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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주)건화 기술연구소/지반터널부

연구소장/전무/공학박사/기술사

(babokyg@hanmail.net)







특별강좌를 시작하면서 


돌(rock)을 다루는 암석역학 또는 암반공학(rock mechanics and rock engineering)분야는 흙(soil)을 주로 하는 지반공학엔지니어들에게는 왠지 거리가 있는 분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반공학문제가 그렇듯이 현장에서 발생하고 고민하는 문제는 토질의 문제뿐만 아니라 암석(암반)의 문제도 나타나는 복합적 특성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연한 또는 운명적인 기회로 암석(암반)을 전공하게 되었는데, 대학에서의 10년 그리고 현업에서의 27년간을 이것을 업으로 해서 살아왔고, 이제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항상 고민하고 있었던 것은 흙과 돌로 구분되어진 기술적 영역과 그것을 극복하고자하는 기술적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은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현장기술자들에 대한 실제적 고민들과도 연결되어 있으므로 궁극적으로 우리 지반공학분야의 발전에 대한 총합적 그리고 통합적 기여에 대한 일환으로 본 기술 강좌를 시작하고자 한다.


본 특별강좌의 주제를 [암반 구분(Rock Mass Type)과 지오리스크(Geo-Risk)]라고 정하였다. 지반분야에서의 암반분류(rock classification)에 대한 이해는 많이 있어왔지만 암반 구분은 좀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암석은 크게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으로 구분하고 여러 가지 특성에 따라 암종(rock type)으로 명명되지만 실제적으로 공학적 관점에서 크게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암반을 보다 공학적인 의미에서 구분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특별강좌에서는 기존의 암종, 암반분류 등과 구별하기 위하여 암반 구분(rock mass type)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암반의 지질학적 생성 특성, 공학적 거동 특성 그리고 지질 및 지반공학적 리스크(Geo-Risk)를 기술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면 지질학적 배경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공학적 거동 특성을 설명하고, 터널과 암반사면등과 같은 암반구조물(rock structure)에서의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즉 지오리스크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기술하고자하였다.  





■ 특별강좌의 구성


본 특별강좌는 다음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총 10강으로 구성되었다. 앞서 설명드린바와 같이 기존의 암반분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암반 구분을 수행하고 각각의 암반에 대란 공학적 거동 특성과 발생 가능한 지오리스크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제1강에서는 기존의 여러 학자들의 암반 구분을 참고하고, 국내 지질특성을 반영하여 암반 구분을 정의하였다. 제2강에서 부터 제 10강까지는 분류된 암반 구분에 따라 공학적 특성과 그에 따른 지오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제2강에서는 블록성 암반(blocky rock mass), 제3강에서는 층상 암반(stratified rock mass), 제4강에서는 풍화암반(weathered rock mass), 제5강에서는 파쇄 암반(crushed rock mass), 제6강에서는 미고결 암반(uncemented rock mass), 제7강에서는 용해성 암반(soluble rock mass), 제8강에서는 과지압 암반(overstressed rock mass), 제9강에서는 팽창성 암반(swelling rock mass), 제10강에서는 복합 암반(complex rock mass)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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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암반 구분은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임을 고려하기 바란다. 암반은 그 태생은 지질학적인 생성 배경을 가지고, 그 거동 특성은 토질과는 다른 불연속적인 거동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반기술자들에게 분명 다른 분야인 것처럼 인식되지만 기본적으로 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공학적으로 설명하고 분석하고자 하는 것은 같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현장에서 지반문제를 고민하는 기술자들에게 있어 지질 또는 암반 문제에 대한 기본적 접근 방법을 이해하는데 있어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과 지질, 암반, 토질 등의 다양한 기술자들의 상호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데 있어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본 특별강좌를 시작하고자 한다.





제1강 암반 구분과 거동 특성 



1. 암반공학의 기초 


■ 암석과 불연속면 그리고 암반


암석(rock material) 여러 광물의 집합체로서 구성입자들의 결합물질에 의해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 일정한 강도를 갖는다. 자연재료로서의 물리적, 역학적 특성을 가지며 무결암(Intact rock)이라고도 한다.


