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


alt

김 병 일
명지대학교
(bikim@mju.ac.kr)





주식 유감 (柱式 遺憾)



인생에서 다시 돌아가서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딱 한번 2003년쯤 어느 봄날로 돌아가고 싶다. 그 날은 우리 학과 근처에 새 건물이 지어져 이사를 오게 된 대학동기 교통공학과 S교수방으로 인사를 하러 갔던 날이었다. 연구실에 들어가니 깨끗한 책상 위에 컴퓨터 모니터가 켜져 있었고 많은 정보를 가진 숫자들이 빼곡하게 모니터에 나타나 있었다. 생전 처음 본 주식 종합 창이었다. 그 날 여러 가지로 주식과 관련된 사항들을 물어보고 며칠 후 학교 은행에 가서 주식 연계통장을 만들었다. 그 길로 몇 번 주식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꾸준히 주식을 하고 있는데 이게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 ‘그 날 그 친구 방에 놀러 가지 않았다면....’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안 갔으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아닐 것이다. 시기가 늦춰졌을 뿐 성향으로 봐서 언젠가는 했을 것 같기는 하다. 


처음에는 경제적으로 여유도 없고 겁도 나고 해서 2, 3백만원 정도 투자해서 주식을 했다. 기억은 정확하게 안 나지만 그 때는 오르막내리막 하면서 본전은 유지했던 것 같다. 2004년에 정교수가 되면서 주식 공부도 좀 하고 여유자금을 조금씩 더 넣으면서 의욕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주식시장은 요동치는 시기로 기억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급등락이 반복되는 주식들이 많았다. 수원 영통에 같이 살던 동네 형님께서 CEO였던 회사는 M&A 전문기업이 인수한 후 1000원짜리였던 주식이 25000원까지 25배가 상승하기도 했다. 1000원 할 때 10000주 가까이 샀던 것을 1300원이 되자 모두 팔았던 나는 망연자실하였다. 작전세력에 의해 폭등한 주식은 다시 폭락하고 다른 회사가 인수하는 것으로 끝이 났는데 이 사건으로 주식시장을 보는 내 식견은 그 후 방향을 잃었다. 경마장에서 경마를 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돈을 잃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당이 매우 높은... 우승 확률이 아주 낮은 말에 돈을 건다. 마찬가지로 주식을 잃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무구조가 나쁘지만 잘 하면 많이 딸 수 있는 급등락하는 주식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주식투자는 더 이상 투자가 아니다. 도박과 진배없다.


주식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가 필요하다. 주식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책을 보면 처음에 큰 손실을 보고나서 주식을 철저히 공부하여 결국은 성공을 했다는 말들을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지식 없이는 돈을 벌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초창기 때는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다. 주식 원칙부터 시작하여 챠트 보는 법, 용어 이해 등 주말에 틈나는 대로 책을 보면서까지 최소한의 지식은 쌓으려고 했다. 좋은 주식의 기준을 세우고 나만의 우량주를 선정하여 PER, PBR, ROE 등을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분석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판단이다. 사는 시기와 파는 시기를 잘 결정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는 스스로 평가할 때 종목은 비교적 잘 선택하는 편인데 팔고 사는 시기에 대한 판단은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집사람이 지어준 주식관련 별명은 ‘팔면 상한가’였다. 그래서 주식으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주식은 열 번 잘해도 한번만 잘못하면 망하기 쉬우며, 거의 10년마다 돌아오는 폭락장 때문에 손해를 보기 쉽다.




