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태국 골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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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병 일 
명지대학교
(bikim@mju.ac.kr)

                      


아버지는 33년생, 어머니는 36년생이시다. 아버지께서는 만 50살 되던 해인 1983년 처음 채를 잡으셨다고 하며, 어머니는 95년 환갑 때 아버지로부터 채를 선물로 받은 후부터 골프를 치셨다고 한다. 처음 부모님과 함께 골프를 친 것은 1998년 10월 미국 UCDavis로 연구년을 떠났을 때 놀러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파 67짜리 동네 작은 시립골프장을 갔었을 때였다. 미국에서 약 두 달간 머무셨는데 참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고, 골프도 꽤나 많이 같이 라운딩을 했었다.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늘 말씀하셨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다.

 
이제는 체력도 예전같이 않고, 또 눈도 침침하시고, 운전도 자신이 없어 그렇게 좋아하시던 골프를 치는 횟수가 많이 줄었는데.... 작년 초 우리 부부와 함께 골프여행을 가고 싶다고 제안하셨다. 약간 망설임 끝에 좋다고 말씀드렸고, 가기로 일전 년에 예약까지 마쳤다.


2019년 1월 23일 비행기 타기도 약간 두려워하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우리 부부는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교롭게도 여행 시기가 지반공학회 학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여서 여행을 가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면서 또 약간은 홀가분하기도 하였다. 약 6시간을 날아 태국 방콕에 도착하니 뜨겁고 습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새벽에 차가 하나도 안 막혔는데도 우리의 목적지인 팍총 하이랜드 골프장(Pak Chong Highland Golf Resort)까지 거의 3시간이 걸렸다. 몇 년 전까지 자주 치러 오셨다는 팍총 하이랜드 골프장의 숙소는 산꼭대기에 있었는데 우리나라 시골 모텔 수준이어서 첫인상부터 좋지 않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배정된 2층방으로 올라가서 간단히 짐을 풀고 새벽 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잠든 지 불과 2시간 정도 지나 어쩔 수 없이 밖에서의 시끄러움 때문에 잠이 깼다. 새벽 5시인데 밖은 왁자지껄이다. 피곤함에 버티다가 6시쯤 내려가서 부모님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씨끄러운 이유는 골프 치는 사람이 많아서 샷건으로 전체 인원이 6시40분에 동시에 시작하는데 새벽 5시부터 여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서 줄을 선 100여명의 사람들이 떠들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팀은 아침 식사 후 또 잠을 청했고, 첫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샷건을 마치고 들어온 다음에 골프를 치러 나갔다. 낮 기온 32도. 해발 700미터 고지인데도 낮에는 꽤나 더웠다. 처음 본 골프장은 정말 형편없었다. 한달내내 비가 안와서 그런지 맨 땅도 많이 보였고, 페어웨이는 물론이고 그린도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제야 하루 비용이 그린비와 카트비는 물론이고, 식사 3번, 숙소까지 포함하여 성수기인 겨울에 하루 7만원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공을 잘 보지 못해서 첫날 나는 거의 치지 않고 아버지와 어머니 캐디를 봐드렸다. 집사람 역시 카트 운전과 어머니 캐디 해드리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어떻게 골프를 쳤는지 모르게 끝났고 숙소에 돌아와서 석회물인지 잘 씻기지도 않는 물에 샤워를 하면서 남은 15일의 일정이 걱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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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지내보니 부모님도 조금씩 적응을 해가시고, 우리 부부도 익숙해져서인지 그럭저럭 골프장과 숙소가 친근해지기 시작했다. 이 골프장에서 가장 좋은 점은 날씨였다. 보름내내 기온이 거의 똑같았는데.... 최저기온은 15~17도 최고기온은 32~33도 정도였다. 아침에는 시원해서 운동하기에 정말 좋았다. 그리고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도 중간 이상은 되었다. 거의 매번 식단이 바뀌었는데 태국인 요리사가 해주는 비빔밤, 돼지고기 수육, 닭고기 튀김 등은 기대 이상이었다. 보름동안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낀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새벽 5시부터 밥을 먹고 5분 거리의 골프장을 12인승 밴을 타고 가서 6시40분쯤 샷건으로 대략 132명 정도가 한꺼번에 치기 시작합니다. 11시가 좀 넘으면 대부분 동시에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러 다시 밴을 타고 갑니다. 식사 후 땡볕에 기운 좋은 사람들은 9홀 또는 18홀을 더 돌고 대부분은 낮잠을 자면서 원기를 회복합니다. 여기 오신 분들의 평균나이는 대략 75세 정도이며, 최고령은 89세였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몇 명 없었으며, 술은 많이들 드십니다. 가져온 소주를 식당에서 자유롭게 먹을 수 있으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은 500cc 한 병에 80바트 하는 창이나 100바트 하는 싱아를 사서 먹습니다. 대부분 약간은 여유가 있는 부부가 한달 이상 장박으로 와있습니다. 왔던 분들이 계속 와서 1월 성수기는 일년 전에 예약해야 자리가 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양로원에 저희 부부가 부모님 모시고 왔다고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십니다. 여기 분들은 또 서로들 많이 친합니다. 매일 보고 또 골프 아니면 할 게 없으니까요.


