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설기준 디지털화 추진 현황

이 승 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
수석연구원
(seunghwanlee@kict.re.kr)
1. 건설기준 디지털화의 필요성
건설산업은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국가 핵심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생산성 정체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어 왔다. 맥킨지(McKinsey)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별 디지털화 수준과 생산성 증가율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건설산업은 타 산업 대비 디지털화 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AI(Artificial Intelligence) 등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개선 효과가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전산화(digitization) 단계를 시작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공유하여 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 단계, 나아가 디지털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그림 1). 건설산업의 경우 건설정보의 전산화와 개별적인 스마트건설기술의 개발·도입은 추진되고 있으나, 건설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건설정보의 체계적인 관리와 공유, 즉 디지털화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건설기준은 시설물의 설계·시공 과정에서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핵심 기술정보로서, 건설산업 전반의 업무 수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의 건설기준은 책자에서 전자문서(파일) 기반 서비스로 전환되었으나, 이는 디지털 전환의 관점에서 보면 전산화 단계에 해당하며, 문자와 그림 중심의 문서 형식 건설기준은 다음과 같은 한계를 지닌다.
① 비연계성: 기준 내용이 문자·그림·표 중심의 비정형 정보로 서술되어 있어 기준 내용 간 연계 검색과 상호 참조가 곤란하고, 특정 객체(부재)의 검토에 필요한 기준을 적시에 확인하기 어려움
② 인력 의존성: 설계도서의 건설기준 적합성 검토가 전적으로 실무자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므로, 방대한 기준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소요되고 기준 적용 누락, 해석 오류 등 인적 오류의 가능성이 존재함
③ 정보 구조: 기준 정보가 컴퓨터가 해석·판단할 수 없는 형태로 제공되어 BIM, AI 등 스마트건설기술과 직접 연계하여 활용하는 것이 어려움.
이에 따라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DX/AX)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서, 설계·시공의 근거가 되는 건설기준 역시 다양한 스마트건설기술과 연계되어 활용될 수 있도록 컴퓨터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 형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2. 건설기준의 변화
국내 건설기준은 1962년 콘크리트표준시방서 제정을 시작으로 시설물별로 확대되어 시설물의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총 52종의 단행본 형태로 운영되어 왔으며, 방대한 기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1995년부터 민간 학·협회에 위탁·관리되어 왔다. 그러나 책자 중심의 열람체계로는 기준 내용 간 연계 검색이 곤란하다는 한계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2016년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설계기준(KDS)과 표준시방서(KCS)로 구성된 통합 코드체계로 개편되었으며, 국가건설기준센터의 운영과 함께 건설기준 전산화 체계가 구축되었다.
건설기준은 건설기술 진흥법 제44조에 따라 건설공사의 품질 확보와 적정한 공사관리를 위해 정하도록 규정된 법정 기술기준이다. 설계자는 설계기준에 따라 설계하고 건설사업관리기술인은 설계 성과품이 설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건설공사 사업관리방식 검토기준 및 업무수행지침 제10조), 건설기준 미준수 시에는 벌점이 부과되고(건설기술 진흥법 시행령 제87조) 사고 발생 시 사고원인 조사 단계에서 건설기준 준수 여부가 검토된다. 그러나 2D 도면과 설계도서가 분리되어 제공되는 현재의 실무 환경에서는 검토해야 하는 자료가 방대하고 설계도서의 각 내용이 도면 어디에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우며, 도면 누락·오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력과 많은 검토 시간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설계도서의 건설기준 적합성 검수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정부는 제6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2017)과 스마트건설기술 로드맵(2018)을 통해 BIM 활용과 스마트건설 자동화 기술개발을 추진하였고, 500억원 이상 공공 도로사업의 BIM 설계 의무화(2020), 건설산업 BIM 기본지침 제정(2022), BIM 도입을 통한 디지털화를 담은 제7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2023) 등으로 건설산업의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산업 전반의 AI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정책이 제시되면서, 건설산업의 DX/AX 추진에 따라 설계·시공에 필수적인 건설기준을 포함한 건설정보의 디지털화 요구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는 2021년「건설기준 디지털화 로드맵」을 수립하였고, 2022년부터 건설기준 디지털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그림 2).
