상 한 가운데 우뚝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깨달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을!


<정글북>을 썼던 키플링(Rudyard Kipling)에게는 17살의 어린 나이에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아들이 있었다. 그는 <만약>(If)이라는 시로 아들에게 못 다한 삶의 얘기를 전해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세상을 산다는 건 그런 거라고!


“... / 만약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 이 두 협잡꾼들을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 ... / 일생을 바친 일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도 / 낡은 연장을 들고 그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 ... / 남은 거라곤 "버텨!"라고 말하는 '의지'밖에 없을 때에도 / 여전히 버틸 수 있다면 / ... / 비로소 너는 '어른'이 될 것이다!”


P.S.
테너(돈 호세) 아리아 ‘꽃노래’(당신이 던져 준 이 꽃은)는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와 그 음악과 명성을 나란히 한다. 영창에서 풀려난 후 찾은 술집, 어느 새 복귀시간이 다돼가는 가운데, 호세는 카르멘이 처음 자신에게 던졌던(이젠 시들어버린) 그 꽃을 보여주며, 노래한다. 감옥에서도 이 꽃을 바라보며 견디어냈으니, 이제 자신의 모든 것은 카르멘의 것이라고!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진 건강에 <카르멘>에 대한 혹평까지 겹쳐서, 비제는 이제 더 이상 일어설 기운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오페라의 초연이 있은 지 3개월 만에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로 삶을 마쳤다. 그토록 간절한 마음으로 열정을 쏟아부었던 오페라, 하지만 비제는 마지막까지 그 미소를 보지 못했다. 카르멘의 사랑을 그토록 원했지만 결국 얻지 못하고 파멸에 이르고 마는 돈 호세! 그 불운의 청년 돈 호세는 바로 비제 자신이 아니었을까?

 

[음악감상]

♬  The Flower Song (꽃노래; 당신이 던져 준 이 꽃은),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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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주
강원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cj32@kangwon.ac.kr)

                      



아직도 만화를 읽는다고 ?

        

어린 시절 동네에 만화 가게가 있었다. 인구도 적고 손님도 적었을 텐데 어쩌자고 일명 “고라데이”라고 불리는 촌구석에 그런 게 있었는지 지금으로선 헤아릴 순 없지만, 그곳에 진열되어 있던 많은 만화책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며 몇 번 빌려서 읽었던 것도 같다. 또한 40여년 전 필자에겐 엄청난 대도시였던 제천에 버스를 타고가서 어렵게 만화책을 구매하고 그랬던 것 같다. 아쉽게도 어떤 만화책을 읽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때의 책들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면 아마 재테크에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속물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요사이 오래된 희귀 만화책은 중고시장에서 엄두도 내기 어려울 만큼 매우 고가로 거래된다). 지금도 기억나는 SF 만화가 하나 있는데 몹시 탐욕스런 주인공이 달나라로 여행을 가서 다량의 다이아몬드 발견해서 모두 지구로 가져오려고 했으나, 무슨 사고가 발생하여 어쩔 수 없이 이를 포기하고 승객들이 모두 무사히 탈출하는 그런 이야기 이다. 또한 그 무렵 시골에선 구하기 어렵던 어깨동무, 새소년 등의 월간 어린이잡지를 원주에 본가가 있어서 주말이면 가곤 하시던 담임선생님께 부탁하여 구하곤 했는데, 어린이 잡지에는 여러 종류의 만화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 것은 [주먹대장], [굼봉이], [우주소년 아톰] 등이다. 굼봉이 시리즈 가운데 책을 너무 좋아하는 주인공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버려서 나중엔 주인공의 아버지가 직접 책을 써야 할 지경되었던 내용인데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다시 구해서 읽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가끔한다. 반면 주먹대장과 아톰은 최근에 다시 복간되어 구매해서 읽었는데 필자가 나이를 먹어서 인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으며, 심지어 아톰은 두 번 읽고 중고로 되팔았다(웬만하면 책을 버리지 못하는 필자에게 엄청난 사건이라고 하겠다).


얼마전에는 저명한 신동우 화백의 [홍길동]을 읽었지만 이 역시 구매한 것을 후회했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몇해 전 60~80년대의 명작만화가 선별되어서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로 발간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원본의 일부가 소실된 것이 발견된 경우도 있고 해서 일부 내용이 짜깁기 수준으로 제작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기서도 옛것을 소중히 아끼고 보관하지 못하는 우리의 문제점이 보인다. 어찌되었던 이 시리즈 대부분의 도서는 아쉽게도 발매 후 곧 품절이 되었는데 이 시리즈의 주 독자군이라고 할 수 있는 기성세대들이 더이상 만화책을 읽지 않거나 아니면 어린시절의 감동을 더이상 느끼기 어려운 모양이다. 다행히 김종래의 [엄마찾아 삼만리] 만은 매우 감동적으로 읽었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일부는 중고시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어떤 경우는 정가의 32.5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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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읽은 만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반공만화인 [호야의 증언] 이다. 비슷한 시기에 크게 유행한 반공만화영화인 [똘이장군 시리즈]와 비슷한 맥락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82년 무렵 발간되어 중고시장에서 구하기 매우 어려운데, 최근 매우 고가로 인터넷 중고서점에 올라와 있어서 몇 달째 고민만 하고 있다. 누군가가 이를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긴 했으나(현대판 영인본이라고 할 까 ?) 애석하게도 해상도가 낮은 편이라서 읽기 어렵기도 하고, 책은 역시 직접 읽는게 최고라서 정독하기는 어렵다. 국민학생(초등학교가 없던 시절이니)이 북한이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을 텐데 하여간 너무 재미있어 여러 차례 읽었던 것 같고 그 내용의 일부를 기억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인터넷으로 보니 필자의 생각과는 내용이 크게 다른 것 같다.