  참고 

  PER(Price Earning Ratio) : 주가 수익비율. 주가/EPS(주당 순이익)

  PBR(Price on Book value Ratio) : 주가순자산 비율. 주가/BPS(주당 순자산)

  ROE(Return On Equity) : 자기자본 이익률. 이익/자기자본 

   * (PBR/PER)x100% = ROE  

   * 좋은 주식이란??  PER 20 이하 PBR 2 미만 ROE 20 이상 




그동안 주식하면서 딴 것보다 손해 본 것이 많다(나는 대부분의 기록들은 남기는 편인데... 주식으로 손해 본 내용을 정리한 파일을 어느 해인가 다 버리면서 ‘나쁜 기억은 잊고.... 이제부터 다시 기록을 남기자’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장폐지가 된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상장폐지 직전에 버린 것도 여러 개다. 2016년 연구년을 가기 직전에는 작전 세력과 연관되어 있던 지인과 함께 꽤 많은 돈을 날리기도 했다. 주식으로 손해 볼 때 문제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망한다는 점이다. 좋은 정보이니 같이 나누려는 좋은(?) 마음 때문에 같이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우리 학과 교수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아는 정보는 세상이 다 알고 있으며, 너는 그 정보를 아는 마지막 사람이다’. 맞는 말이다.  다행히 연구년을 다녀온 후 바이오주를 통해서 잃은 비용을 다 회복하기는 했지만 내 주식 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버는 일이 또 생기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론부터 말을 하면 주식은 안하는 것이 제일 좋다. 바이오주식으로 재미를 본 후 한 때 주식을 하지 않았다. 주식을 그만 두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식을 하는 순간부터 딸 때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식이 내리면 ‘더 내려가면 어떡하지.... 보유 주식을 팔아야 하나? 아니면 물 타기를 해야 하나?’ 안절부절 못한다. 밤에도 미국 시장은 어떤지 선물지수는 어떤지 살펴보기 바쁘다. 또 주식이 올라가도 마음은 불안하다. ‘언제 팔아야 할까?’ 고민이 된다. 또 팔고 나서 더 많이 오르면 자책하면서 후회한다. 불행하지만 돈이라도 따면 할만하다. 작은 돈을 투자하여 수억, 수십억을 벌었다는 사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만 그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돈을 딴 사람은 거의 없고 돈을 엄청 딸 뻔 했다는 무용담만 가득하다. 웃픈 얘기이지만 10번 잘 투자하여 돈을 모아도 무리한 투자 또는 잘못된 판단 한 번이면 다 날아갈 수 있는 것이 주식이다.



alt


하지만 그래도 주식을 꼭 해야겠다면 다음 사항들을 기억하고 실천하면 좋겠다. (1) 욕심을 버리고 우량주 또는 배당주를 선택하여 일 년에 은행이자보다만 더 높은 수준의 이익을 보겠다고 목표를 정한다. (2) 갑자기 남이 좋다고 추천하는 종목보다는 나름대로 관심이 있는 분야의 우량회사에 대하여 장기간 관찰하고 공부한 후 주식을 매매한다. (3) 주식이 폭락하면 여유 자금을 투입, 우량주를 매입하여 3~6개월을 매매하지 않고 기다린다. 그런데 이런 원칙들을 잘 지키더라도 매일매일 주식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판단력을 잃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하더라도 주식창을 매일 들여다보지 말고 무심하게 약간은 먼 거리에서 쳐다보면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금도 많지 않은 수준에서..... 다 잃어도 툭툭 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작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주식을 하려면 매매원칙을 알 필요가 있고, 주식 관련 명언들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라’,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 등과 같이 주식 매매에 도움이 되는 말은 의미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고 팔고 쉬어라. 쉬는 것도 투자다’, ‘투자를 시작한 이상 조정장과 약세장을 피해 갈 수는 없다’와 같은 명언도 알고 있어야 한다.