불연속면(rock discontinuity) 암반 내에 나타나는 모든 연약면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암석은 이면을 경계로 불연속적이며, 지질학적 성인으로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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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rock mass) 현지상태(In-situ)에 있는 암석의 집합체로서 다양한 형태의 불연속면을 포함하고 있다. 실험실 차원의 소규모의 암석과 구별되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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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질과 암반역학 그리고 암반공학


지질 지각을 구성한 암석과 그 분포, 이들 암석이 지각변동을 받아 굴곡되거나 절단된 지각의 구조를 총칭하여 부르는 말로서 지질공학은 주로 공학적인 활동에 영향을 주는 지질학적인 요소들을 고려하고 적절하게 분석하며 지질 및 환경재해들을 경감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암반역학 암석과 암반의 역학적 거동에 관한 이론 및 응용분야로서 물리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응력장에 대한 암석과 암반의 반응(변형, 파괴)에 관련된 역학의 한 분야이다. 또한 현지암반의 응력조건 및 지하수 상태에 따라 불연속면을 포함한 암반의 거동특성을 공학적으로 검토한다.


암반공학 암반역학을 공학적으로 응용한 분야이다. 터널, 사면, 지하발전소, 지하저장시설, 기초 등의 설계, 시공 및 공학적 암반구조물의 특성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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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연속면과 암반구조물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암반구조물에서 가장 중요한 영행요소는 불연속면이로서, 불연속면의 존재여부와 발달정도에 따라 암반구조물의 역학적 및 공학적 거동특성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는 연속적(continuous) 거동과 불연속적(discontinuous) 거동의 차이로서 암반공학의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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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반공학의 특징


지질 특성 - 암석 및 불연속면의 형성 그리고 암반의 특성은 지질적인 요소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며, 특히 불연속 암반에 대한 현장조사 시 지질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석 특징-자연재료 철, 콘크리트와 같은 인공재료와 달리 자연재료인 암석은 비균질성, 이방성 및 비선형적 특성을 보이며,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암석의 물성을 파악하기가 어려우며(unknown), 임의로 조절할 수 없다(uncontrolled).


불연속면 특징-불연속성 암반 내 존재하는 불연속면으로 인하여 불연속성을 보이며, 불연속면이 암반의 거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불연속면의 공학적 특징과 기하학적 요소(간격, 연장성, 블록, 방향성)를 파악한다.


암반 특징-암반분류 암반의 변형 및 파괴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현장시험이 요구되나 그 한계성으로 인하여 암반분류를 이용하는데, 그 사용 목적에 따라 분류요소별로 평가하게 된다.


암반 특징-암반응력 현지암반에서는 지구조력에 의해 유발되는 암반응력이 존재하므로 주응력의 크기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심도 암반에서는 이에 대한 측정이나 평가를 통하여 공학적 응용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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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암반 구분


■ Terzaghi 암반 구분 (1946) 


Terzaghi(1946)는 터널 굴착시 필요한 암반하중(rock load)을 정량적으로 계산하기 위하여 암반을 절리발달 정도 및 암석특성에 따라 분류하였으며, 터널 폭과 높이에 따라 암반하중 계산식을 제시하였다(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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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터널링에서의 암반 하중을 보다 세분하기 위하여 수정된 암반분류가 여러 학자에 의해 제시되었다. 표 3은 그 한 예를 보여주고 있으며, 암반특징에 따라 총 9개로 분류됨을 볼 수 있다. 



■ Hoek와 Brown(1980)


Hoek과 Brown(1980)은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암반에 대한 GSI(지질강도지수)를 구하기 위하여 GSI 분류도표를 제시하였으며, 이 도표에서 암반 구분을 암반 구조(structure)을 바탕으로 하여 massive rock부터 laminated/sheared rock까지 총 6개로 분류하였다. 이를 표 4에 정리하여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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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ton 등(2001)


Barton 등(2001)은 불연속면의 발달상태 등을 고려하여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암반을 5개의 범주(I, IIa, IIb, IIIa, IIIb)로 구분하였다. 각각의 암반에 대하여 절리군의 수, 절리간격, 암반분류 Q값과 암반의 파괴모드 등에 대하여 평가하였다. 