겨울 성수기에는 67개(2인실)의 방이 꽉 차서 외부 호텔에 머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샷건 배정표를 보니 32팀 128명이 쓰여져 있습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한지 17년 되었다는데 식사, 운용, 청소, 빨래 등 모든 면에서 체계가 잡혀있습니다. 한국 사장님이나 태국 일꾼들 모두 아주 막 친절하지는 않지만 간섭도 없고 잘 대해줍니다. 노인들임에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또 요구하면 잘 응대해줍니다. 그게 사람들이 많이 오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지루한 사람들을 위해 인근 관광지 투어, 간단한 쇼핑 태워주기 서비스가 있는 등 신경 쓰는 것이 느껴집니다. 맥주 값, 물건 값도 그리 비싸지 않게 팝니다. 마사지도 있는데 가격은 100분 전신마사지가 550바트에 팁 100바트 정도로 이건 약간 비싼 것 같습니다.


700미터까지는 안 되어 보이지만 산중턱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은 편이며, 동향이라 아침에 해가 뜰 때면 장관입니다. 숙소 주변 등 도로포장이 안 되어 산책하면 신발에 흙이 묻고  또 물거나 짓는 녀석은 없지만 온통 개들이 돌아다녀 약간 불편합니다. 그래도 숙소에 골프를 치는지 안치는지 막대기 들고 산책하는 무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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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썼지만 골프장은 여태까지 쳐본 중에 거의 제일 나빴습니다. 이 골프장에도 캐디가 있는데 캐디를 쓰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도 많고 굳이 돈 들여가면서 말도 잘 안 통하는 캐디를 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캐디를 쓰면 카트가 페어웨이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게 무지 부러운데... 검소한 부모님은 캐디 쓸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공짜로 쓸 수 있는 아들내외 캐디가 있으니까요...). 안 좋은 골프장이면서 또한 티샷 위치,  홀 위치도 매일 똑같습니다. 정말 웃긴 것은 매일 똑같은 위치에 홀이 있는데도 골프는 매일 어렵다는 점입니다. 벙커는 다 메워져 있고, 거리가 꽤 길고 그린이 빠르며 몇몇 그린은 경사가 심합니다. 페어웨이가 좁은 곳도 꽤 있으며, 4,  5번은 해저드도 넘어야 합니다.  대체로 파5가 어렵고 파3가 쉽습니다. 한 달 째 비가 오지 않아서 땅이 딱딱해 런이 상당히 많았는데 처음에는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나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  그건 땅이 딱딱한 이유였습니다. 볼이 숲으로 들어가거나 나무 밑 잔풀 속으로 들어가면 볼 찾을 때 주의해야합니다. 반바지차림이면 나무 가지에 긁히기 쉽고 개미 등 벌레의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87살, 84살 부모님과 라운딩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버지는 잘 걷는 편이나 눈이 안 좋으셔서 볼 가는 방향도 모르시고 또 볼 찾는 것도 잘 못하신다. 어머니는 거리가 너무 안 나고 잘못 걸으셔서 계속 볼을 주어서 던져드려야 한다. 카트 길로만 카트가 가야해서 더욱 힘들었다. 처음에는 같이 골프 여행 온 것을 꽤나 후회했던 것 같다. 그러나 하루하루 즐거워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우리 부부도 행복해졌다. 15박 17일 동안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오신 후 아버지는 몸이 많이 가벼워지시고, 기분도 좋아지셨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한 가지 많이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나와 같이 27홀을 여러 번 돌았어야 하는데 한번도 못 하셨다는 것이 후회된다고 하셨다. 힘들었지만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으며, 이번 여행에서 헌신적으로 부모님께 희생을 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추신] 다녀온 후 가끔 부모님께서는 다음에 또 가자고 말씀하시는데.... 집사람과 나 둘다... 거기에는 대답 안하고.... 머리 속으로 ‘약속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습니다’ 자꾸 되뇌인다.