 

장기투자자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워렌 버핏의 스승인 필립 피셔는 다음과 말을 했다. “주식 투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손해는 훌륭한 회사를 너무 일찍 파는 것에서 비롯된다. 오래 보유했다면 수백%, 수천%의 경이적인 수익을 안겨줄 회사를 수십% 정도 올랐을 때 빨리 팔아버리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제일 큰 손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말에 해당되는 회사가 과연 몇 개나 될까? 또 저평가된 우량주식을 찾는 것은 쉽지 않으며, 한 번 산 주식을 쳐다보지 않고는 흔들림 없이 그대로 나두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워렌 버핏은 “월스트리트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 할 때 욕심을 내고 다른 사람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내가 경험한 것도 비슷하다. 개미들이 빚을 얻어가면서 주식을 살 때는 주식을 쉬어야 하며, 개미들이 투매하기 시작하면 살 준비를 해야 한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또 2020년 코로나 19 사태 때 주식은 당연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투자자에게 이런 위기는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 “10월은 주식투자에 특히 위험한 달 중의 하나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주식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한 이 말에서 보듯이 좋은 찬스가 와도 주식은 어쩌면 안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특히 귀가 얇고 뚝심이 적고 판단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은 시작부터 안하는 것이 최선이다.



alt


코로나 19 사태로 2020년 3월에는 2200를 넘던 코스피가 1500이하로 떨어졌다. 저점이 보이지 않던 주식시장은 3월 19일을 계기로 반등하였다. 코로나는 여전하지만 주식시장은 금방 훈풍이 불었다. 공매도 금지와 동학개미의 꾸준한 또 무서운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회복하고 오히려 사상 최고의 코스피 지수를 보이고 있다. 주변에서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이제는 더 어렵다. 이제라도 주식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주식을 하는 게 좋은 지 주식을 하지 않는 게 좋은 지 그건 아직도 아무도 모를 일이다.


자꾸 스마트 폰의 주식창을 들여다보면서 얼굴 찡그리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양주 마실 거 소주 마시고 스테이크 먹을 거 돼지고기 먹으면 된다. 웃으면서 사는 게 제일 좋다. 



20년 피던 담배는 비교적 쉽게 끊었는데 주식은....끊기가 더 어렵다. 아마 도박도 비슷하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담배, 주식, 도박......이런 것들은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추신

위 글은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주식이 폭락하여 거의 최저점을 기록했던 3월 21일에 처음 쓴 것입니다(저는 그 시점에서 주식이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보유 주식을 다 팔고 더 이상 사지 않았음). 모두 아시는 것처럼 그 후 주식은 외국인들이 10조 이상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떨어지지 않고 동학개미들의 매수에 힘을 입어 2020년 5월 21일 2000선까지 회복하였으며, 또한 이 글은 학회에 투고한 시점인 2021년 1월 6일 코스피 장중 주가는 3027.16을 기록하였습니다. 














alt


alt

남 순 기
Georgia Southern University
조교수
(snam@georgiasouthern.edu)





Georgia Southern University 및 인근 동남부 조지아 소개



조지아 주의 공립고등교육은 University System of Georgia라는 기관 아래에 총 26개의 대학이 있으며 그 중 4개의 연구중심 대학교(Research Universities) 와 4개의 종합 대학교(Comprehensive Universities), 그리고 그 보다 규모가 작은 9개의 주립대학교(State Universities) 및 9개의 주립대학(State Colleges)으로 이루어져 있다.


 필자가 재직중인 Georgia Southern University는 조지아 주 동남부에 위치한 Statesboro라는 작은 대학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Comprehensive University로서 Doctoral/R2 institution이며, 3곳의 캠퍼스에 8개의 단과 대학 및 140여 개의 학사, 석사, 박사 학위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 26,000여명의 학생과 2,000여명 이상의 교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alt