암반 I : 매우 양호한 괴상(massive) 암반으로 연속체 거동으로 보이며, 암석의 파괴 또는 개별절리의 슬라이딩의 파괴형태를 보인다.


암반 II : 비교적 양호한 또는 보통의 절리(jointed) 암반으로 불연속체 거동으로 보이며, 여러 개의 절리들의 슬라이딩의 파괴형태를 보인다. 절리 발달정도에 따라 양호한 절리암반(IIa)와 보통의 절리암반(IIb)로 구분하였다.   


암반 III : 암반상태가 매우 불량한 절리가 매우 발달하고 심하게 교란된 암반으로 연속체 거동으로 보이며, 연약대와 전단대의 파괴형태를 보인다. 파쇄 정도에 따라 심한 절리암반(IIIa)와 파쇄 암반(IIIb)로 구분하였다. 특히 파쇄 암반(IIIb)는 절리가 매우 발달하여 파쇄가 심하게 되면 암반은 다시 연속체 거동을 보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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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암반 거동 분류는 절리군, 절리간격 및 Q값과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구분하여, 공학적 암반분류와 관련성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암반 거동분류에 적정한 해석 방법을 제안하여, 연속체 해석에는 FEM, FDM(FLAC)와 불연속체 해석에 DEM(UDEC)와 DDA 등을 제시하고 있다. 



■ 오스트리아 터널학회(ÖGG)(2001)


오스트리아 지반공학회(2001)에서는 비슷한 특성을 가진 암반을 암반 구분(Rock mass Type, RMT)으로 정의하고, 관련된 지반공학적 주요 요소로부터 암반 구분을 결정하게 된다. 주요 요소로는 암종, 암석의 역학적 특성(UCS, C, v, E, CAI), 불연속면 요소(연속성, 면특성, 간극, 이방성, 블록크기) 그리고 암석 특성이다. 


그림 5에는 암반 구분의 예가 나타나 있다. 또한 암반거동을 단계굴착이나 지보 없이 전단면 굴착 시의 암반의 반응으로 정의하고, 암반거동타입(Rock mass Behavior Type, BT)구분하여 굴착시의 위험한 파괴모드를 설명하였다. 암반거동타입은 암반타입을 기본으로 하여 현지암반 응력조건, 지하수 상태, 지하구조물의 크기와 모양, 위치 및 방향 등을 고려함으로써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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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암반 타입을 결정하기 위하여 지반조사결과 뿐만 아니라 시공중에 확인된 지질조사결과 등을 반영하고 관련 지반정수를 수집하고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수집된 지질 및 지반조사 자료는 대표적인 암반 체적(rock mass volume)으로 암반 특성을 나타내고, 추가적으로 막장관찰 자료를 바탕으로 암반 거동을 지배하는 암반 특성을 평가하고 예측하는데 활용하도록 한다.


또한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암반 구분을 수행한 후 지하수 조건, 절리군의 방향과 주응력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암반 거동 타입을 결정한 후, 최종적으로 굴착 및 지보를 결정하도록 하여, 지하공동 및 터널 등의 설계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 Nicolson의 암반 구분(2003)


Nicholson(2003)은 암반사면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암반을 세 종류의 Primary 암반 구분, 즉 괴상(massive)(weak 또는 strong), 층상(layered)(normal, fissile 또는 composite), 블록성(blocky)(regular 또는 irregular)로 구분하였다. 또한 추가적으로 몇 개의 subsidiary 암반 구분을 분류하였는데, 이것은 Primary 암반 구분을 부가해서 구조적 또는 암석학적 특징을 나타낸 것으로 단층파쇄대와 같은 intensive fractured zone, 석회암 지대에서의 용해성(soluble) 반 그리고 핵석 화대에서의 composite 구조로 분류하여 총 10가지의 암반으로 구분하였다. 


