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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병 규
롯데건설(주) 토목해외사업팀
(Oversea Civil Team, minbk0917@lott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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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요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약 6개월간 베트남의 다낭-꽝아이 A4 고속 도로 현장에서 파견 근무를 하게 되었다. 다낭-꽝아이 고속도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연결되는 남북고속도로의 일환으로 다낭(Da Nang)시와 꽝아이(Quang Ngai)시를 잇는 신규 고속도로이다.


해당 고속도로는 일본 국제협력기구 JICE(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와 세계은행 그룹을 구성하는 5개 기구 중 하나인 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제원으로  총 연장 약 140km의 왕복 4차선 의 신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사는 IBRD 제원의 베트남 도로공사(VEC : Vietnam Expressway Corporation) 발주공사 중 2013년 말 4공구(Package A4)를 수주 하였으며 연이어 2014년 1공구(Package A1)를 수주하게 되었다.


지난 6개월의 파견기간 동안 보고 느꼈던 베트남 다낭, 꽝아이 지역과 문화의 특성,  공사 수행환경 그리고 다낭-꽝아이A4 현장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2. 베트남의 다낭 & 꽝아이


베트남은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베트남 역사를 보면 그 문화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베트남은 지난 1천년의 중국 지배 속에서 정치체제(사회주의), 사상(유교 문화), 종교(불교), 언어(한자어 발음, 성조) 등 중국의 문화가 뿌리 깊숙이 자리잡고 있지만 최근 중월전쟁(1978),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잇단 분쟁으로 끊임 없는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의 국토는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으며 연장은 약 2,000 km로 북쪽의 하노이와 남쪽의 호치민은 기후, 문화, 심지어 언어까지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중부지역은 지리적·문화적 요충지로 북쪽과 남쪽의 문화를 고루 갖추고 있다. 중부지역은 연중 15℃~38℃ 정도의 기온을 보이며 연평균 강수량 약 2,500 mm은 2달 간의 우기 동안 (9월~11월) 대부분 내린다.


다낭(Da Nang)은 베트남 남중부 지역의 최대 상업 및 항구도시이자 베트남의 다섯 개의 직할시 중 하나로 호치민시, 하노이, 하이퐁 다음 네 번째로 큰 도시이다. 면적은 약 1,300㎢, 인구는 약 90만명으로 베트남 전쟁 발발시 남베트남 군과 미군의 주요한 공군 기지로 활용되었으며 당시 대한민국 군대가 파견되어 우리에게는 조금 이나마 익숙한 도시로 기억되고 있으며 Forbes가 선정한 세계 6대 아름다운 해변인 미케(My Khe)비치와 인접한 베트남의 옛날 왕궁인 후에(Hoe), 무역항구인 호이안(Hoi An)과 함께 유명 관광지로 최근 급부상 하고 있다.


꽝아이성은 베트남 중남부 성 단위 행정 구역으로 면적은 약 5,100㎢, 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다낭으로 부터 남동쪽으로 약 150km 이격되어 있다.

2016년 8월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 했을 때 오후 온도는 약 35℃, 습도는 80%로 고온 다습한 날씨였다. 현장사무실이 위치한 꽝아이는 다낭에서 약 150 km 떨어져 있었으나 도시 외곽의 낮은 도로 포장율에 따라 이동하는데 3시간 가량이 소요되었다. 이동 간에 수많은 공사현장을 보며 개발 도상국에 왔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다. 도심지에서 점점 멀어지고 낙후된 환경을 보며 이곳에서의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으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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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트남 공사 수행환경


우리 현장의 정식 명칭은 Da Nang-Quang Ngai Package A4로 연장 14.6 km 의 아스콘 포장 4차선 고속도로를 연결하여 물류수송 향상 및 주요 거점 도시 연결을 위한 주요 도로망 구축 사업으로, 한국인 관리자와 50여명의 현지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국내에서 2년간 현장 근무를 하며 배운 것들을 해외 현장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이며, 어떠한 것들을 새롭게 배워갈 것인지 생각해 보았으나 처음 현장을 보고 난 뒤 열악한 공사환경과 국내와 상이한 공사관리 시스템 속에서 많은 혼란을 겪게 되었다.


특히 발주자· 시공사· 감리사 ·하도급사의 국가와 문화가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이로 인한 마찰과 리스크 발생이 불가피 하며 문제 발생에 따른 현장 관리자의 해결 방법 선택과 시간 단축이 성공적인 공사 완공에 직결되는데 그 중 공정관리, 재료관리, 인력· 장비 관리 관점에서 논해보고자 한다.


먼저 공정관리 측면에서 최초 공정계획에 따른 공사진행을 중요시 여기며 공정계획과 시방(specification), 절차에 입각한 공사 진행을 요구한다. 국내의 경우 공정 진행을 위한 융통성이 통용되나 이곳에서 원칙에 위배된 행위는 시정조치(claim)요구와 공사중지 및 현장소장 교체, 나아가 우리나라 시공사의 공사수행 능력을 깎아먹는 행위가 되므로 철저한 공정 관리와 절차에 따른 공사수행 능력이 요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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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관리 측면에서 지속적인 고품질 레미콘과 아스콘 수급을 위해서 현장 배치 플랜트(batching plant) 설치가 필수적이다. 국내의 경우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공장이 곳곳에 즐비해 있으나 해외의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는 생산공장 설립의 효율성과 현장 내 반입 조건(진입로, 장비수급)의 불리함이 있어 주로 현장 내 이동식 생산 설비를 설치한다. 따라서 적기 적소에 생산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이 재료비 투입에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력·장비 관리가 해외공사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력과 장비는 현지 하도급사에서 주로 관리한다. 현지 인력 고용·장비 구매를 통한 직영 공사 수행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공종별 전문 하도급사 계약을 통해 인력과 장비를 관리해야 하는데 하도급사를 기술적으로 지시하고, 하도급사 또한 원가 손실을 입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원도급사의 역할이다.


현지 노무자의 노동 효율성이 낮으며 기본적 안전관리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안전장비(안전모, 안전화) 미착용, 근로자 안전의식 결여에 따른 사고가 주로 발생 하며, 이에 따른 철저한 관리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비조달에 있어 어려움도 주로 발생하는데 위의 사진에 나오는 장비는 1980년대 한국(대우중공업)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장비의 상태가 이러하다. 따라서 잦은 장비사고와 고장으로 인한 공정 지연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인력·장비 관리를 위하여 하도급사의 장비 보유 현황, 공사 수행 경험을 철저히 분석하여 입찰에 참여 가능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먼 이국 땅에서 친구와 가족을 떠나 현장 공사 수행을 하면서 다른 국가와 다른 언어, 문화의 이질감에서 오는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기도 하지만 때로는 현지인과 동질감을 느끼며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또한, 엔지니어로서 개발도상국에 선진 기술을 전수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사명감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값진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제 유가 상승 등 물가 상승의 기류 및 잇따른 국내 건설시장 규제와 신규공사 발주 침체 흐름에 따라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 이라고 판단된다.


끝으로 해외 각국에서 우리 기술을 선도하고 건설산업을 이끌어 가고 계신 선배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며 끝맺음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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