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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근
(주)건화 기술연구소/지반터널부
연구소장/전무/공학박사/기술사
(babokyg@hanmail.net)

                      




제4강에서는 암반 구분(Rock Mass Type)에 따라서 풍화, 열화 및 변질 등에 의해 형성 되는 풍화 암반(Weathered Rock Mass)에 대에 기술하고자 한다. 풍화 암반은 모든 암반 지층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암반으로서, 본 장에서는 풍화 암반의 공학적 특징과 거동 특성 그리고 터널 및 암반사면에서 발생하는 지오리스크(Geo-Risk)에 대하여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풍화 지표에 노출되면서부터 모든 암석은 풍화작용의 영향을 받는다. 이들 암석에서 분리된 흙이나 암편들은 이동이 간편하여 지표면에 여러 곳을 덮고 있기도 하며 구성하고 있는 암석 위에 그대로 놓여 있기도 하다. 이들 암반에서 분리된 것들을 풍화물이라 하며, 이들 풍화물들로 구성되어 있는 지반은 대개 암반에 비해 매우 연약하다. 암반구조물을 설계시나 시공시, 지반에 이들 풍화물, 즉 암반에서 분리된 흙이나 암편들이 쌓여 있을 때 이 지반은 구조물의 기초로서는 연약하여 이 부분을 걷어 내거나 혹은 지반을 보강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특히 풍화작용의 영향으로 인해 경암이 연암으로, 연암이 풍화암으로, 풍화암이 풍화토 등으로 변화되면서 조직은 느슨해지고, 강도는 약해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또한 암석의 종류에 따른 풍화특성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시추 등의 방법으로 암반의 상태를 파악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풍화특성 암반의 풍화 단면은 대체로 심도가 깊을수록 신선해지는 점이적인 풍화 양상을 지형과 유사한 형태로 보이지만 층리, 절리, 단층 등의 불연속면을 통해 유동하는 지하수에 의해 이러한 주요 불연속면 주변에서 불규칙한 풍화 단면을 보인다. 국내의 화강암 지반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풍화 단면은 점이적인(gradual) 풍화단면으로서 지표면 상부에서 하부로 갈수록 풍화 정도가 암반선이 뚜렷하게 발달하는 경우이지만 간혹 핵석(corestone) 풍화 단면이 관찰된다. 퇴적암의 경우 단단한 암석 사이에 연약한 층이 불규칙하게 또는 호층으로 협제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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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풍화 암반의 지질 특성


암석의 풍화작용 지표의 암석이 자연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행위에 의하여 그 자리에서 부서지는 현상으로서 풍화작용에는 기계적 풍화작용과 화학적 풍화작용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두 풍화작용은 동시에 진행되며, 암석의 종류 및 자연 조건에 따라 상대적인 중요도가 달라진다. 암석의 풍화는 기계적 풍화에 의해 암반 내의 불연속면의 상태 및 빈도를 악화시키고 암편의 크기를 작게 하며, 화학적 풍화는 절리망에 의해 유동하는 지하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계적 풍화 팽창과 수축, 결빙과 용해, 하중의 제거, 식물 뿌리의 성장 등이 중요 요인으로서 팽창과 수축은 비열이 서로 다른 광물 입자로 구성된 암석이 일교차는 온도의 변화에 의하여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여 풍화작용을 일으키며, 절리면에 침투한 지하수나 간극수가 동결과 융해를 반복하여 암편은 탈락시킨다. 또한 심성암 등에서 큰 압력 하에 있었던 암석들이 지반의 융기 및 침식에 의해 지표에 노출될 때 하중의 제거에 의하여 팽창하며, 판상 절리나, 박리를 발달시켜 암편이나, 암괴로 분리된다.