본 암반 구분은 암반 특성에 따라 발생하는 풍화 및 변질 진행여부를 반영하여 암반 사면의 위험요소와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암반사면 손상평가(RDA, rockslope deterioration assessment)의 과정으로 수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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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mstrom의 암반구성 분류(2008) 


암반 구성(rock mass composition)에 대한 분류시스템으로 암석재료와 절리특성과 같은 암반의 특성으로 구분되는데, 특히 지하공동의 거동에 영향을 주는 주요 암반의 구조와 구성에 대한 정성적인 특성화 시스템이다. 주요 특성은 노두관찰에서 쉽게 관찰될 수 있는 것들로서 다양한 종류의 암반타입에 대한 그림을 제시하였다. 또한 hard(strong) rock과 soft(weak) rock의 구분 그리고 homogeneous rock과 schistose(flaggy/bedded) rock에 대한 구분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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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절리발달 정도로 암반을 총 5그룹으로 구분하였다. 


· Classes A : massive 

  절리가 거의 없거나 간격이 넓어 암석의 특성이 암반거동을 지배한다.


· Classes B/C : jointed/blocky 

  절리가 어느 정도 또는 강하게 발달하여 절리가 암반거동에 주요 영향을 미친다. 


· Class D : particulate 

  절리가 매우 심하게 발달하거나 파쇄된 상태로 암편들의 결합력이 거의 없어 암반거동은 암편들의 상호작용에 따른다. 


· Class E : special

  위의 네 가지 경우와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가진다. 풍화암이나 변질암의 중요특징은 부분적으로 Class C, D, E에 속한다.





3. 암반 거동과 Geo-Risk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 파괴(failure)는 불안정성(instability)의 결과로 나타난다. 암반은 암반의 구성특성과 지하수 상태 및 현지 암반 응력상태에 따라 다양한 거동을 보이며, 특히 터널과 같은 지하 굴착시 암반 거동특성으로 인한 다양한 형태의 불안전성과 파괴를 유발하게 된다. Schubert와 Goricki(2004)는 여러 가지 종류의 암반 거동을 분류하여 거동 타입(behavior type)으로 정의하기도 하였다.


암반 거동은 앞서 설명한 암반 타입과 중요한 상관성을 같게 된다. 다시 말하면 암반지질학적 특성과 불연속면의 특성으로부터 굴착에 의한 거동 특성을 나타내며 여기서 지하수와 현지암반 응력에 따른 복합적인 거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반 구분뿐만 아니라 암반 거동특성에 따른 구분은 암반구조물의 설계 및 시공시 이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정량적인 암반 분류값에만 의존하는 암반 구조물의 설계는 굴착에 따른 암반 거동 특성을 제대로 나타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검토 대상인 지역의 암반 구분과 암반 거동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수행되어야 한다.



■ Martin의 거동 분류(1999)


Hoek 등의 연구결과(1995)에 기반을 둔 Martin 등(1999)은 파괴에 관한 지하 굴착의 거동 특성을 연구하여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제시하였다. 지하공동 굴착시의 거동특성을 안정함(stable), 암반블록 떨어짐(block fall), 붕락(cave-in), 버클링, 파단(rupturing), 슬래빙(slabbing), 암반 버스트(rock burst), 소성거동, 스퀴징과 팽창성 지반 등의 10가지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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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ÖGG(오스트리아 지반공학회)의 암반거동 분류(2004) 


오스트리아 지반공학회(2001)는 Schbert 교수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하구조물의 지반공학적 설계 지침에서 암반 거동(rock mass behavior, RMT)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암반 거동에 대한 분류(Behavior Type, BT)을 제시하였다. 암반 거동은 암반 구분과 영향요소를 고려하여 전단면 굴착시의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암반 거동특성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연속면의 특성을 결정하고, 적절한 응력 조건과 지하수 조건을 정의해야 한다. 모든 관련 특성 및 영향 요인을 검토후 지하구조물의 각 구간에 대한 암반 거동을 평가하며, 예상 암반 거동은 표 8에 나열된 일반 유형으로 분류되고 결정된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암반 거동의 종류는 안정(stable), 블록파괴(block failure),응력에 의한 파괴, 암반 버스트, 버클링, 전단파괴(shear failure), 흘러내림(ravelling). 유동성(flowing), 팽창성(swelling) 및 변화가 심한 거동 등 총 11가지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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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inos의 암반 거동 타입(2013)