나고야 불포화토 국제학회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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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은 철 
국제지반공학회 아시아지역 부회장
인천대학교 교수
(ecshin@i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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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석 
선임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syoon@kae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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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성 완 
단국대학교 교수
ISSMGE TC 106 임원
(spark@dku.edu)


1. 들어가며

        

올해는 한국과 일본의 국제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국제지반공학회 아시아지역을 책임맡고있는 관계로 나고야를 방문하게 되었다. 개회식에서 대회장인 일본 나고야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교수인 Feng Zhang의 개회인사와 일본지반공학회 회장인 Jun Otani 교수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어 ISSMGE 아시아지역 부회장인 필자는 최근 ISSMGE의 이사회 내용과 아시아기술위원회 활동사항, 그리고 대만에서 10월 개최되었던 16차 아시아 지반공학회와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개최되는 금년 12월 제9차 젊은 지반공학자 국제회의(9AYGEC)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국제 지반공학회(ISSMGE) 불포화토 기술위원회(TC 106) 제 7차 국제 학술회의(7th Asia-Pacific Conference on Unsaturated Soils)가 일본 나고야 국제회의장에서 8월23~25일 3일간에 걸쳐서 개최되었다.본 학회는 불포화 토질의 복합현상 거동에 관한 규명을 다루고 있으며 세계 지반공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Soil Mechanics and Geotechnical Engineering)의 불포화토 분과(TC 106: Technical Committee on Unsaturated Soils)에서 주관하였다.


2000년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TC 106이 주체가 되어 불포화 학회를 개최하였으며, 그 후 2~4년 간격으로 개최되고 있다. 본 7차 불포화 학회는 총 21개의 session에서 164편의 구두 논문과 10편의 기초 강연이 있었다. 사진 1은 Asia-Pacific 컨퍼런스 참석자들의 사진으로. 일본, 중국, 한국 등 17개국에서 160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한국에서는 신은철 교수(인천대), 박성완 교수(단국대), 윤석(원자력 연구원)과 단국대 대학원생 2명이 참석하였다. 그리고 일본 오까야마 대학의 김병수 교수가 이번학회의 조직위원회 행사 핵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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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포화토 학술발표회

        

불포화토의 응력과 변형율, 팽창성 토질 거동에 관한 논문

        

2.1.1 발표논문


4건의 초청강연과 9건의 일반논문발표가 있었으며, 주로 불포화토질의 응력-변형률 관계, 팽창성 토질 거동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었다.초청 강연으로 사진 3과 같이 단국대학교 박성완 교수가 ‘Compacted unbound materials’라는 논문으로 다짐된 흙은 연약한 흙과 달리 거동 자체가 본질적으로 다르며, 특히 불포화 강도를 산정할 때 suction stress를 고려하여야 하며, 이는 반복하중에 따른 회복탄성계수(Resilient Modulus)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내용이다.


응력과 변형율의 거동세션에서는 총 18편의 구두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다양한 토질조건에 따른 응력 변형률 거동에 관한 연구들이 소개되었다. 일본 고베 대학교의 Shoji Kato 교수는 ‘Effect of suction on strength characteristics of a compacted silty soil’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반의 WRC(water retention curve)데이터와 일축압축강도 결과 데이터를 이용하여 suction stress와 불포화 강도를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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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팽창성흙 세션 논문발표