3. 건설기준 디지털화 개념
건설기준 디지털화는 컴퓨터가 건설기준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기준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아날로그 방식에서는 사람이 경험(지식)을 기반으로 문서 형식의 건설기준을 검토하여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는 반면, 디지털 방식에서는 건설기준 정보체계를 기반으로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거나 자동검토 프로그램 등 활용기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그림 1). 즉 건설기준 디지털화의 핵심은 필요한 기준을 정확히 추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으며, 이를 통해 인력 중심의 경험 기반 업무를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체계 기반 업무로 전환함으로써 기준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노동력과 인적 오류를 줄이는 것을 지향한다.
건설기준 디지털화는 ① 설계·시공 기준맵 구축, ② 건설기준 라이브러리 구축, ③ 온톨로지 기반 디지털 건설기준 구축의 3단계로 추진된다(그림 4). 기준맵은 시설물별 설계·시공 실무 절차를 반영하여 시설물을 객체(부재/부위) 단위로 분류하고 각 객체의 검토항목에 적용되는 건설기준을 연결한 데이터 구조로서 디지털화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건설기준 라이브러리는 기준맵을 기반으로 BIM 환경에서 시설물-객체-검토항목(요소)별 건설기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한 데이터셋이며, 온톨로지 기반 디지털 건설기준은 라이브러리 내 정보를 컴퓨터가 이해·판단할 수 있는 언어(형식)로 변환하고 기준 항목 간 관계망을 구축한 정보체계이다. 온톨로지 기반 디지털 건설기준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건설기준 각 항목을 컴퓨터가 처리 가능한 최소 단위인 룰유닛(Rule Unit)으로 변환하고 있다. 각 룰유닛은 기준의 기본 정보를 담은 메타정보, 기준항목을 입력변수-조건-출력으로 구조화한 논리흐름도, 그리고 실제 판단을 수행하는 디지털 코드(Python)로 구성되며, 기준의 특성에 따라 정량 룰유닛, 표·그림 룰유닛, 정성 룰유닛으로 구분하여 구축된다. 아울러 룰유닛 간 입·출력변수의 상호관계를 분석하여 기준 간 연계 구조(관계망)를 정의함으로써, 선행 기준의 검토 결과가 후속 기준의 입력값으로 자동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화된 건설기준의 실무 적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활용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4. 추진 현황
건설기준 디지털화는 시설물 분야별로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BIM 도입이 빠르고 정량적 기준 항목이 많아 디지털화에 용이한 교량·건축 분야를 대상으로 2022년에 착수하였으며, 이후 대상 시설물별 특성과 추진 여건을 고려하여 도로·철도·터널(2023년), 공동구·설비(2024년), 하천(2025년) 분야로 대상을 순차 확대해 왔다. 각 분야는 기준맵 구축, 라이브러리 구축, 온톨로지 기반 디지털 건설기준 구축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며, 2025년까지 교량·건축과 도로·철도·터널 분야의 온톨로지 기반 디지털 건설기준이 구축되었다. 2026년에는 공동구·설비 분야의 온톨로지 구축과 함께 기준 개정사항을 반영한 전체 데이터 보완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하수도, 농업기반, 댐 분야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구축된 디지털 건설기준은 정보제공용 API를 통해 민간에서 다양한 응용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2027년 상반기 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화된 건설기준 구축과 함께, 이를 설계·시공 실무에서 어떻게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대표적 사례를 제시하고, 디지털화된 건설기준의 실무 적용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건설기준을 기반으로 설계 결과의 기준 충족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는 기준 적합성 자동화 평가(Automated Compliance Checking, ACC) 기술을 비롯하여, 사용자가 프로젝트별 디지털 건설기준 라이브러리를 편집할 수 있는 도구, BIM 소프트웨어에서 건설기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건설기준 라이브러리 BIM Add-in, BIM 데이터 교환을 위한 IFC-KR Toolkit, BIM 형상정보 자동 추출 기술, 공사시방서 작성 자동화 기술 등 일부 활용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그림 5).