화학적 풍화 열대지방의 습윤한 기후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며, 지표의 낮은 온도와 압력에 노출되고, 물과 접하게 되면 보다 안정한 광물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 따라서 지표 부근의 상온, 상압 하에서 형성된 쇄설성 퇴적암에서는 화학적 풍화작용이 별로 발생하지 않으며, 화성암과 변성암의 광물들 줄에서는 장석과 철-마그네슘 계열의 광물이 가장 쉽게 화학적 풍화작용을 받고 상대적으로 석영은 저항력이 강하다. 화학적 풍화작용은 가수 분해, 산화작용, 탄산염화 작용, 환원 작용, 증발 작용 등에 의해 진행되며, 특히 탄산염 광물(방해석 등)은 지하수 중의 탄산에 의해 비교적 쉽게 용해, 풍화된다. 또한 장석은 풍화되어 고령토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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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암의 풍화


심성암의 경우 광물입자가 크고 장석 등이 많이 포함되어 이 암석이 풍화될 경우 일반적으로 사질토의 토층이 형성된다. 그러나 절리들이 규칙적으로 잘 발달하기 때문에 절리를 따른 풍화로 인해 핵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토층과 암반의 경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풍화암을 파악하는 건 비교적 용이하지만, 단층 등이 발달한 경우에는 불규칙한 풍화단면을 형성하기도 한다.


화강암의 풍화 장석과 운모는 대부분 카올리나이트나 다양한 점토광물로 변질되고 석영은 가수분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서 모래알 크기의 원형대로 남아 소위 마사토라 불리는 토사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화강암은 풍화작용을 받으면 지표의 경사와 거의 평행하게 풍화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생성되는 박리구조(exfoliation)가 발생한다. 또한 절리나 단층을 따라 풍화면이 지하로 가면서 매우 불규칙하게 발달한다.


핵석(core stone) 수평·수직 절리가 뚜렷한 암석이 땅 속에서 화학적 풍화를 받을 때 지하수와 접하는 부분이 더 빨리 풍화하게 되는데 이때 풍화작용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은 절리로 분리된 블록의 모서리이다. 풍화작용이 가속화됨에 따라 블록들은 둥근 모양의 암석 덩어리로 변하고 주변부는 암석의 형체를 유지하고 있으나 푸석푸석하여 약한 충격에 의해서도 잘 파이는 풍화층이 된다. 이러한 형식의 풍화작용이 구상풍화이다. 암석이 풍화작용을 받으면 뾰족한 모서리부터 부드럽게 깎이고 결국은 둥근 모양의 암석이 남게 된다. 이처럼 둥글게 변한 암괴를 핵석(core stone)이라고 한다. 핵석은 구상풍화의 전형적인 형태이며, 풍화작용이 더욱 진행되어 암석이 핵석화될 경우 풍화층은 마치 양파껍질 같은 형상을 띠게 된다. 핵석 풍화단면은 절리를 따라서 암석이 심하게 변질된 것으로 지표 탄성파탐사로 암반선 추정이 부정확하다. 핵석풍화인 경우 암반 풍화등급의 적용은 토층과 암석의 구성 비율, 즉 핵석의 체적 비율에 따라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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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적암의 풍화


사암이나 셰일 등 쇄설성 퇴적암에서는 모암의 입자의 크기에 따라서 토층의 입도가 결정된다. 만약 역암이나 사암지반에서의 잔류토는 역질 또는 사질토이고 셰일이나 이암인 경우의 지반에서는 실트 이하의 세립질이 토층을 이루게 된다. 일반적으로 상부지층의 풍화가 발달해 있다.


퇴적지층의 차별풍화 풍화에 대한 암석의 저항성이 달라 풍화 정도가 다른 것을 차별풍화라 한다. 풍화에 대한 저항성은 광물의 조성과 이들의 배열상태, 절리의 밀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특히 퇴적지층의 경우 퇴적암의 특성에 따라 풍화 정도가 달라 매우 뚜렷한 차별풍화구조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사암과 셰일, 또는 셰일과 실트스톤의 호층대에서는 층리를 따라 차별풍화가 발생하여 약선대가 발달하므로 가장 유의하여야 한다.