팽창성흙(Expensive soil)세션에서는 총 12편의 구두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흙의 종류 중 팽창성이 강한 점토질에 관한 팽창 거동 연구가 주로 소개되었다. 특히, 처분장에 적용되는 완충재 물질인 벤토나이트(bentonite)에 대한 거동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중국 Army Logistics University의 Bing Qin 박사는 ‘Chemical influence on water retention behavior of compacted bentonite’라는 논문 발표를 통해서 처분장에 적용되는 압축 벤토나이트에 투입되는 용액의 화학적 성질에 따라 WRC 거동이 달라진다는 실험을 보여주었으며, 화학적 성질 변화는 증류수, NaCl(1, 2, 5 mol/L), CaCl₂(0.5, 1, 2, 5 mol/L) 농도에 따라 Vapor Equilibrium 원리에 근거하여 압축 벤토나이트의 WRC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 결과 70 MPa까지의 suction 범위에서는 비슷한 WRC 결과가 도출되었지만 70 MPa 이하의 범위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용액의 농도가 클수록 suction 값은 크게 도출되었는데, 이는 농도만큼의 물이 빠져나가기 위한 suction이 크게 요구된다는 것으로써, 실제 처분장 환경에서의 지하수의 화학적 상태를 고려하여 추가적인 WRC 실험을 통해 증명해야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일본 Kagoshima 대학의 Sako 교수님은 ‘Application of the Kita-Sako model to soil-water characteristic curve of bentonite/sand mixture’ 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본 연구 역시 처분장에 적용되는 벤토나이트를 대상으로 하는 소개였다. 단일 벤토나이트의 열적 성능 향상을 위하여 벤토나이트에 순수 모래를 섞은 혼합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soil-water characteristic curve를 도출하기 위한 실내 실험을 직접 수행한 것은 아니었으며, 기존에 제시된 Kita-Sako 모델에 간극비, 간극크기, 간극 분포 등을 고려하여 벤토나이트 모래 혼합물에 대한 새로운 soil-water characteristic curve 모델을 제시하였다. 실제 본 모델을 적용해보기 위해서는 실제 soil-water characteristic curve 데이터와 비교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중국 동지대학교의 Zhang 연구자는 ‘Investigation on swelling behavior of GMZ bentonite pellet mixtures’ 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본 논문 역시 중국의 처분장 내 완충재 후보물질인 GMZ 벤토나이트 펠렛에 대한 팽윤압 거동을 실험적으로 분석하였는데 팽윤압은 건조밀도와 suction에 비례하여 증가하였다.

        

2.2 지반환경 분야 관련 불포화토 논문

        

2.2.1 압축 벤토나이트의 역학 및 수리학적 거동 특성


4건의 초청강연과 12건의 일반논문 발표가 있었으며, 주로 불포화토질의 함수특성곡선과 수리전도도, 그리고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의 벤토나이트 완충재에 대한 특별세션도 있었다. Ye 교수는 처분장의 압축 벤토나이트 완충재의 THMC 거동 관련 가장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자이며, 중국에서 생산되는 GMZ 벤토나이트를 이용하여 HMC 복합 현상에 관한 소개를 해주었다. 특히, 증류수가 아닌 NaCl 용액의 농도에 따라 수리-역학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간극비와 용액의 농도를 반영한 modified water retention curve 모델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또한, 압축 벤토나이트의 건조 및 습윤 과정과 용액의 성질을 반영한 modified BBM 모델도 새롭게 개발하였기에 이를 토대로 향후 국내 경주 벤토나이트 HM 물성 규명 관련 실험방법과 고려변수에 대한 가이드를 얻을 수 있었다.특별 세션에서는 총 6편의 구두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처분장에 적용되는 벤토나이트 완충재에 대한 연구가 주로 소개되었다.


일본 와세대 대학의 Hideo Komine 교수는 ‘Understanding water migration behavior of unsaturated bentonites for HLW-disposal project’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으며, 불포화 압축 벤토나이트 내에서 물의 이동과 팽윤압의 관계를 규명하였다. 일반적으로 주로 적용되는 압밀 장비를 사용하여 일본에서 생산되는 Kunigel 벤토나이트를 이용하여 물의 흡수량을 시간에 따라 측정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팽윤압의 관계를 규명하였다. 포화도 90% 내에서는 분말에서의 물의 확산과 비슷한 거동을 보여줬다.중국의 Lin-Yong Cui 연구자는 ‘Gas breakthrough tests on saturated GMZ01 bentonite using RCP technique with consideration of dry density effect’라는 소개하였는데, 이는 중국의 GMZ 벤토나이트를 이용하여 가스에 대한 투수계수를 실험적으로 측정한 논문이다. 건조밀도가 증가할수록 gas를 이용한 투수계수는 증가하였으며 capillary pressure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핀란드의 Ayman A. Abed 연구자는 ‘Simulation of swelling pressure evolution during inflitration in a bentonite block-pellet laboratory scale test’라는 논문을 소개하였다. 압축 벤토나이트의 펠렛을 50mm씩 순차적으로 조성한 후 팽윤압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벤토나이트와 펠렛에 대한 각각의 팽윤압을 계측하였고 이를 수치해석으로도 구현하였다. 물의 침투로 인해 벤토나이트가 펠렛으로 투입되는 현상을 규명하는 것이 상당히 복잡하였지만 challenge 한 연구인 것으로 사료된다.

        

2.2.2 흙의 함수특성과 수리거동 논문


본 세션에서는 총 16편의 구두 논문이 소개되었으며 다양한 토질에 대한 함수특성곡선과 수리전도도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었다.