5. 맺음말
국가건설기준은 1962년 콘크리트표준시방서 제정 이후 60여 년간 책자에서 통합 코드체계, 전자문서로 그 형태를 바꾸어 왔으며, 이제 컴퓨터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기준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기준맵-라이브러리-온톨로지로 이어지는 데이터 체계와 기준 적합성 자동검토(ACC) 등 활용기술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두 차례의 시범적용을 통해 실무 적용성이 검증되고 있다. 디지털 건설기준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완료되고 API와 관리모듈을 통한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민간의 기술 개발을 통해 디지털 건설기준을 활용한 BIM 기반 설계 자동검토와 성과품 품질검토 업무의 효율화, 나아가 AI 연계 자동화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 전담분야]
학회의 방향을 설계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기획

박 두 희
기획부회장
한양대학교 교수
(dpark@hanyang.ac.kr)

윤 태 섭
기획전담이사
연세대학교 교수
(taesup@yonsei.ac.kr)
학회에는 매년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업무가 있는 한편, 사회적 현안이나 학회 내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검토하고 추진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특히 지반공학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 학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판단하고, 필요한 논의와 사업을 적절한 시점에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학회의 규모와 활동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제도와 조직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기획전담분야는 이러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회 규정에 따라 장·단기 발전계획과 연차별 업무를 검토하고, 정관 및 제규정의 제정과 개정, 회무 조정 및 기구 개편, 기획사업의 수립과 추진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학회 전체의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실제 사업이나 제도로 구체화하는 것이 기획전담분야의 주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회의 대표 행사, ‘지반의 날’
기획전담분야에서 매년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행사는 ‘지반의 날’입니다. 지반의 날은 2014년 한국지반공학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처음 선포된 이후 학회의 주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2025년에는 제12회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지반의 날은 학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동시에 학회의 역할과 지반공학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자리입니다. 기획전담분야에서는 매년 행사의 기본 방향과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관련 전담분야 및 사무국과 협력하여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현안에 대한 대응
기획전담분야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지반공학과 관련된 사회적 현안에 학회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최근 도심지의 지반침하와 싱크홀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지반공학 분야의 전문적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습니다. 이에 2025년 6월에는 ‘도심지 지반침하·싱크홀 리스크 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관련 전문가들과 원인과 대응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서울특별시 지하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 포럼’을 개최하여 지하안전과 관련된 기술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정례적으로 계획된 사업이라기보다 당시의 사회적 현안을 바탕으로 학회가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로 기획한 사업입니다. 전문학술단체가 축적된 전문지식을 사회와 공유하고, 필요할 경우 기술적인 논의를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도 학회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기획전담분야에서는 현안의 성격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학회 내 여러 분야를 연결하고 필요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회 제규정의 전면적인 정비