Georgia Southern University는 1906년 First District Agricultural & Mechanical School으로 시작한 후 1929년 4년제 교원 양성 전문 교육기관인South Georgia Teachers College로 전환 하였으며, 이후 Georgia Teachers College(1939) 및 Georgia Southern College(1959)를 거쳐, 1990년 Georgia Southern University로 발전하여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되었다. 또한 1998년 동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부대인 Fort Stewart가 위치한 Hinesville에 캠퍼스를 설치하였다. 조지아 주의 특이한 고등 공학 교육 과정을 잠시 설명하자면, 2011년까지 주 내의 공식적인 공과 대학은 Georgia Tech이 유일 하였으며, Regents Engineering Transfer Program(RETP)을 통하여, 주 내의 다른 고등 교육기관(universities and colleges)에서 2년 수학 후 Georgia Tech으로 편입을 하여 공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편입하지 않는 경우에는 원 기관에서 4년과정의 Bachelor of Science in Engineering Technology(기술학사 학위) 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늘어나는 공학교육의 요구와 주 내의 우수한 학생이 다른 주로 진학을 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2010년 Georgia Tech 이외의 다른 대학에도 공과대학 및 학과의 설립이 인가 되었다. 그 결과 2011년 Georgia Southern University를 포함한 조지아 주의 3개 주립대학교(Georgia Southern University, Southern Polytechnic State University(현 Kennesaw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Georgia)와 1개 사립대학(Mercer University) 에서 공식적으로 토목공학 학사(Bachelor of Science in Civil Engineering, BSCE) 과정이 개설되었다. 또한 2018년에는 주정부 교육청의 결정에 의하여Savannah 에 위치한 Armstrong State University을 흡수 통합 함으로서 현재와 같은 규모의 대학교로 성장하였다.


본교에도 4년 과정의 토목학과(Civil Engineering Technology, 1977년)와 건설시공학과(Construction Management, 1972년)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었으나, 2011년 공식적으로 College of Engineering이 생기면서 Civil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Management 학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최근 Construction Engineering 학사학위 과정을 인가 받음으로서 학과의 명칭을 Civil Engineering and Construction으로변경하였다. 현재는 BS in Civil Engineering, BS in Construction Management, BS in Construction Engineering및 MS in Civil Engineering 의 학위 과정을 제공하고, 박사학위 과정의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COVID-19 팬더믹으로 인하여 신규 교원의 채용이 취소되고, 재학생 규모가 다소 감소 하였으나, 2020년 가을 학기 기준으로 18명의 전임 교원 및 강사와 더불어 316명의 토목공학 전공, 73명의 건설공학 전공, 그리고 489명의 건설관리 전공 학생이 등록 되어있으며, 18명의 학과 교원 중 본인을 포함한 3명의 한국인 교수가 재직 중이다. 


학과내 5개의 중점 분야에 대해 석사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자는 "Transportation-Pavement/Geotechnical" 중점 분야 아래에 3명의 교수와 함께 연구와 강의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기존의 교통 및 아스팔트 포장 관련 연구는 지난 15여년간 꾸준한 연구 과제를 수행해 옴으로써 우수한 연구 실적과 다양한 실험 장비를 구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교의 지반공학분야는 교수진의 장기간 부재로 인하여 연구장비 및 실적이 미미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필자를 포함하여 2명의 지반전공 교수를 보강하여 연구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공학 연구동의 개관으로 인하여, 연구전용 지반공학 실험실이 확보될 예정이다. 필자는 2017년 본교로 이직하여, 기존의 연구 관심 분야인 불포화토 특성, 팽창토 안정, 사면 안정 등과 더불어, 현재는 조지아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로 부터LRFD Procedure for Piles with Pilot hole in Rock연구 과제를 2년째 수행중에 있다. 또한, 학과내의 다른 세부전공 교수님들과 지반공학 내의 환경 및 비파괴 검사와 관련하여 꾸준히 연구제안을 하고 있고, 기계공학 및 전자공학 분야의 교수님들과Machine Learning 및 Renewable Energy Infrastructure조성에 관련한 공동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조지아 동남부의 제1 고등 교육 기관으로서 지역 사회의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과학 행사에 지도교수로서 학생들과 매년 참여를 하고 있으며, 토목학회에서 주관하는 GeoWall 경진 대회에 지도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여 2019년 학교 역사상 첫 출전과 동시에 전국 본선에 초청된 20개 팀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본교가 위치한 Statesboro, GA는 아틀란타에서 동남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인구 3만여 명의 대학도시로서 시골의 조용함, 안전함과 여유로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대서양 해안가를 따라 여러 휴양지 및 해변이 곳곳에 있으며 비교적 겨울에도 따뜻해서(동절기 평균 10도) 사계절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주요 도시들이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문화, 관광, 레저 및 쇼핑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약 40여분 거리에 국제 공항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및 편의 시설이 있는 관광도시인 Savannah가 있고. 마스터즈 골프 대회로 유명한 Augusta, GA(1시간 30분), South Carolina의 유명한 관광지인 Charleston, SC(2시간 30분), 미국의 제일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St. Augustine, FL (3시간), 2022년 GeoCongress 개최예정지인 Charlotte, NC(4시간), 그리고 테마파크의 중심지인 Orlando, FL(4시간 30분) 등 목적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도시들이 많이 있다.