이암/셰일의 풍화 이암과 셰일의 경우는 매우 작은 입자들로 형성된 암석이어서 공기에 노출되기 전에는 높은 강도를 가지지만 이 암석들을 절취한 후 대기 중에 노출시켜두면 아주 빠른 속도로 풍화현상이 발생한다. 즉 굴착 당시 경암의 강도를 가졌더라도, 이 암석들을 절취한 상태로 몇 개월만 방치해도 풍화암 정도의 강도를 가질 정도로 풍화가 아주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을 갖는다.
석회암의 풍화 CaCo3가 주성분인 방해석으로 구성되어 기계적 풍화보다 화학적 풍화가 우세하게 작용한다. 석회암지역에서는 풍화의 양상이 매우 불규칙하여 신선한 암반이 발달하다가도 갑자기 석회암의 풍화토인 붉은 점토를 가지는 공동들이 지하 깊은 곳에서 발달하기도 한다. 절리에 의한 지하수 유동으로 경암 내부에 풍화암, 풍화토 및 공동까지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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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암의 풍화


변성암은 그 조성과 조직에 있어 매우 광범위하여 풍화특성과 풍화단면 역시 매우 다양하다. 또한 조산대(대규모 지각운동)와 수반되어 발달하여 복잡한 습곡 구조를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반선이 아주 불규칙하게 발달할 수 있다. 풍화는 엽리면을 따라서 진행되며 암반 내의 고유의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신선한 환경인 대심도에서 엽리면은 완전히 결속해 있으며 암석은 매우 견고했지만, 풍화대에서는 엽리면에 직각인 절리간격이 수 mm 정도로 작을 수 있고 엽리면은 점토물질로 피복되어 있을 수 있다. 풍화심도는 암석에서의 초기 절리간격에 의존적이며 그리고 풍화심도의 변동은 절리간격의 초기 변동성에 의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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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마암 풍화 편리가 일정한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어 편리를 따른 차별풍화가 발생할 수도 있어 암반의 강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편마암처럼 입상질, 그리고 석영이 풍부한 암석들, 또한 매우 넓은 간격의 절리를 갖는 암석들은 마치 화강암질 암석처럼 많은 핵석을 포함하는 사질의 잔류토양을 갖는 풍화단면을 보인다. 운모가 밴드상으로 집적한 편마암의 풍화는 대상의 새프롤라이트(saprolite)로 변하거나 입자 모양으로 붕괴되며 결국 토양입자로 변한다.


천매암/편암의 풍화 운모암질이 풍부한 실트질 잔류토를 형성한다. 강한 엽리상 암석은 엽리면에 나란한 노두를 형성하면서 풍화된다. 이러한 신장성의 신선한 노두는 지표근처 암석의 강도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불러올 수 있다. 실재적인 암석노두는 불규칙하며 노두상의 판상(slab)은 완전 풍화물질로 와해되어 완전 부수러진 암반상태를 나타내어 가장 취약한 암반조건을 형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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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심도와 단층파쇄대의 영향


풍화심도 암석은 그 종류에 따라 풍화에 대한 저항도가 다르다. 이는 암석의 조성광물과 그 조직, 주변의 지중 응력과 지표 노출 상태 및 기간에 따라 서로 다른 풍화 양상을 보인다. 풍화 등급상 잔류토(RS)와 완전 풍화암(CW)을 토상 물질이라 할 때, 암석 종류에 따라서 노출된 암반 사면에서 평균 토층심도율에 상이한 특성을 보인다. 국내 암석의 경우 평균 토층심도율이 퇴적암이 0.09, 변성암이 0.17로서, 0.2 이하의 낮은 토층심도율을 보이지만, 화성암의 경우 0.30으로 그 평균값이 다른 암석에 비해 높을 뿐 아니라 0.4 이상의 토층심도율을 보이는 사면의 빈도수도 다른 암석에 비해 높다(윤운상, 2001).


서로 풍화특성이 다른 두 종류 이상의 암석이 분포하고 있을 경우, 그 풍화심도에 급격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셰일/사암으로 구성된 퇴적암층 내 관입된 화강암 사례의 경우 퇴적암에서는 극히 작은 풍화심도를 보이며, 주로 쐐기 또는 평면 파괴상의 사면 파괴를 보이는 반면, 그 후에 관입된 화강암의 경우는 풍화심도가 깊어 주로 원호 파괴상의 파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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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파쇄대의 영향 동일한 암석이 분포한다 하더라도, 단층파쇄대 등에 따라 균열 빈도가 높아지고, 열수 변질대 등에 의해 풍화에 취약한 광물이 생성되었을 경우, 급격한 풍화 상태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화성암 내에 발달한 단층의 영향에 따라 단층주변에서 급격한 풍화심도를 보이는 경우이다. 이와 같이 단층의 발달상태는 급격한 풍화 상태의 변화를 제어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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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등급과 분류