제21대 기획전담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한 또 하나의 업무는 학회 제규정의 정비입니다. 학회가 성장하면서 각 조직과 위원회의 규정도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정되고 개정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개별적인 개정이 누적되면서 규정마다 사용하는 용어나 표현이 다르고, 일부 규정에서는 조직의 역할과 상호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기획전담분야에서는 일부 규정을 개별적으로 수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회 제규정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검토하였습니다. 사무국, 지반공학연구소, 지회, 학술연구용역위원회, 전문위원회를 비롯하여 국·영문 논문집 편집위원회, 연구윤리위원회, 상벌위원회, 교육위원회, 출판위원회, 기획위원회, 여성위원회, 홍보위원회, 기술인증위원회, 국제기술위원회 등 학회 내 주요 조직과 위원회의 규정을 함께 검토하고 정비하였습니다. 단순한 문구 수정에 그치지 않고, 각 규정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표현을 통일하고 위원회의 구성과 기능, 조직 간의 관계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개별적으로 제·개정되어 온 규정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검토함으로써 학회 제규정의 일관성과 정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규정 정비는 학술행사나 대외활동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는 업무는 아닙니다. 그러나 학회의 각 조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규정 역시 일관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작업은 그동안 축적되어 온 학회의 제도적 기반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획전담분야
기획전담분야의 업무는 그 시기의 학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과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례행사를 준비하는 한편, 새로운 현안이 발생하면 이에 대응하는 사업을 마련하고, 학회 내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와 조직을 정비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기획전담분야에서는 학회의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 필요한 과제를 적절한 시점에 발굴하여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학회의 여러 전담분야와 위원회가 보다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지반공학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문논문집]
지반공학 국문논문집의 유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김 재 홍
동신대학교 부교수
국문논문집 편집위원장
(woghd@dsu.ac.kr)

조 예 금
(사)한국지반공학회 과장
국문논문 실무담당자
(kgssmfe@daum.net)
1. 한국지반공학회 국문논문집의 발자취
현재 한국지반공학회 국문논문집의 유래는 1985년 6월 ‘대한토질공학회지’ 제1권 제1호가 발간되면서 7편의 연구논문과 창간사, 자료 및 학회소식 등이 실린 학회지와 논문집 겸용이었다. 이후 1992년 3월호부터 1998년 12월호까지는 ‘한국지반공학회지’로 명칭을 사용하였으며, 1999년부터 학회지와 논문집이 분리 발간되었다. 국문 논문집은 1985년에 2회, 1986년 3회, 1987년부터 1995년에는 연 4회,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연 6회, 2004년 3월부터 2023년까지는 연 12회가 발간되었으나, 국문논문으로 제출하는 편수가 작아지면서 2024년부터는 짝수달만 발간되어 6회로 다시 감소하였다.
한국지반공학회 논문집은 1998년 12월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 국내 학술지 색인 등재후보 학술지로 선정되었으며, 2001년 9월 25일 정식 국내 학술지 색인 등재학술지로 인정되었다. 그림 3에서 보여주듯이 국문논문집에 논문은 2024년 68편, 2025년 72편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3,019편이 게재되었다. 1985년 15편이 게재된 이후 1991년까지 20여 편이 발표되다가 1996년 60편 이상, 1999년 100편 이상 게재되었다. 그리고 2003년 최대인 159편이 게재되어 창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였으나, 2004년부터 감소하여 2023년에는 59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발표 논문수가 감소한 이유는 연구자를 평가하는 논문 지표가 SCIE로 등재된 논문집이 국내 논문집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SCIE 등재논문집에 투고하는 경향과 해외에서 유학한 연구자의 증가로 해외 논문집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KCI Impact factor(2년)는 2008년 0.23에서 2022년 0.55로 증가하여 논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연도별 논문 인용수를 살펴보면 2002년 184회에서 2010년 314회로 증가하다가 2023년 8회로 낮아지고 있어 국내 논문집 연구자의 관심이 작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2. 등재학술지 재인증과 국문논문집 심사
한국지반공학회 논문집은 대한민국 토목 및 지반공학 분야의 학술적 발전과 기술 선도를 이끄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표 학술지이다. 2001년도에 KCI등재학술지로 선정되어 올해는 재인증평가도 받았으며, 평가 내용에는 편집위원장과 편집간사들의 대표연구실적, 학회의 논문 투고 및 발행, 학회 규정과 논문투고 심사제도, 연구출판윤리 등 학술지 발행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에 국문논문집 편집위원회는 투고자들의 연구 성과가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환경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 체계적인 온라인 시스템 운영: 온라인 논문투고 및 심사관리시스템(DBpia-One)을 활용하여 투고부터 심사의뢰, 결과 통보까지 전 과정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
(2) 엄정한 2인 심사 및 제3자 심사제도: 투고된 원고는 2인 이상의 전문 심사위원에게 의뢰되며, 심사위원 간 판정이 엇갈릴 경우(2인 중 1인이 게재불가 판단시) 제3자 심사를 진행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을 철저히 확보하고 있다.