중국의 Southeast 대학의 Q. Zhai 연구자가 ‘The role of pore-size distribution function on the estimation of engineering properties of unsaturated soil’라는 주제로 논문발표를 하였으며, 간극크기 분포를 이용하여 불포화 토질의 투수계수를 추정하였다. 불포화 토질의 투수계수를 측정하였고 간극크기 분포함수를 통해 불포화 투수계수를 도출할 수 있는 식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실험 데이터와 비교 및 검증을 하여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중국 Chinese Academy of Science 의 Y. Dong 교수는 ‘Dependency of poisson’s ratio on water content for unsaturated soil‘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실트, 점토, 점토로 구성된 자갈의 함수비에 따른 탄성파 속도 계측을 하였으며, 계측 데이터를 토대로 포아송비를 제시하였다. 함수비가 증가할수록 전단파 속도는 감소하였고 압축파 속도는 증가하였으며, 포아송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논문을 통해 압축 벤토나이트 완충재의 포아송비도와 포화도에 따라 상이한 경향을 나태낼 것으로 판단되기에, 이에 대한 실험적 연구에 대한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2.3 불포화토의 동역학적 거동과 수치모델링 논문

        

2.3.1 수치해석 모델


초청강연 2편과 7편의 일반논문발표가 있었으며, 주로 불포화 토질의 동역학적인 거동과 수치해석 기법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일본 Ryosuka Uzuoka 교수의 초청강연 ‘3-phase coupled seismic analyses of unsaturated/satyrated ground’는 불포화 지반에 가해질 수 있는 지진파, 산사태 거동을 모사할 수 있는 흙입자-물-공기 3-phase coupled 모델을 소개하는 강연이었다. 3-phase coupled 모델을 사용하여 극한강우로 인한 사면안정해석을 수행하였으며, 댐 제방에서의 유선흐름도를 모사하였다.


수치모델링 및 해석세션에서는 총 18편의 구두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수치해석 결과에 대한 논문이 주로 소개되었다. 미국 미주리 대학의 Jianhua Yin 연구자가 ‘A coupled thermal hydraulic-mechanical model for frost heave’ 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으며, 동결토에 발생될 수 있는 열-수리-역학 거동에 관한 내용으로 처분장의 공학적 방벽에 적용되는 THM 모델과도 상당히 유사하였다.


특히, 동결토의 수리적 거동에서의 함수특성곡선과 수리전도도는 압축 벤토나이트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동결토의 역학적 거동 모델 역시 Mohr-coulomb 모델과 전통적인 Cam-clay모델이 사용되었다.


2.3.2 함수특성곡선을 적용한 벤토나이트의 포화


2번째 저자인 윤석 박사는 ‘Investigation of experimental methods to derive soil water characteristic curve for the compacted bentonite buffer’라는 논문을 바료하였다. 처분용기로부터 발생하는 붕괴열로 인해 벤토나이트 완충재는 초기에는 불포화 상태에 있으며 그 후 지하수가 스며들면서 완충재는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완충재의 불포화 및 포화 과정은 함수특성곡선(soil-water characteristic curve)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함수특성곡선을 도출하기 위한 압축 벤토나이트의 포화도 증가 방법을 소개하였으며, WP4C 장비를 이용하여 다양한 함수비에서의 suction을 측정하였다. 본 방법과 기존의 sensor/cell 방법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비교 및 분석하여 본 연구에서 제시한 압축 벤토나이트의 포화과정과 함수특성곡선의 적합성을 검증하였으며, 기존 문헌자료로 공개된 FEBEX, MX-80 등과의 함수특성곡선과 비교하여, 경주 벤토나이트는 FEVEX 및 MX-80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소성지수, 팽윤특성 등이 함수특성곡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제시한 압축 벤토나이트의 포화도 증가방법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압축 벤토나이트의 함수특성곡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본 연구에 사용된 벤토나이트는 칼슘계이며, 추후 나트륨계 벤토나이트에 대한 함수특성곡선을 도출하여 칼슘계와 비교 및 분석을 통해 화학성분에 따른 포화특성을 규명하고자 하며, 건조밀도 및 온도변화에 따른 물의 포화 수리전도도 실험 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3. 나고야 나들이

        

필자의 나고야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번째는 2000년 초에 나고야 중부공항(2005년 개향)이 건설되기 전에 오사카를 경유하여 소규모 터널 굴착 장비인 소구경 쉴드 장비를 생산하는 ㈜오꾸무라를 방문하고, 중부전력에서 개발한 지중전선매입 콘크리트 박스를 채우는 몰타르 시연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나고야를 방문하였다. 나고야시는 일본 혼슈 중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이 326km2이고 인구가 230만 정도의 중화학공업 중심의 항구 도시이다.