풍화 등급 암반의 풍화상태는 암반을 분류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암석의 풍화도(풍화등급)에 대한 분류 기준은 신선(fresh)에서 풍화잔류토(residual soil)까지 6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풍화도에 대한 평가 기준은 조성광물의 변질 상태와 변색 정도 또는 상도 저하 상태 등을 따르며, 각종 강도지수가 포함된 기준은 특정 암석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제공되고 있다. 즉 풍화상태는 암석의 상대적 강도 저하 상태를 반영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암석의 종류와 연관 없이는 직접 암석의 강도로 환산될 수 없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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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와 암반분류 풍화암은 암반의 연경도에 의한 평가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강도기준이 포함되어 있는 건설표준품셈 또는 지질조사품셈상의 풍화암 구분은 풍화등급 평가와 달리하고 있으며, 이는 풍화상태를 주요한 평가인자로 하는 특정목적의 암반분류법상 명칭으로서의 풍화암이다. 대부분의 암반분류안은 암석 강도와 절리상태에 따라 암반을 분류하는데, 풍화상태는 암석의 강도에 반영되는 육안 관찰상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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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암


풍화암과 풍화등급 풍화등급에 의하면 약한 풍화에서 심한 풍화까지를 풍화암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는 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너무 광범하므로 일정한 지수를 이요한 정의가 요구된다. 이는 공학적 암반분류의 개념과 같은 것으로서 건설표준품셈의 암분류와 Lee(1993)의 화강암분류 시에는 암석의 일축압축강도로 분류하고 있다. 즉 건설표준품셈에서는 암을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면서 풍화암, 연암, 보통암, 경암 및 극경암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여기서 풍화암은 ‘암질이 부식되고 균열이 1-10cm 정도로서 굴착에는 약간의 화약을 사용해야 할 암질로서 일부는 곡괭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암질’로 일축압축강도는 300-700kg/cm2 범위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Lee(1993)의 화강암분류에서는 심한풍화(HW)의 일축압축강도는 360-540kg/cm2이다. 따라서 풍화암의 범위는 풍화등급 중 심한풍화(HW)’에 해당될 것으로 판단된다.


풍화암 특징 여러 풍화등급 분류기준(Dearman, 1974; IAEG, 1979; ISRM, 1981, Lee & de Freitas, 1989)에서 ‘심한풍화’ 등급의 특징들을 정리해 보면, 광물들의 화학적 풍화는 흑운모의 경우 갈색을 띠면서 일부 광물이 떨어져 나가고, 사장석의 경우는 어두운 노란색을, 정장석의 경우는 흰색에서 노란색을 띠게 된다. 슈미트해머의 반발 계수는 10-25 정도, 해머로 타격했을 때 반발이 없이 아주 무거운 소리가 나며, 쉽게 부스러지며 칼로도 잘려나갈 수 있을 정도의 상태를 가진다. 미세단열은 2-5mm 정도의 간격으로 발달하고 있다. 암반물성에 의한 암반의 풍화분류에서도 ‘심한풍화’를 ‘풍화암’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일축압축강도의 경우는 30-70Mpa, 슈미트해머의 반발계수는 10-34, Qa(흡수율)는 9.25-1.65%, 지질해머로 타격했을 때 쉽게 부스러지고 가끔은 맨손으로도 부스러지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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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풍화 암반의 공학적 특성


풍화내구성(Slaking Durability)


Slaking 건조 및 포화의 반복작용으로 인해 암석이 부서지는 현상을 말한다. 암석조각이 건조하면 암석조각의 바깥쪽 간극에 공기가 스며들고, 높은 흡입압이 발생하며, 이 암석이 물로 포화되면 물이 모세관 현상에 의해 스며듦에 따라 간극에 갇힌 공기는 압축되면서 암석 내부입자의 배열에 응력을 유발시킨다. 건조 및 포화가 반복되면서 슬레이킹 현상으로 암석은 결국 잘게 부스러진다.