(3) 심사 신속성 확보: 일반 심사(4주 이내)와 급행 심사(1주 이내) 체계를 규정하여 연구자분들이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논문심사 지연시 편집위원장의 연락으로 가급적 지연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4) 원고 유형의 다양성: 순수 학술 가치를 담은 ‘논문’ 외에도, 학회지를 통해 새로운 현장 기술 성과와 착상을 다루는 ‘기술기사’, 논문에 대한 질의·답변을 나누는 ‘토의’ 등 다양한 원고를 접수하여 산·학·연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3. 국문논문집의 경쟁력을 위한 제안
국문 논문 쇠퇴의 배경과 주요 우려점들은 국가별 연구력에 대한 평가 제도에 있다고 판단된다. 대학 평가, 연구비 수주, 교수 임용 및 승진 심사에서 SCI(E)급 영문 논문 실적이 절대적인 지표로 작용하면서 우수 연구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표 1에서처럼, 상대적으로 국문 논문이 위축되는 현상은 국내 학계와 실무계 모두에서 우려를 낳고 있고, 이 문제의 원인에 맞게 국문논문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언급하고자 한다.
(1) 영문 논문은 주로 범용적이고 이론적인 기초 연구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지반 환경에 맞춘 실무적 내용이 다뤄지는 국문 논문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현장 실무를 다루는 학문은 실무와 괴리를 없애기 위해서 다시 국내 기술자들에게 소개하는 국문논문 발표로서 남겨져야 한다.
(2) 국내 현장 기술자들에게 전달되는 지식 소통의 단절을 없애기 위해서 현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이 국내 지반 조건(대도심 굴착, 해양 풍력발전을 위한 지반 기초공법, 고액의 공항건설 기술 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국문으로 접하기 어려워져 실무 기술력 전파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3) 이러한 국내 지역 특수성 소개할 수 있는 지반공학 국문 논문은 지역별 지질학적 특성에 크게 좌우되는 학문이다. 따라서, 국내 특유의 지반 조건과 시공 환경을 다룬 연구는 국문으로 소통될 때 현장 적용성이 극대화된다. 다양하고 반복되는 현장 경험들은 실무 기술 표준화를 위해 진화가 되기도 한다. 국내 설계 기준(KDS) 개정, 시방서 보완, 신기술 검증 등 정책적·기술적 기준을 뒷받침하는 핵심 데이터는 대부분 국문 논문과 보고서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4) 마지막으로 이론적 깊이가 깊고 범용적인 원천 기술은 영문 SCI 논문을 통해 세계적 학술계에 기여가 필요하다. 국내 현장 적용 사례, 실패 사례 분석(Failure Case Study), 시공 노하우 등은 국문 논문을 통해 국내 엔지니어들과 공유해야 국내 지반공학의 수준 역시 함께 향상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학계와 연구재단 등에서 단순 영문 논문 편수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국내 실무 기여도와 기술 전파력을 정성·정량적으로 인정하는 평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서 국문 논문이 단순한 학술적 기록에 그치지 않고, 국내 건설 현장의 문제 해결과 지식 데이터베이스(DB)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학회 중심의 연계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4. 맺음말
국문논문집의 성장은 회원 여러분의 끊임없는 탐구와 적극적인 투고 덕분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국문논문집이 국내외 지반공학 기술의 발전과 회원 간 교류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우수한 원고 투고를 부탁드리며, KCI 등재 학술지로서의 권위와 공신력을 더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 투고: 한국지반공학회 온라인 논문투고/심사시스템 (http://dbpiaone.com/kgs/index.do)
[영문논문집]
International Journal of
Geo-Engineering의 최근 4년:
성장의 궤적과 SCIE를 향한 다음 도약

장 일 한
한국지반공학회
영문논문집 전담이사
아주대학교 교수
(ilhanchang@ajou.ac.kr)