Marinos(2013)은 Terzaghi(1946) 및 Schubert 등(2003)에 의해 설명된 터널 거동 구분을 바탕으로 62개의 고속도로 터널을 건설한 경험과 그리스의 다른 사례를 바탕으로 표 7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터널링시의 암반 거동을 분류하였다. 여기서, "파괴 메커니즘-거동 유형은 굴착후 암반이 지지되지 않았을 때 터널에 위험을 주는 모든 메커니즘을 포함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동 타입(be은 안정한 암반과 별도로 중력이 지배하는 파괴유형과 응력이 지배하는 파괴유형으로 구분하고, 암반 구분과 절리강도 특성 및 다른 응력조건하에서의 관찰된 거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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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Geo-Risk에 의한 암반 구분


암석특성, 불연속면 상태 및 지질작용 등을 고려하여 표 10에 나타난 바와 같이 총 3개의 범주에 10개의 암반으로 구분하였다. 각각의 범주에 해당하는 특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Category I - Hard Rock Mass 주로 불연속면 의해 블록 또는 층상형태의 절리암반(jointed rock mass)로 암반의 거동은 불연속면의 거동(discontinuum)에 의해 지배)된다. 먼저 절리가 거의 없어 신선한 암석과 유사한 괴상 암반, 여러 개의 절리군에 의해 형성된 암반블록의 블록성 암반과 퇴적암의 층리와 변성암의 벽개, 편리의 층구조로 형성된 층상 암반으로 구분하였다. 


CategoryⅡ- Weak Rock Mass 주로 연약 암반(Weak rock)에서의 파쇄 및 풍화로 인해 연약해진 암반으로 토사와 같은 연속체 거동(continuum)을 보인다. 크게 파쇄 암반, 풍화 암반 그리고 미고결 암반으로 구분하였다.   


CategoryⅢ- Geological Rock Mass 특수한 지질 및 지질작용에 의해 구성된 암반으로서 지하수, 현지암반응력, 암석 및 광물특성 등에 의하여 지질리스크를 가지는 경우이다. 석회암지대에서의 용해성 암반, 대심도 암반에서의 과지압 암반, 팽창성 점토를 포함한 팽창성 암반 그리고 화산암에서의 복합 암반으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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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반 구분에 따른 특성


암석, 불연속면 및 지질특성을 고려하여 분류한 총 10개의 암반으로 분류하고, 각각에 대한 암반특성을 기술하여 표에 나타내었으며 각각의 암반에 대한 지질특성, 공학적 특성 그리고 Geo-Risk와 대책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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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강을 마치면서


제1강에서는 암반 구분과 특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암반 구분(rock mass type)은 암반을 지질작용이라는 지질 특성과 불연속면(discontinuity)이라는 공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암반 분류이다. 이는 앞서 설명한 바와 1946년 암반 분류의 개념을 도입한 Terzaghi 이후, 암반공학의 대가인 Barton(Q시스템 개발자), Hoek(GSI 개발자),Palstorm(RMi 개발자) 등에 의해 수정되고 발전하여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하공동의 굴착 및 암반사면 굴착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파괴 또는 위험요소와 관련되어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암반공학적 기본개념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암반 분류방법인 RMR과 Q시스템과는 다른 개념임을 알아야 한다. RMR이나 Q시스템은 여러 가지 분류요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암반을 공학적으로 구분하는 공학적인 정량적 분류체계로서, 이는 터널 및 암반사면의 설계에 중요한 요소로서 널리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정량적인 암반 분류이전에 암반의 지질 및 공학적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암반 구분(rock mass type)에 대한 평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암반 거동(rock mass behavior)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암반은 암석이라는 재료 특성과 불연속면이라는 기하하적 특성으로 만들어지는 공학적 대상으로서, 여기에 암반 응력과 지하수 등의 요소를 포함되어 암반구조물에 대한 공학적 접근이 수행되는 것이다. 암반 특성에 따라 중력이 지배하는 거동을 보이며, 때로는 지하수가 지배하는 거동과 응력이 지배하는 거동을 나타내는 것이다. 