alt


Savannah는 1733년 사바나 강에 상륙한 영국인들에 의해 영국의 미국내 13번째이자 마지막 식민지로서 미국의 첫 계획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 영향으로Savannah의 중심부에는 당시 설계된 22개의 광장이 시 곳곳에 있으며, 도시의 역사와 함께 미국 내 가장 오래된 극장 중 하나인 Savannah 극장, 미국 내 최초의 흑인 침례교회 등 다양한 역사적인 건축물이 남아있어서 과거와 현재의 미국이 공존하는 곳이다. 특히 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는 예술 분야의 우수한 학교로 한국에도 잘 알려지기도 하다.  


토목공학자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시설로는 사바나 항(Port of Savannah)이 있다. 사바나 항은 조지아 항만청(Georgia Port of Authority)이 운영하는 총 5개의 시설(2개의 항구와 3곳의 내륙 항만 터미널) 중 가능 규모가 큰 시설로서2020년 미국에서 가장 급성장 하는 항구이며 총 물동량 기준 미국내 4번째 규모(약 440만 TEUs) 이다.



alt



대서양 연안에서 사바나 강을 따라 약 29km 상류에 위치한 항구의 지리적 특성과 파나마 운하 확장과 더불어 점점 대형화되어가는 화물선의 수요를 맞추기 위하여, 2015년부터 항구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외항과 내항의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이 주 사업으로서 현재 내항 주변 평균 수심을 기존 약 12.8 m에서 14.3m 로 늘리기 위한 준설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용존산소량 증가, 주변 습지 보존 및 복구를 포함한 환경보존 관련 사업 등 총 1억 달러(약 1조 1천억원) 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로서 현재 약 80% 가량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1960년대부터 사용해 온 준설토 투기지역 (dredged material containment area, DMCA)은 현재 총 8개 구역, 약 22km2의 면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Cutter Suction Dredge타입의 준설선을 통하여 빨아들인 슬러리 상태의 준설토를 파이프를 통하여 준설 투기 지역으로 운송하여 투기하며, 장기적으로 투기 지역을 순환시키며 자연압밀시키고 있다. 그 중 사바나 항구와 가장 근접한 구역은 약 750,000m2 규모의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으로, 제방 확장을 여러 번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처리 용량 한계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나, 인근에 위치한 고압선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제방 확장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위치적 편리성으로 인하여 추가적인 준설토 투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필자는 소속 대학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본 사업의 관련 기관인 미육군 공병단(U.S. Army Corps of Engineers) 예하 사바나 사무소와 함께 준설토 투기 구역 관리 및 준설토 활용 방안에 관하여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학부 학생의 졸업 프로젝트로 준설지 압밀 촉진 공법의 제안에 대한 연구를 지도하고 있다.



alt



저자소개

남순기 교수는 아주대학교 지반공학연구실(IGUA)에서 학부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해병대 공병장교로 복무하였다. 아주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 재직 후, 미국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에서 석사와 박사학위 취득 하였으며, South Dakota School of Mines and Technology를 거쳐 2017년부터 Georgia Southern University에서 재직중이다. 


흙,돌 그리고 나' 다른 기사 보기
prev
next
SNS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