우리 학회의 영문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Geo-Engineering (IJGE)은 지난 몇 년간 매우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하였다. 2009년 창간 이후 Springer Nature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제학술지로서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IJGE는 이제 단순히 ‘국제적으로 발행되는 우리 학회의 영문논문집’을 넘어, 국제 지반공학계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는 학술지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년은 그 변화가 정량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난 시기였다. Journal Impact Factor (JIF)는 1.6에서 6.7까지 상승하였고, Engineering, Geological 분야에서 Q2를 거쳐 Q1으로 진입하였다. 2025년 한 해 신규 투고 논문은 198편까지 증가하였다. 이제 IJGE가 직면한 과제는 분명하다. 단기적인 영향력 지수 상승을 넘어 이를 지속 가능한 학술적 영향력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SCIE) 진입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1. ESCI 등재와 첫 Impact Factor: 먼저 구분해야 할 한 가지
IJGE의 최근 발전을 소개하기에 앞서 ESCI 등재 시점과 첫 JIF 부여 시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공개된 Web of Science 관련 자료를 확인하면 IJGE는 적어도 2016년에는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 (ESCI)에 이미 등재되어 있었음이 확인된다. 반면 IJGE가 처음으로 JIF 1.6을 부여받은 것은 2023년에 발표된 Journal Citation Reports (JCR)에서였다. 이는 2023년 처음 ESCI에 진입했기 때문이 아니라, Clarivate가 2023 JCR부터 기존 SCIE·SSCI 저널뿐 아니라 ESCI를 포함한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의 모든 저널에 JIF를 확대 부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IJGE의 발전사를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2016년경 ESCI 등재 → 2023년 첫 JIF 부여’의 흐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구분은 중요하다. IJGE는 하루아침에 영향력 있는 저널이 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ESCI 저널로서 국제적 출판 기반을 유지한 뒤 최근 수년간 논문의 질과 가시성, 국제적 인용 영향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2. 숫자로 살펴본 지난 4년의 변화
최근 JCR과 학회 내부 자료를 종합하면 IJGE의 성장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아래 연도는 JCR 기준연도이며, 해당 JIF는 통상 다음 해 JCR 발표 시 공개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JIF의 상승이다. 첫 JIF였던 1.6에서 2.6, 7.1, 그리고 최근 6.7로 이어지며, 불과 네 번의 JCR 사이에 영향력 지수가 약 네 배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2024 JCR에서는 Engineering, Geological 분야 65개 저널 중 4위 (상위 6.2%), Q1이라는 매우 높은 위치에 올랐다.
올해 6월에 발표된 2025 JIF는 7.1에서 6.7로 소폭 조정되었지만, 이를 단순한 하락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68개 저널 가운데 9위를 유지하며 2년 연속 Q1에 위치하였고, Journal Citation Indicator (JCI)는 1.52, 분야 7/68, Q1으로 매우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5-year JIF도 4.4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2025 JIF 산정에 포함된 326회의 인용 가운데 journal self-citation은 4회에 불과하여 약 1.2% 수준이었다. 현재의 영향력이 IJGE 자체 인용에 의존하지 않고 외부 연구자와 외부 저널의 인용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SCIE 평가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출판 규모 역시 안정화되고 있다. JCR 기준 citable item은 2022년 12편에서 2023년 22편, 2024년과 2025년 각각 27편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2025년 발행 논문 27편 가운데 25편에 해외 저자가 참여하였으며, 연간 심사위원 97명 가운데 84명이 해외 연구자였다. 이는 IJGE가 저자와 심사자 구성 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국제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만한 변화는 투고량이다. 2025년 신규 투고는 198편으로 증가하였다. 2024년 내부 집계 51편과 비교하면 약 3.9배에 해당한다. 이는 IJGE의 국제적 인지도와 투고 선호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다.