Slake Durability Index 암석이 환경변화에 의해 건조·습윤상태를 반복하게 되면 급격하게 고결력을 잃어 조직이 파괴되는 풍화민감도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셰일 등과 같이 풍화에 민감한 암석에 적용된다. 시험방법은 먼저 10여 개의 암석덩어리(40~60g)를 Test Drum 속에 넣고 수조 속에 수침시켜 모터를 이용하여 200rpm 정도의 속도로 회전시킨 후, 그 후 시료가 들어 있는 Test Drum을 꺼내 건조로에 넣고 건조시킨 뒤 잔류한 시료의 중량을 측정하여 풍화 내구성지수(Slake Durability Index)를 계산하는데, 일반적으로 두 번째 Cycle 후의 지수(Id2)를 내구성지수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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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B는 1차 사이클 전 건조상태 시료무게, WF는 2차 사이클 후 건조상태 시료무게이다. 또한 내구성 지수는 자연상태에 노출되어 만들어진 점토나 2차 광물에 따른 암석의 역학적인 거동에 대한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사이클 후 드럼에 남아 있는 시료의 형태를 세 가지 타입으로 구분하였는데, Type I은 거의 그대로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 Type II 는 크고 작은 암편으로 남아 있는 경우, Type III는 완전히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부서진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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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암의 Slaking 이암, 셰일 등과 같은 이질암의 경우에는 점토광물의 특성으로 인하여 자연에 노출되는 경우 쉽게 풍화되어 잘게 부스러지는 특성을 가진다. 즉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심하게 균열이 진행되어 작은 암편으로 부스러지고 결국 수 mm 크기의 입자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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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 slake test 이질암과 같은 암석에 대한 내구성을 간단히 그리고 빠르게 평가할 수 있는 시험으로 완전히 건조된 시료를 물 속에 수침시켜 시간의 경과에 따른 슬레이킹 모드를 관찰하여 Slaking Index(Is)를 평가한다.


이질암의 다양한 형태의 풍화거동을 나타내기 위하여 새로운 지수인 disintergration index(Dr)를 도입하였다(Erguler 등, 2009).


Dr = AC /AT
AC = 슬레이킹 후 입도분포곡선에서의 면적
AT = 입도(1~25mm)를 포함하는 총 면적


Dr이 1이면 완전한 내구성, 0이면 내구성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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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풍화 암반의 공학적 특성


사면 열화(Deterioration)


굴착사면에서 풍화가 진행됨에 따라 암석의 내구성 및 강도저하가 진행되고, 불연속면의 전단력이 약해짐에 사면 불안정성은 증가하게 된다. Nicholson(2003)은 암반사면에서의 풍화와 관련하여 열화진행(deterioration transport) 메커니즘을 분석하였다.


Ravelling 암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내리는 현상으로 크기에 따라 grain(<20mm), stone(<200m), block(>200mm)으로 구분하였는데 풍화토 및 풍화암에서는 grain ravelling이 많이 나타난다.


Flaking 셰일과 같은 층상암반에서 급격한 풍화가 진행됨에 따라 나타나는 ravelling의 형태를 말한다.


Wash erosion 풍화토/암에서 강우 등과 같은 물의 흐름에서 의하여 발생하는 침식현상으로 사면의 표면에 세굴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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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암-급격한 강도저하로 인한 사면파괴 이암/셰일과 같은 이질암에서 발생하는 암반사면의 불안정성은 절토 후 고결도가 급격히 감소하여 강도 저하로 인하여 발생한다. 즉 사면굴착 후 응력개방으로 인하여 건습작용으로 인한 슬레이킹으로 시간경과에 따라 쪼개지고 부스러지게 되어 사면파괴와 붕락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사면굴착 후 표면보호에 대한 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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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석 지반(Corestone ground)