25년전 헌책방에서 우연히 구매한 강철수의 [사랑의 낙서]는 소장만화 도서 가운데 가장 아끼는 만화이다. 종이의 질이 매우 낮고, 한문투의 표현 게다가 세로로 글이 씌여져 있다. 70년대 젊은 이들의 순박한 사랑 이야기인데 지금 읽어도 매우 즐겁게 때로는 감동마저 느낄 수 있는 대단한 명작이다. 얼마 전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많은 생각과 함께 감동을 받았다. 그 시절 한국사회는 결코 암울하지 않았으며 희망이 넘치며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헬(hell)조선이 아닌 헤븐(heaven) 조선이었다. 그런데 필자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80년대 후반대에 출간된 [발바리의 추억]은 읽고 나서 매우 실망했다.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을 이야기했던 [사랑의 낙서]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성적(性的)인 면만을 강조한 추악한 이야기로서 중고서점에서 구매한 비용과 총 9권의 시리즈 읽느라 허비한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다. 어떻게 남녀의 사랑을 오로지 성(性)으로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현대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몹시 실망했다. 어쩌면 미련없이 버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편 22~3년전 김포공항에서 구매한 박수동의 [와이프행진곡]은 너무 재미있다. 1980년대 중후반을 배경으로 소시민의 생활을 다룬 연재물인데 지금 읽어도 너무너무 재미있다. 같은 작가의 고인돌가족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아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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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필자에게 역시 최고의 만화가는 고우영 작가이다. 저자는 주로 한국의 역사 및 중국의 역사물을 바탕으로 [한국고전극화], [일지매], [임꺽정], [십팔사략],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 등 엄청난 작품들을 남겼다. 그 다양한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작가의 필력과 상상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작가의 창작품이긴 하지만 그의 만화를 읽으면 다양한 중국고전과 우리의 역사를 대강 읽은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허영만이 징기즈칸을 다룬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를 구매하였는데 칼라로 되어 있는데 현지답사를 통한 엄밀한 사실고증을 토대로 당시의 인물, 군복, 풍경, 소품 등을 매우 세밀하게 모사 하고 있다.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조만간 시작할 생각으로 많이 기대된다.


필자는 주로 심심풀이로 만화를 보는데 요사이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만화는 아마도 허영만과 이원복의 다양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며, 이들은 재미보다는 지식 전달의 기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작가들의 만화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절대 오해는 마시길 바란다. 재미는 덜할지 몰라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매우 우수한 작품들로 특히 청소년들이 읽기에 제격이다. 유럽, 철학, 역사, 와인, 음식 등 다양한 장르의 주제를 전문가 수준으로 다룰 수 있는 작가들의 박학다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비슷하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는 진정한 노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분량이 너무 많아 여태 절반밖에 마치지 못했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으나 최근 발간된 일제시대를 다룬 [35년]도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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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지난번에는 베스트셀러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상위순위에는 언제나 일본작가의 도서들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방금 전 검색해 보니 베스트셀러 10위 내에 2권의 일본도서가 올라와 있다. 일본도서는 주로 소설이나 자기계발도서가 대다수인데 그에 비하면 중국인 작가의 도서가 그 순위에 올랐던 적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현대소설을 많이 읽어 왔는데, 비극조차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할 만큼 중국소설은 세상을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즉 소설적인 재미가 있다.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던 위화의 [허삼관매혈기]가 그 대표적 소설이라고 하겠다.

19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인생의 원작소설인 같은 작가의 [인생] 역시 유사하다. 하지만 영화만으론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소설을 읽어볼 것으로 추천한다. 재불 작가인 가오싱젠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 작가 모옌이 노벨상을 수상했는데, 중국소설에는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부분이 많아서 일제시대, 해방, 대약진,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같은 중국의 근/현대사를 잘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한 우리의 가치관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황당하거나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에 비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같은 일본 소설은 국내에서 장기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일본소설을 많이 읽었으며 이시자카 요지로의 [양지바른 언덕길]은 필자가 가장 아끼는 도서 10권에 포함될 만큼 뛰어나다. 올 여름 폭염덕분에(?) 일본추리소설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본소설과 중국소설을 비교해 보면 누가 뭐래도 우리의 가치관 그리고 사회문화적 토대는 중국보다는 일본과 훨씬 가깝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유교적 가치관은 그 원조인 중국에서 거의 사라졌고(최근 공자를 부활시킨 주체가 중국사람들이 아니라 중국정부라는 사실로부터 이는 정치적인 목적이란 걸 누구나 안다), 오히려 한국에서 가장 뿌리깊게 내려 있으며(일본도 어느정도는), 현대중국사람의 가치관은 본 글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겠지만 우리가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여서도 않되는 부정적인 부분이 매우 많은 게 사실이다.


큰나라, 작은나라 운운하면서 주변국과의 상하관계를 확립하는게 국제적 질서(소위 중화질서)에 부합한다는 황당한 주장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해방(즉 공산화), 문화대혁명 그리고 개혁개방 등 대격변을 겪어오면서 중국인의 전통적인 가치관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홍콩에서 2년여를 살았고, 중국도시 몇 군데를 다녀보고 중국관련 이런 저런 다양한 책을 읽어온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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