다만 앞으로 학회 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정량지표도 있다. 지금까지 연도말 자료에 기록된 ‘수락’, ‘거절’, ‘심사 중’ 논문은 서로 다른 연도에 투고된 논문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해당 연도 신규 투고 수로 나누어 acceptance rate로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향후에는 submission cohort별 acceptance rate, desk rejection rate, peer-review rejection rate, median time to first decision, submission-to-acceptance time 등을 정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제 IJGE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학술지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 역시 보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고도화할 시점이다.
3. 영문논문지 발전 TF가 가져온 변화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우수한 논문을 투고해 주신 국내외 연구자와 편집위원, 심사위원들의 노력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다. 동시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영문논문지 발전 TF 역시 저널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TF가 처음 출범할 당시 IJGE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았다. 발행 논문의 절대적인 수가 감소하였고, 이미 게재된 우수 논문들이 국제 연구자들에게 충분히 발견되거나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TF는 기존 IJGE 논문 중 국제적으로 활용될 가치가 높은 연구들을 발굴하고,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이를 알리며, IJGE 논문이 새로운 연구 속에서 학술적으로 적절한 경우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인용될 수 있도록 visibility를 높이는 작업에서 출발하였다.
이후 TF의 역할은 단순한 citation monitoring을 넘어 크게 확대되었다.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Special Article 및 invited contribution 유치, 국제학술행사(International Conference on Geomechanics and Engineering 등)와 연계한 Special Issue 기획, 해외 Associate Editor 확대, 심사자 네트워크 강화, Springer Nature와의 긴밀한 운영 협력 등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저자의 연구 분야와 편집위원의 전문성을 보다 정확하게 연결하기 위한 keyword 기반 편집자 배정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2025년부터 시행된 IJGE-Springer Awards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Most Cited Article, Best Editor, Young Geotechnical Engineer 등 다양한 형태의 recognition을 통해 우수 저자와 편집자의 참여를 장려하고, IJGE를 중심으로 보다 활발한 국제 학술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러나 앞으로 TF의 역할은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단순히 ‘인용 건수를 늘리는 TF’가 아니다. 논문 인용은 어디까지나 연구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고 학술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이루어져야 한다. IJGE의 우수 연구가 국제 연구자들에게 더 잘 발견되고, 읽히고, 활용되면서 결과적으로 정당한 외부 인용이 증가하도록 만드는 것이 TF의 본질적인 목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향후에는 기존의 ‘발전 TF’를 보다 넓은 의미의 Quality & Impact TF로 발전시켜 논문의 질, 국제적 저자 구성, 외부 인용의 다양성, 편집 및 심사 품질, 연구윤리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4. 이제 목표는 SCIE이다
IJGE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다음 목표로 SCIE 진입을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할 점이 있다. 높은 JIF나 Q1이라는 사실만으로 자동적으로 SCIE에 진입하는 것은 아니다.
Clarivate는 Web of Science 저널 평가에서 24개의 quality criteria를 통과한 저널을 ESCI에 포함시키며, SCIE·SSCI·AHCI 진입을 위해서는 여기에 추가적인 4개의 impact criteria를 평가한다. 여기에는 저널 자체의 비교 인용 영향력뿐 아니라 저자들의 citation profile, Editorial Board의 학술적 영향력, 그리고 게재 콘텐츠의 중요성 등이 포함된다. 즉 현재와 같은 높은 JIF는 매우 강력한 조건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따라서 향후 IJGE의 SCIE 전략은 ‘IF를 더 높이는 것’보다 SCIE가 요구하는 학술지의 구조를 갖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첫째, 인용의 양보다 인용구조의 건강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정 저널이나 특정 연구자 집단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국제 저널, 연구기관, 국가에서 IJGE 논문이 활용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25 JCR에서 Geomechanics and Engineering이 IJGE의 주요 외부 인용원으로 나타난 것은 양 저널 연구 분야의 높은 학술적 연관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현상이다. 동시에 앞으로는 이러한 외부 인용 기반이 더욱 다양한 국제 저널로 확산되어야 한다.