츄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중부공항)은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 메시 이세만의 해상에 만든 나고야 중심역에서 35km 떨어져 있으며, 사진4에서와 같이 해저 연약지반을 대구경 모래다짐 말뚝으로 보강후 준설토를 투하하여 바다를 매립하여 인공섬(사진 5)을 만든 후 오늘과 같은 공항 사진6을 완성하였다.나고야성은 1612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장군이 축조하였으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지하 1층, 지상 7층의 천수각은 1959년에 건물하단에 큰 돌로 축대를 쌓은 다음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재건하였다. 사진 7에 나타난 바와 같이 지붕이 4개 층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지붕 꼭대기에는 금으로 장식한 한 쌍의 물고기로 사치호코라 칭한다. 성 주변의 연못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정원 같이 잘 꾸며져 있어 산책하기에 적당한 곳이라 생각 든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단풍이 아름답게 들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추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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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맺는말

        

토목, 기계, 환경, 지질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벤토나이트의 열적, 수리적, 역학적 거동 특성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유하였다.


지반공학적인 관점에서의 열-수리-역학적 복합 작용이 처분장뿐만 아니라 극한 강우를 고려한 사면안정해석, 지중열교환기, 지중 이산화탄소 저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적용 사례를 파악하였다.본 학회 참석을 통해 얻은 불포화토질 거동에 관한 지식과 정보는 향후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에서의 벤토나이트 완충재의 열-수리-역학특성 및 물리적특성과 물성을 파악 하는 것에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수리적 물성인 함수특성곡선과 투수계수의 실험방법 및 거동모델을 통해 압축 벤토나이트에 대한 수리적 물성 규명에 대하여 충분히 활용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토질종류에 따른 불포화투수계수를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들이 소개되었으며, 이는 압축 벤토나이트의 불포화투수계수를 도출하는데 기초자료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세계적으로 압축 벤토나이트 완충재에 대한 열-수리-역학 복합거동 관련된 물성 규명 연구는 지반공학자들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본인 또한 지반공학을 전공한 연구자로써,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장비 인프라 및 인력 현황에서 압축 벤토나이트의 복합물성 규명에 관한 연구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느낀다. 국내외 지반공학 연구자들과의 활발한 연구 교류 및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으며, 금회 참석한 불포화토 국제학회(사진 8)를 통해 압축 벤토나이트의 복합 물성 및 불포화 토질 거동에 대한 연구교류를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끝으로 이번학회는 일본과 중국 참석자에 비하여 한국에서의 참석자가 현저히 적어, 우리학회차원에서 ISSMGE TCC기술위원회에 적극 참석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 16차 Asian Regional Conference 참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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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용 훈 
경북대학교 조교수
(yhbyun@knu.ac.kr)

                      



