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텍사스 공과대학 지구과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강석준입니다. 한국 지반공학회 학회지를 통해 회원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2016년 한국과학기술원 건설 및 환경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 대학원에서 조계춘 교수님 지도하에 지하구조물의 지반공학적 설계와 관련된 연구들을 수행하여 2023년에 ‘수중터널 지반 접속부의 동적거동에 대한 수치해석적 평가’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동 대학에서 1년간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2024년 3월부터는 텍사스 공과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위 과정 동안, 저는 수직구, 터널, 수중터널 등 다양한 지하구조물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실험적, 수치해석적 접근법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하중 및 환경적 조건에 따른 지반과 구조물의 상호작용을 분석함으로써 지하구조물의 위험 상황 시 거동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구조물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설계를 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과정에서 저는 지하구조물이 가지는 위험 요인을 분석 및 예측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탄력성 있는 지하 인프라 설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하 인프라 설계에 대한 관심은 지진 시 지반 거동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었고, 현재 텍사스공과대학 지구과학과의 Sui Tung 교수님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측지학적 정보를 활용하여 단층의 미끄러짐 및 파열로 인한 지반 및 지하수의 거동을 분석하고, 이를 도심지에 발생할 지하구조물의 상세 거동 분석 및 지진 예측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연구를 통해 지진을 보다 신뢰성 있게 모사하고, 지리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안전한 지하시설물 설계를 제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새로운 학문 분야인 지구과학을 공부하면서 지반공학자로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있으며, 끊임없이 배우고 있습니다. 먼 타지에 있음에도 한국 지반공학 분야의 선후배님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영감을 받고, 이를 통해 지반공학 분야와의 지속적인 연결을 유지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현재의 연구와 주제와 지반공학을 성공적으로 융합하여, 한국 지반공학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한 제자에게 지반공학자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도해주신 조계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