둘째,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저자들의 논문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단순한 invited paper보다는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state-of-the-art review, perspective, benchmark study 등을 전략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Sustainability, climate resilience, geo-disaster, energy geotechnics, offshore geotechnics, bio-mediated geotechnics, AI/data-driven geotechnics 등 향후 지반공학을 이끌 주제에서 IJGE가 먼저 의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Editorial Board의 국제적 영향력과 다양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연구하고 높은 학술적 영향력을 보유한 편집위원을 확대하고, 편집위원의 지역·연구분야 편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Editor별 manuscript handling 성과와 심사기간, 전문분야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넷째, 양적 성장에 맞추어 선택성을 높여야 한다. 2025년 198편에 이른 투고량은 IJGE가 논문의 질을 보다 엄격하게 선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앞으로는 저널 scope와의 적합성, novelty, 국제적 파급력에 대한 editorial screening을 강화함으로써 출판 논문의 평균적인 수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research integrity이다. 단기적인 JIF 상승보다 건전한 인용 생태계, 독립적인 peer review, 객관적인 편집 의사결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SCIE 진입을 위한 전략이기 이전에 국제학술지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이다.
5. GAE 및 KSCE Journal of Civil Engineering과의 협력
최근 IJGE 발전 전략에서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국제 지반·토목공학 저널들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Geomechanics and Engineering (GAE)은 IJGE와 연구분야의 중첩성이 매우 높으며, 실제 JCR 인용자료에서도 IJGE 논문을 활발하게 활용하는 주요 외부 저널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국제학술대회와 연계한 Special Issue를 비롯하여 편집진과 연구자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다양한 형태의 학술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시에 KSCE Journal of Civil Engineering과도 CECAR10을 비롯한 국제행사의 post-conference Special Issue, Guest Editor 활동, geotechnical engineering 분야의 author·reviewer network 연계 등을 통해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의 목적은 단순한 저널 간 상호 인용에 있지 않다. 오히려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우수 국제학술지들이 각각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세계의 우수 연구자와 논문을 국내 학술지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국제적인 readership를 함께 확대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IJGE-GAE-KSCE JCE 간의 건강한 학술적 network가 형성된다면 국제학술대회 → 우수논문 발굴 → Special Issue 및 정규논문 투고 → 국제 심사자·편집자 네트워크 확대 → 외부 연구자에 의한 후속 연구 및 인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향후 IJGE가 SCIE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적 영향력과 visibility를 확대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6. 앞으로의 4년을 바라보며
지난 4년간 IJGE의 변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 JIF 1.6에서 시작하여 2.6, 7.1, 6.7로 성장하였고, Engineering, Geological 분야에서 2년 연속 Q1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신규 투고도 200편에 가까워졌으며, 저자와 심사자의 국제화 역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합니다.
Impact Factor는 한두 해 동안 크게 상승할 수 있지만, 세계 연구자들이 신뢰하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연구결과를 보내고 싶은 학술지를 만드는 데에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SCIE에 들어가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좋은 논문이 모이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출판되며, 그 연구가 세계 지반공학계의 후속 연구를 움직이는 저널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결과로 SCIE 등재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IJGE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IJGE의 성과는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조직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좋은 연구를 투고해 주신 국내외 저자들, 바쁜 가운데에서도 심사를 맡아주신 심사위원들, 편집위원과 Associate Editor, 영문논문지 발전 TF 위원들, 학회 사무국과 Springer Nature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축적되어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학회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좋은 연구가 있다면 IJGE를 먼저 떠올려 주시고, 국제 공동연구자들에게도 IJGE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IJGE에 게재된 우수 연구가 자신의 연구와 직접적으로 관련될 때에는 국제적인 학술 담론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4년이 IJGE의 도약을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도약을 지속 가능한 국제적 위상으로 정착시키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과 함께 그 다음 도약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