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인 현
인천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박사후연구원
(inyun.kim@inu.ac.kr)
한국지반공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천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인현입니다.
이번 학회지를 통해 “젊은 지반공학자” 코너에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블록포장체 하부 기층 조성 기준 설립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해당 연구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주관한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습니다. 박사과정 동안 포장체의 구조적 거동을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실내시험을 수행하였고, 이를 통해 반복하중을 받는 포장체의 거동을 실험적으로 해석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성능 평가를 위해 수행된 현장시험을 통해, 실내시험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수들이 현장에서는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체감하였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함께 고려할 때 비로소 실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위 취득 이후에는 인천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랩고용 지원사업에 선발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천대학교에 구축된 소규모 원심모형시험기를 접하며, 기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원심모형시험 및 물리 모형실험 분야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공 강의를 병행하며 전공 지식을 다시 정리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의 기본 자세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 그동안 수행해 온 연구는 포장체의 구조적 거동과 공학적 성능 평가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토질역학적 관점에서 흙의 거동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다양한 실내시험을 통해 흙의 정적 및 동적 거동을 토질역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반의 정지토압계수를 상대밀도 및 한계상태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정적 및 동적 하중 조건에서의 흙의 거동을 다층지반 조건에서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상 풍력을 포함한 해상 인프라 구조물의 설계 최적화를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연구 노력뿐만 아니라, 지반공학 분야의 산·학·연 선배 연구자 여러분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조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성실하게 연구에 임함으로써 우리나라 지반공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며, 학회 활동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소통함으로써 지반공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제학술대회(Geo-Extreme 2025) 참석 후기

류 정 현
서울대학교
건설환경도시공학부 박사과정
(ryoujh1155@snu.ac.kr)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도시공학부에서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류정현입니다. 현재는 정충기, 주진현 교수님의 지도하에 점성토의 변형거동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25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Long Beach)에서 개최된 Geo-Extreme 2025 국제학술대회에 기후 변화로 인해 급증하는 극한 재해와 관련된 지반 공학적 이슈와 최신 연구동향을 확인하고자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참석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연구자들과의 학술적 교류뿐만 아니라 개최국의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었기에,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 학회 소개
Geo-Extreme 2025 국제학술대회는 ‘Geotechnical Engineering for Extreme Events’를 주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극한 재해(지진, 산불, 홍수, 극한 강우 등)가 지반 및 인프라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공학적·사회적 관점에서 논의하기 위해 기획된 학술대회입니다. 이번 학회는 Jonathan Stewart 교수(UCLA) 등 지반공학 분야 석학들이 이끄는 ‘Seismic Site Response’ 세션의 기조 강연을 필두로 본격적인 학술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극한 지진 하중 작용 시 지반의 거동을 예측하는 최신 모델링 기법을 소개하는 등 학술대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어지는 ‘LA Fires: The New Normal’ 세션에서는 ‘The New Wildfire Reality: Vulnerability, Prevention, and Resilience in California’와 ‘Are Today’s Cities & Counties Designed Not to Govern?’등의 타 분야 전문가들의 기조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이는 캘리포니아의 당면 과제인 산불 문제를 공학적 시각을 넘어, 다각적인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아울 러 학회 기간 동안 지진, 지반 재료, 리스크 관리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크니컬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수많은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연구자들 간의 활발한 학술적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림 1. 기조강연 현장
3. 학술대회에서의 경험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발표 이후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건설적인 논의에 참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연구자들이 각자의 실험 조건과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던 모습이었습니다. 학생 연구자 입장에선 실제 연구 수행 중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하우를 직접 접할 기회는 흔치 않기에, 이러한 논의 문화는 연구 수행에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학제간 교류가 실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반공학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및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한 공간에서 발표 및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은 기존에 경험했던 학회와는 또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전반적으로 Geo-Extreme 2025에서의 경험은 서로 다른 분야의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논의하고, 이를 사회 전반의 시스템 차원으로까지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림 2. 학회 전경
그림 3. LA 전경
한편, 학술 세션 외에도 현지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더욱 기억에 남는 일정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지도교수님, 동료 연구자와 함께 Los Angeles 시내를 둘러볼 수 있었던 시간,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 등의 경험들은 학회장 밖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도시를 이동하며 우리나라와 다른 ‘Stop sign’ 문화나 다인승 차량을 위한 ‘Carpool lane’의 존재도 기억에 남습니다.
4. 맺음말
이번 Geo-Extreme 2025 국제학술대회 참석은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학술적 경험을 넘어, 국제 학회가 지향하는 토론 문화와 학제간 교류의 현장을 직접 체감하고, 국내와는 다른 일상과 문화를 함께 경험 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최신 연구동향을 파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극한 재해라는 거대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반공학자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을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학생 연구자로서의 방향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주어진 연구에 충실히 임하는 동시에, 연구 성과가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 으로 고민하며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학생 연구자 여러분께서도 기회가 된다면 국제 학술대회에 참여하여 학문적·문화적 경험을 함께 확장해 보시기를 적극 권해드립니다.