절리가 교차하는 암괴들이 지하나 지상에서 존재하게 되면 절리틈새로 유동하는 지하수에 의하여 절리 주변의 암석이 변질되고 침식되어 절리부근의 각이 진 모서리 부분이 둥그런 모습으로 형태가 바뀌게 되는데 이를 핵석이라 하며, 이를 포함한 지반을 핵석지반이라고 한다. 즉 비교적 신선한 암석인 핵석이 풍화가 심하여 풍화암 또는 풍화토로 변질된 취약한 풍화층(기질, Matrix)에 의하여 둘러싸인 형태를 의미한다. 핵석지반은 강도나 탄성계수를 포함한 역학적 특성들의 큰 차이로 인하여 시공상의 문제를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역학적 특성 핵석을 포함한 풍화단면이 경우, 전단강도 등 강도특성은 기질 물질(일반적으로 풍화토)에 의해 지배되나, 핵석분포로 인해 그 특성이 달라지므로 이를 고려해야만 한다. 핵석지반은 지표에서 인지하기 전에는 그 상태를 쉽게 추정하기 어렵다. 핵석 지반에 대한 특성분석을 위해서는 지질구조에 의해 규제를 받아 차별풍화작용으로 형성되는 핵석의 분포비율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표지질조사 및 시험굴 조사와 시추조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따라서 기질을 이루는 토층의 특성과 핵석의 특성(암석의 종류, 핵석의 크기와 형태, 핵석의 빈도) 이 각각 정확하게 기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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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석지반에서의 사면안정 사면굴착 시 지반응력의 개방에 의한 급작스런 핵석의 탈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굴착 이후 풍화변질이 진행되고 우수 등의 영향에 의한 상대적인 역학적 특성 차이로 인하여 사면의 불안정정이 증가하므로, 노출된 핵석에 대한 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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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사례 1


사면현황 및 지질특성 본 절토사면은 시공 중에 길이 40m, 높이 29m 정도의 약 3,419m3 규모로 붕괴가 발생한 상태로, 연장 260m, 최대사면고 57m의 보통풍화~심한풍화(심한풍화 우세)상태인 암반사면으로 암종은 흑운모편마암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우백질편마암이 관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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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특성 절토사면의 1소단(20m) 하부구간은 차별풍화에 의해 각 구간별로 심한 풍화 차이를 보인다. 시점부는 완전풍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토사화가 진행 중이다. 이후 구간은 시점부에 비해 풍화 정도가 약해 심한풍화 및 보통풍화(보통풍화 우세)상태를 보이며, 엽리 및 절리 등의 불연속면이 잘 발달되어 있고, 이들 불연속면들도 심한 풍화상태로 사면 안정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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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특성 사면붕괴의 원인은 엽리면을 따라 발생한 평면파괴와 엽리면과 절리에 의한 쐐기파괴로 판단되며, 이들의 복합작용에 의해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심한 풍화상태로 암반의 강도가 저하되어 있고, 엽리면과 절리의 풍화로 이완이 발생하여 낙석이 진행 중이며, 추가 붕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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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사례 2


지질특성 및 현황 본 사면은 연장 120m, 최대 높이 50.0m 정도로 연암, 풍화암, 토사 등 S=1:1.0 구배로 20m와 30m에 소단이 설치되어 있다. 기반암은 편마암이며 부분적으로 장석, 운모의 풍화로 풍화대가 대상을 이루고 있고 편리와 절리의 발달로 암괴/암편의 국부적인 쐐기형 탈락이 발생되어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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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특성 상부사면은 풍화암과 풍화대가 혼재되어 있으며, 풍화진행 정도는 전반적으로 약간 풍화(SW) 내지 완전풍화(CW)된 상태를 보이며, 점토, 실트질 점토 내지 실트질 모래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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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특성 20m 소단을 기준으로 하부는 사면 절취 후 우기로 인하여 중규모 이상의 평면형 원호파괴가 발생되었고 이후 붕괴지역의 좌, 우측으로 추가적인 붕괴가 발생가능성이 있다. 또한 편리를 따르는 풍화의 영향과 다수의 절리 발달로 소규모의 쐐기파괴가 3개소가 발생하였다. 사면 하부 측에는 지하수의 유출로 토사 유실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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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지반 터널 문제사례