1. 들어가며


필자가 2019년 10월 12일∼18일 동안 참가한 제16차 Asian Regional Conference on Soil Mechanics andGeotechnical Engineering은 대만의 수도에 위치한 타이베이 국제 컨벤션 센터(Taipei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TICC)에서 개최되었다. 16차 ARC에서는 36세 이하의 젊은 지반공학인들의 학술적 교류의 장과 상호협력을 위하여 Young Member Presidential Group(YMPG) and Young Geotechnical Engineers Session (YGES)를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으며, 각 회원국에서 2명 이내로 선발된 대표들은 서로의 연구발표를 통해 최신 연구동향 및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학술대회가 시작되기 전날 밤, 필자는 타이베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 근접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 101(Taipei 101)에 방문하였다. 201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타이베이 101는 현재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밀려났지만, 그 전경은 여전히 화려하고 많은 방문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특히, 대만에 수차례의 지진에도 타이베이 101을 지켜준 내부에 설치된 거대한 대형 댐퍼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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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학술대회 전에 이틀간 참석한 Short course는 학회장소인 TICC에서 버스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립 타이완 대학교(National Taiwan University, NTU)에서 진행되었다. 국립 타이완 대학교는 1928년 일본 제국에 의해 다이호쿠 제국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1945년 대만정부가 이 대학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노벨상 수상자 및 대만의 유력 정치인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국립 타이완 대학교는 그 명성답게 대규모 부지에 조성되어 있었으며, 필자가 Short course 강의장으로 이동하면서 눈여겨 본 탁 트인 대학 도서관과 그 맞은편 가로수로 펼쳐진 열대나무들은 대만의 온난한 기후를 새삼스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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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ourse에서는 “Deep excavation and Ground Improvement in urban area”, “Modern Monitoring for Landslides”, “Modern Geomatics on Geotechnical Engineering”, "State of the Art in Geomechanics and associated Numerical Simulations”, “Deep-seated catastrophic landslides-mechanisms, precursors, and hazard evaluation”의 5가지 주제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강의가 제공되었다. 그 중, 필자에게는 사면안정 모니터링 기법에 대한 최신 기술과 관련된 강의가 매우 흥미로웠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통해 학교 내부시설을 둘러보고 나니, NTU가 우리나라의 많은 학교들처럼 최신시설로 구축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신 연구와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에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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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월요일부터는 학술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개회식과 함께 세계지반공학회회장이신 Ng 교수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대학의 Bienen 교수의 Keynote lecture가 많은 사람의 관심속에 소개되었다. YMPG로 선발되어 본 학술대회에 참가하게 된 필자는 이 날 오후에 있었던 YMPG/YGES 세션에 참석하였다. YMPG/YGES 세션에서는 젊은 지반공학인들의 광범위한 연구주제가 소개되었으며, 발표당 10분씩 주어져 짧은 시간내에 많은 내용들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홍콩과기대의 Leung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하여, 홍콩대 주진현 교수, 쿠마모토대 Shiota 박사과정, 히로시마대 Hashimoto 교수, 그리고 필자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짧은 시간에 핵심적인 부분만 다뤄야 했기에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끝까지 관심있게 봐주셨던 청중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세션이 종료된 후, 회의장 바깥에서 Leung교수가 먼저 다가와 필자가 이전에 수행했던 Hydrophobic soil에 관한 연구에 관심이 많다며, 현재 서로의 관심있는 연구주제를 나누기도 하였고, 추후 지속적인 연락 및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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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타의 국제학술대회와는 다르게 ARC에서는 주변국들의 환경과 지반공학적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었기에 필자에게는 매우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대만이 첫 방문인 필자는 대만에도 수차례의 지진과 함께 사면파괴에 대한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더 가까운 일본에서도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농업토목분야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댐/제방에 대한 문제가 많이 보고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향후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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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에는 주최측의 안내를 따라 YGES/YMPG세션에서 함께 발표하였던 젊은 지반공학인들과 식사를 하였다. 저녁식사는 TICC에서 지하철로 30분가량 떨어진 위치에 있는 Zhongshan Restaurant에서 제공되었으며, 당일 프로그램을 마치고 도보와 지하철로 이동하는 길이라 다소 피곤하였으나, 주최측의 따뜻한 환대와 맛있는 음식들이 그전의 피곤함을 잊게 해주었다. 4개의 원형테이블에 전체 인원이 모여 앉아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필자가 자리잡았던 테이블에는 일본에서 온 Hashimoto 교수와 Shiota 박사과정, 대만의 Hung 교수, Lee 교수, Kuo 교수, 그리고 필자와 김아람 박사, 주진현 교수가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필자의 오른편에 앉았던 Hashimoto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며 일본의 지반공학적 이슈를 들을 수 있었으며, 우리학회의 회원이신 김아람 박사와 주진현 교수와도 즐거운 첫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저녁식사 후 테이블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지만, 필자가 본 기고문을 작성할 당시 아직 사진을 전달받지 못하여 모두의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아쉽지만, 그래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우리학회 회원들의 사진으로 아래에 대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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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전에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있었던 2년동안 Transportation Geotechnics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지금도 이 분야에 여전히 관심이 많기에, 금번 학술대회 중 16일에 배정된 TC 202 세션에도 참석하여 관련분야의 교수님들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갖게 되었다. 특히, Tutumluer교수의 제자였던 Central South University의 Xiao교수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어 반가웠으며, 저녁식사와 함께 가까운 시기에 서로 초청 및 방문할 것을 약속하였다. 마지막 날, 폐회식에서는 16차 ARC를 준비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운영위원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또한 여러 국가에서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하여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함께 축하하였다.