본인은 지질 및 암반공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암반을 10가지 암반으로 구분하여 보았다. 10가지의 암반 구분은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암반을 총망라한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지질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특성을 보인다. 지질학적 관점에서 화성암에서 퇴적암 그리고 변성암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지질구조 및 작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 지역에서도 다양한 암종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암석강도가 강한 경암반(hard rock)부터 미고결 암반 및 파쇄암반 등의 연약 암반(weak rock) 등을 볼 수 있고, 흔하지는 않지만 석회암지대에서의 용식성 암반, 단층파쇄대서의 스퀴징 암반, 이암에서의 팽창성 암반, 대심도에서의 과지압 암반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암반은 암반 특성에 따라 다른 형태의 파괴 또는 위험요소를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암반 특성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암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반기술자들은 지질 및 암반공학적 이해 또는 지질 및 암반기술자들과의 코웍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이제 제1강이 마무리되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응용지질 암반공학]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다음 강의부터는 10가지 암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리스크와 문제점 그리고 대책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이것은 국내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지질 및 암반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던 실무적인 내용으로서 지반기술자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참고문헌

1. 응용지질 암반공학, 김영근, 2013

2. 지반기술자를 위한 지질 및 암반공학, 한국지반공학회 암반역학위원회, 2009

3. 지반기술자를 위한 지질 및 암반공학II, 한국지반공학회 암반역학위원회, 2011

4. 지반기술자를 위한 지질 및 암반공학III, 한국지반공학회 암반지질위원회, 2012

5. K. Terzaghi, Rock defects and loads on tunnel supports. In Rock tunneling with steel supports, (eds R. V. Proctor and T. L. White) 1, 17-99. Youngstown, OH: Commercial Shearing and Stamping Company. pp. 5 - 153. 1946 

6. N. Barton, R. Lien and J. Lunde, Engineering classification of rock masses for the design of tunnel support. Rock Mechanics 6(4), 1974

7. E. Hoek, Rock mass classification. Hoek's Corner, www. rocscience.com; accessed December 2004.

8. E. Hoek, P. Marinos and M. Benissi, Applicability of the geological strength index (GSI) classification for very weak and sheared rock masses. The case of the Athens schist formation. Bull. Eng. Geol. Env. No 57, pp. 151 - 160. 1998

9. Z.T. Bieniawski, Engineering rock mass classifications. John Wiley & Sons, New York, 1989 

10. M. Potsch & W. Schubert, Determination of Rock Mass Behaviour Types - a Case Study, EUROCK 2004 & 53rd Geomechanics Colloquium, 2004 

11. W.Schubert & A. Goricki & E.A. Button, Excavation and Support Determination for the Design and Construction of Tunnels

12. P. Vassilis & Marinos, Assessing Rock Mass Behaviour for Tunnelling, Environmental & Engineering Geoscience, Vol. XVIII, No. 4, November 2012

13. Austrian Society for Geomechanics, Guideline for Guideline for the Geotechnical Design of Underground Structures with Conventional Excavation, 2010

14. W. Schubert, A. Goricki and G. Riedmuller, The Guideline for the Geomechanical Design of Underground Structures with Conventional Excavation, FELSBAU 21 NO. 4, 2013 

15. A. Alexandris, M. Abarioti and I. K. Griva,  Rock Mass Characterization and  ssessment of Ground Behavior for the Trikokkia Railway Tunnel in Central Greece, International Journal of Geoengineering Case Histories, Vol. 4, Issue 1, 2016  

16. A. Palmstrom and E. Broch, Use and misuse of rock mass classification systems with particular reference to the Q-system. To be published in Tunnels and underground space technology. 2006 






[본 기사는 저자 개인의 의견이며 학회의 공식 입장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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