지질특성 및 현황 터널시점부에는 불국사 화강암류인 화강섬록암의 풍화토층과 풍화암층이 두텁게 분포하고 있으며, 불연속면을 따라 열수에 의한 변질작용의 영향으로 불규칙 풍화를 보이며, 대규모 핵석이 쉽게 관찰되었다. 특히 풍화토층구간에서 터널 용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풍화토층이 급격히 열화되어 전단강도가 저하되므로 터널 자체의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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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시공 터널갱구와 비탈면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토류벽 가시설(H-PILE+토류판+그라운드 앵커)을 설치하였고, 가시설 상부는 S=1:1.5 이상으로 절토 비탈면을 조성하였다. 굴착은 브레이커에 의한 기계굴착으로 0.8~1.2m 사이에서 굴진장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였고 상, 하 반단면 분할굴착하였다. 터널의 보강은 Lattics Girder, 숏크리트, 록볼트를 기본보강재로 사용하였으나 굴진면의 암반상태, 지형에 의한 상부 토피고, 계측 변화 추이에 따라 필요 부위에 가인버트를 시공하였다.


문제와 대책 매우 불량한 지반으로 평가된 풍화토구간에 일부 지하수의 과다유입(출수)으로 변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이에 출수구간에 여러 개의 수발공을 시공하여 지속적으로 배수를 실시하고 터널 주변에 강관다단 그라우팅으로 지반을 보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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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지반 터널붕락사례


현황 및 특징 본 지역은 화강섬록암을 기반암으로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풍화지반이 깊게 발달하였다. 지층구성은 전반적으로 상부로부터 붕적토층, 풍화대층(풍화토층, 풍화암층) 및 기반암층(연암, 경암층)의 순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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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락현황 및 원인 터널굴진 후 지보설치 작업 중에 NATM 시점에서 25m 지점에서 막장이 붕괴되고 지표까지 함몰되었다(폭 14.5m×길이 13m×깊이 4m). 붕락원인은 풍화토가 당초설계보다 깊게 발달한 상태에서 갱구부 그라운드 앵커로 보강된 이후의 풍화토지반에서는 지반이완하중이 지보패턴의 지보력을 초과하여 붕락이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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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대책 함몰구간 터널천단 상부지반이 이완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어 강성의 천단부 보조공법을 적용하여 안정성 향상이 가능한 보강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시공중 현장계측결과 하반굴착 시 과도한 추가변위발생이 예상될 경우 측벽지지파일을 추가로 적용하였다. 지상보강공법으로 먼저 1차 보강으로 시멘트밀트 및 LW 그라우팅 시공(유입수 차단, 공극메움)과 2차 보강으로 강관, 철근 등 보강재를 적용한 그라우팅 시공(지반보강)하도록 하였다. 또한 갱내보강은 대구경 강관보강 그라우팅 적용으로 함몰로 인한 지반이완 영향을 최소화하고 터널안정성을 확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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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응용지질 암반공학, 김영근, 2013

2. 지반기술자를 위한 지질 및 암반공학, 한국지반공학회 암반역학위원회, 2009

3. 지반기술자를 위한 지질 및 암반공학 II, 한국지반공학회 암반역학위원회, 2011

4. 지반기술자를 위한 지질 및 암반공학 III, 한국지반공학회 암반지질위원회, 2012




■ 제4강을 마치면서  


풍화 암반(Weathered Rock Mass)은 모든 암반 지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약 암반으로 토사와 암반과의 중간정도 특성을 보여주는 암반 타입이라 할 수 있다. 풍화  거동 특성은 풍화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역학적 거동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는 연약한 풍화 암반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앞서 설명한 경암반과의 차이점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상으로 제4강이 마무리되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응용지질 암반공학]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아마도 풍화 암반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암반으로 토사층과 암반사이에 있는 점이적인 특성을 보인다. 현장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굴착시에는 암반 같아 보이지만 풍화 변질이 발달하여 토사층과 같은 거동을 하기 때문에 쉽게 부스러지거나, 무너지거나 붕락되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터널에서 갱구부에 풍화암이 위치한 경우가 많아 설계 및 시공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풍화 암반의 거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토사와 암반사의 점이적인 복합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풍화 암반에 대한 지오 리스크(Geo-Risk)에 대하여 공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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