    

그 후, 카자흐스탄의 Askar 교수가 4년 뒤에 개최되는 제17차 ARC를 준비하며 제작한 홍보자료를 자랑스레 보여주었으며, 뒤이어 세계지반공학회의 아시아 지역 부회장이신 신은철 교수님의 축사에서 타국에 떨어졌던 우리의 선조에게 내밀었던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에 대해 들으며 따뜻한 마음으로 학술대회장을 떠날 수 있게 된 것 같다. 제17차 ARC에서도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서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보며, 여기서 기고문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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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제 16차 ARC 및 YMPG/YGES program의 참석을 지원해주신 한국지반공학회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16회 아시아 토질역학 및 지반공학인학회

(Asian Regional Conference on Soil Mechanics Geotechnical Engineering)를 참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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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아 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학박사
(kimahram@kict.re.kr)

                      



1. 들어가며

        

필자는 2019년 10월 14일~10월 18일 총 5일간 타이페이 국제 컨벤션 센터(TICC)에서 개최된 제16회 아시아지역 토질역학 및 지반공학인학회(Asian Regional Conference on Soil Mechanics Geotechnical Engineering, 이하 16ARC)에 참석하였다. ARC는 1960년 뉴 델리에서의 개최를 시작으로 매 4년마다 아시아 지역 14개의 도시에서 개최되었다. 올 해로 16번째를 맞는 16ARC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개발 도상 지역을 위한 지반공학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필자는 Young Member Presidential Group(이하 YMPG) 및 젊은 지반공학인 세션(Young Geotechnical Engineers Session, 이하 YGES)에 그간 수행했던 대표 연구를 논문으로 제출하고 참석하였다. YMPG/YGES는 아시아 지역의 만35세 미만의 젊은 지반공학자들을 대상으로 학술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연구 아이디어 및 관련 업무 경험을 교환하고 협력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이 세션은 국제토질및지반공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Soil Mechanics and Geotechnical Engineering, ISSMGE)의 이상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지반공학자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 지역 각국에서 1~2명의 대표가 참석하였으며, 필자는 한국지반공학회의 공모와 내부 심사를 통해 지원을 확정 받고 참가하였다.


학회 첫 날, 우렁찬 북소리와 함성소리, 그리고 대만 전통 공연에 대한 박수소리와 함께 16ARC가 시작되었다(그림 1). 국제자문위원회장인 Prof. Eun Chul Shin, ISSMGE 회장인 Prof. Charles W. W. Ng, 그리고 조직위원회장인 Prof. Ou, Chang-Yu의 개회사를 통해 국제지반공학회의 개요와 현황, 특히 아시아 지역의 지반공학 기술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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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PG/YGES 세션의 모든 논문들은 포스터 없이 구두로 발표되었으며, Modelling, Long-term behaviors, Centrifuge, Two-phase analysis, Marine clay, Landslides, Tunneling, Laboratory testing, Dynamic behavior 등 다양한 주제로 총 22개의 논문이 발표 되었다(그림 2). 필자는 “Thermal-hydraulic-mechanical simulation on wellbore stabilityduring methane hydrate production by depressurization method”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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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시간은 개인당 총 10분 발표, 5분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질의 및 응답 시간이 길어져 세션이 종료된 후에 관련 연구자들끼리 휴식시간을 활용하여 논의하기도 하였다. 또한 연구 분야가 유사한 연구자들끼리는 휴식시간에 명함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기도 하였다. YMPG/YGES 세션이 끝난 다음 날인 15일에는 세션 참가자들끼리의 저녁식사가 계획되어 있어 참석하였다.


필자를 포함하여 약 20명의 세션 참가자들이 참석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서로가 소속되어 있는 기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 관심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만의 National Cheng Kung University의 Prof.Ching Hung, National Chiayi University의 Prof. Jung-Tai Lee, Minghsi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Prof. Kuo Chihping, 일본의 Hiroshima University의 Prof. Ryota Hashimoto 그리고 한국인이지만 초면이었던 경북대학교 변용훈 교수와 홍콩대학교 주진현 교수와도 인사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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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ARC를 참석하면서 학술적인 부분 외에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Opening Ceremony와 Welcome Reception에서 선보인 대만 전통 공연(그림 4)과 Gala Dinner에서 약 2시간의 식사 동안 선보인 스릴 있는 공연이었다(그림 5). 아마 필자가 그 동안 참석한 학회 중 가장 많고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었던 학회인 것 같다. 또한, 학회 기간 중 참가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 영상을 Gala Dinner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순서가 있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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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본 학회 참석을 통해 대만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지역의 지반공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기존 학회 참석과 달랐던 점은 YMPG/YGES 세션 참가자들 간의 연령대가 유사하여 소통의 벽이 낮고 친밀감이 높았다는 점이다. 향후 여러 국제학회에서 YMPG/YGES와 같은 세션을 통해 젊은 과학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이를 발판으로 한국의 젊은 지반공학자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게 되기를 고대하며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감사의 글

제16회 16ARC 참석을 지원해주신 한국지반공학회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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