2026 1st KGS-PSSMGE-CTGS Workshop 참가 후기

류 주 원
전남대학교 박사과정
(geojwryu@jnu.ac.kr)
1. 머리말
2026년 1월 30일,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 대학교(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Diliman)에서 개최된 제 1회 KGS-PSSMGE-CTGS 공동워크숍에 참석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제 22회 Southeast Asia Geotechnical Conference(SEAGC)와 제5회 Association of Geotechnical Engineering Societies in Southeast Asia(AGSSEA) 컨퍼런스의 포스트 컨퍼런스 이벤트로 마련되었으며, 한국(KGS), 대만(CTGS), 필리핀(PSSMGE)의 지반공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세 국가 간의 학술적 유대를 공고히 하는 상징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변화하는 기후 속 복합 재해 완화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지반공학의 발전"이라는 주제 아래,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였다.
그림 1. 제 1회 KGS-PSSMGE-CTGS 공동워크숍에 참석한 각국의 지반공학회 대표
2. 공동 워크숍
워크숍의 개회식은 필리핀지반공학회(PSSMGE)의 Mark Albert H. Zarco 회장, 한국지반공학회 (KGS)의 황영철 회장, 그리고 대만지반공학회(CTGS)의 Meng-Chia Weng 회장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세 학회장은 이번 행사가 지식 공유를 넘어 각국 학회 간의 결속을 다지고, 기후 위기 시대의 복합 재해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상징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하였다.
워크숍은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반공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산업계의 기술적 도전 과제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각 강연 후에는 연사와 청중 간의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세션 사이 마련된 Coffee Break는 다국적 연구자들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첫 번째 세션은 각국이 2개의 강연을 맡아 총 6개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고려대학교 이종섭 교수팀의 현장타설말뚝 슬라임 측정 기술 발표를 시작으로, 전남대학교 김영상 교수팀은 에너지 벽(Energy Wall) 적용을 위한 화강풍화토의 열-역학적 거동에 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였다. 이어 필리핀과 대만 측 연사들이 프리캐스트 잭 말뚝, 암석 균열 전파 모델링, 포인트 클라우드 기반 암반 추적, DInSAR를 활용한 산사태 민감도 분석 등을 발표하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첫 번째 세션과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공주대학교 추연욱 교수팀의 석션 버킷 기초 성능 향상 연구와 홍익대학교 윤희정 교수팀의 Vision-Language Model을 이용한 도로 손상 탐지 기술이 소개되었다. 또한, 필리핀과 대만 측에서 1990년 루손 지진의 지반공학적 교훈, 신경망 모델을 이용한 지내력 산정, 액상화 모래의 전단탄성계수 저감 특성, 낙석 궤적 분석 등 현장 중심적인 연구들이 발표 되었다.
마지막 세션은 충북대학교 정종원 교수가 친환경 그라우팅 주입 기술을 발표하였으며, 이어 필리핀의 현장타설말뚝의 시공 품질 관리와 대만의 도심지 대규모 굴착 및 터널 시공 시의 지반공학적 현안들이 논의되었다. 모든 세션 종료 후, 참석자 전원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며 워크숍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3. 기타 교류 행사
이번 워크숍은 공식 강연 외에도 한국, 대만, 필리핀 연구자들 간의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병행되었다. 특히 워크숍 전날인 1월 29일에 진행된 SEAGC-AGSSEA Conference 2026의 컨퍼런스 디너(Conference Dinner)는 이번 공동 워크숍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였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미리 인사를 나누며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이러한 사전 교류 덕분에 다음 날 본 워크숍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활발한 분위기 속 에서 진행될 수 있었다.
워크숍 당일 본 세션에 앞서 제공된 점심 식사와 세션 사이의 Coffee Break 시간 역시 연구자 간의 거리를 좁히는 기회가 되었다. 자유롭게 진행된 Coffee Break를 통해 참가자들은 각국의 연구 환경과 기술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이는 단순히 휴식을 넘어, 서로의 연구에 대한 깊은 관심을 확인하고 학술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그림 2. Officer dinner에 참석한 각국의 지반공학회 대표
공식 일정을 마친 후에는 안젤로 히메네스(Angelo A. Jimenez) 필리핀 대학 총장의 초대로 각 학회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오피서 디너(Officer Dinner)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워크숍 본 세션의 한정된 질의응답 시간 동안 다하지 못했던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으며, 발표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과 답변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러한 밀도 높은 소통의 시간은 세 국가 연구자들 사이의 학술적 교류를 넘어 개인적인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으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약속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그림 3. SEAGC-AGSSEA Conference 2026 및 제 1회 KGS-PSSMGE-CTGS 공동워크숍 한국측 참가자
4. 맺음말
이번 제 1회 KGS-PSSMGE-CTGS 공동워크숍은 단순히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기후 변화라는 인류 공동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세 국가의 지반공학 연구자들이 지혜를 모으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되었다.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반공학의 발전”이라는 대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각국이 처한 지반 환경과 재해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적 접근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였다.
특히 학생연구자로서 이번 학회와 워크숍을 통해 각국의 최신 연구 트렌드와 기술적 해결책을 직접 목격하며, 연구자로서 갖추어야 할 학문적 시야와 전문성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귀중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이번 워크숍이 세 국가 간의 학술적 결속을 다지는 역사적인 시작점이 된 만큼,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아시아 지반공학의 발전을 선도하는 지속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